인도, 9월 브릭스 정상회의서 회원국 CBDC 연계 제안…달러 배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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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9월 브릭스 정상회의서 CBDC 연계 공식 제안
11개국 디지털화폐 연동해 탈달러 결제망 구축 시도

브릭스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브릭스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인도가 9월 12~13일(현지시각)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서로 연계하자는 방안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 비즈니스라인을 인용한 워처.구루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2026년 1월 이미 브릭스 회원국들의 CBDC를 무역·거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제안이 실제로 받아들여지면 브릭스 회원국들의 국경 간 거래 방식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브릭스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FMCBG) 회의도 9월 초(현지시각) 별도로 열려 CBDC와 신속결제시스템 연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3년째 논의된 브릭스 CBDC, 왜 지금 급물살 타나

브릭스가 CBDC 연계를 논의한 지는 3년이 넘었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이번 뉴델리 제18차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실질적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의에는 각국 정상과 재무장관, 외교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9라이브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정상회의에서 CBDC 연계뿐 아니라 회원국 간 국경 간 디지털 결제 활성화도 함께 제안할 계획이다. 목적은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거래 비용을 줄이며 자국 통화 기반 무역을 늘리는 것이다. RBI는 2026년 1월 브릭스 국가들의 CBDC 통합안을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달러를 거치지 않는 결제망…어떻게 작동하나 / AI 생성 이미지
달러를 거치지 않는 결제망…어떻게 작동하나 / AI 생성 이미지

달러를 거치지 않는 결제망…어떻게 작동하나

워처.구루는 CBDC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브릭스 진영이 정산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환율 변환 절차가 사라지고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배제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디지털화폐는 회원국에만 통용되며 다른 나라 통화는 시스템에 들어올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된다.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브릭스는 결제 서비스에서 외부 세력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미국 달러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워처.구루는 전했다.

뉴스9라이브에 따르면 인도가 제기하려는 핵심 의제는 CBDC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다. 국가별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국가 간 직접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개념이다. 현재 국제 결제는 여러 차례의 통화·결제 시스템 환전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CBDC 네트워크가 서로 연동되면 이 과정이 한층 단순해질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인도가 그리는 디지털 루피의 다음 단계

인도는 디지털 결제·금융 역량을 빠르게 넓혀가는 나라로 꼽힌다. 뉴스9라이브에 따르면 RBI가 발행하는 CBDC인 디지털 루피는 현재 시범 운영 단계를 거쳐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뉴스바이츠앱닷컴 역시 RBI가 이미 자체 CBDC를 시험하며 국경 간 결제를 더 쉽게 만들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브릭스 CBDC 통합 구상이 성공하면 인도는 자국의 디지털 결제 모델을 국제적으로 확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동시에 회원국 간 금융 협력도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 뉴스9라이브의 분석이다. RBI는 CBDC 연계를 강하게 지지하는 입장이며, 이는 브릭스 전체의 탈달러화(dedollarisation)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뉴스9라이브는 상호 연계된 CBDC 논의가 브릭스 회원국 간 자국 통화 무역 확대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하면서, 국제 거래에서 달러 등 제3의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정상회의 이후 남은 절차와 과제

브릭스 FMCBG 트랙은 9월 초(현지시각) 다시 모여 CBDC와 신속결제시스템 연계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정리할 예정이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이 논의가 정상회의에서 어떤 형태로 채택될지가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뉴스바이츠앱닷컴은 회원국 간 무역 확대에 CBDC를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 회의가 곧 열린다고 전하면서, 정상회의에서는 공급망을 더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등 경제 협력 강화 방안도 함께 다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처.구루는 이 구상이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경우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결제망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인도의 제안 단계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실제 합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