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나우 AI 에이전트 플랫폼, 인증 없이 뚫리는 CVSS 만점 취약점 3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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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ceNow AI 플랫폼서 CVSS 10.0 취약점 3건 발견, 인증 없이 코드 실행 가능
7월에도 같은 계열 취약점 나와…두 달 새 두 번째 심각 사태

ServiceNow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ServiceNow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ServiceNow(서비스나우)가 8월 27일(현지시각) 자사 AI 플랫폼에서 발견된 취약점 4건을 공개했다. 이 중 3건은 보안 취약점 위험도를 나타내는 CVSS(Common Vulnerability Scoring System) 점수 만점인 10.0을 받았다. 세 취약점 모두 로그인 절차나 사전 인증 없이도 공격자가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머지 1건은 8.7점의 샌드박스 이스케이프(격리 실행 환경 탈출) 취약점이다. 문제의 AI 플랫폼은 ServiceNow가 자율 에이전트에게 티켓 처리, 레코드 업데이트, 업무 자동화를 맡기겠다며 밀어온 핵심 제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인증 없이 뚫리는 3개의 만점 취약점

CVE-2026-18885는 GraphQL Composite Data API에서 발견된 코드 인젝션(악성 코드 삽입) 결함이다. 인증되지 않은 공격자가 임의 코드를 실행하고, 인스턴스 데이터를 읽거나 다시 쓸 수 있다. CVE-2026-18886은 시스템 구성 이미지 업로드 처리기에서 발견된 취약점으로, 스타트업포춘(startupfortune.com)은 접근 제어 결함으로 외부인이 로그인 없이 데이터를 생성·변조하고 권한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사이버시큐리티뉴스(cybersecuritynews.com)는 같은 취약점을 코드 인젝션 결함으로 분류해, 매체별로 취약점 성격에 대한 설명이 다소 엇갈린다. CVE-2026-74820은 동적 스키마의 ORDER BY 절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SQL 인젝션 취약점이다. 공격자가 인스턴스 배후의 데이터베이스에 임의 쿼리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사이버시큐리티뉴스(cybersecuritynews.com)의 설명이다.

세 취약점 모두 낮은 공격 복잡도, 권한 불필요, 사용자 상호작용 불필요라는 조건으로 기술됐다. 훔친 비밀번호나 피싱 이메일 없이도 도달 가능한 약점이라는 뜻이다. 네 번째 취약점인 CVE-2026-6876은 Now 플랫폼의 샌드박스 이스케이프로 8.7점을 받았다. ServiceNow는 이 결함이 임의 코드 실행을 허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자체 CVSS 벡터에는 ‘낮은 권한 필요’로 기록돼 있어 설명과 채점 근거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왜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라 더 위험한가 / AI 생성 이미지
왜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라 더 위험한가 / AI 생성 이미지

왜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라 더 위험한가

CVE-2026-74820이 발견된 AI 플랫폼은 ServiceNow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취급하는 제품이 아니다. 티켓 분류, 레코드 업데이트, 과거에는 사람이 화면을 지켜봐야 했던 워크플로 실행을 자율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자리로 밀어온 핵심 제품이다. ServiceNow는 IT 헬프데스크, 인사 온보딩, 고객 서비스, 내부 업무 처리 같은 기업 필수 업무의 배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왔다. 직원이 노트북 고장으로 접수한 티켓, 비용 환급 승인 체계 등이 모두 이 플랫폼을 거친다.

CSO Online(csoonline.com)은 이번 취약점들이 로그인 절차 자체를 우회한 뒤 손쉬운 저복잡도 공격만으로 악용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용자 개입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포춘(startupfortune.com)의 보도에 따르면 보안팀은 ServiceNow 인스턴스 자체만 볼 게 아니라, 플랫폼이 접근할 수 있는 자격증명·API·워크플로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에이전트가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일수록, 취약점 하나가 인스턴스 밖의 연결된 시스템까지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두 달 새 두 번째 심각 취약점 사태

이번이 ServiceNow의 첫 골치 아픈 사례는 아니다. The Hacker News는 7월에 같은 플랫폼 계열에서 발견된 별도의 사전 인증 샌드박스 이스케이프 취약점 CVE-2026-6875를 보도했다. 당시 위협 인텔리전스 업체 Defused가 처음에는 실제 익스플로잇(취약점 악용) 활동을 목격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캡처된 공격 페이로드가 Searchlight Cyber가 공개한 개념증명(PoC, Proof of Concept) 코드와 일치한다고 정정한 바 있다. 두 달 사이 같은 AI 플랫폼 계열에서 심각한 취약점이 두 차례 연속 나온 셈이라, 이번 8월 발표 건에 확인된 악용 사례가 없다 해도 기업 보안 책임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흐름이다.

ServiceNow는 이번 8월 취약점들이 자사 내부 보안 연구와 책임 있는 공개(responsible disclosure) 프로그램을 통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취약점 공개 시점까지 실제 악용 사례는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자체적으로 문제를 찾아내 고객이 피해를 입기 전에 손을 쓴 것은 평가할 부분이지만, 복잡한 플랫폼일수록 공격 표면도 넓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패치 현황과 기업이 지금 해야 할 일

ServiceNow는 클라우드 기반 인스턴스에는 이미 업데이트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자체 서버에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는 자가호스팅 고객에게는 직접 패치를 적용하거나 업그레이드하라고 권고했다. 패치 프로그램에 등록된 고객은 이미 해당 업데이트를 받았지만, 조직들은 실제 실행 중인 버전이 수정된 릴리스인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영향을 받는 릴리스 계열은 Xanadu, Yokohama, Zurich, Australia 네 가지다. 사이버시큐리티뉴스에 따르면 패치된 릴리스는 Xanadu Patch 11 Hot Fix 7a, Yokohama Patch 12 Hot Fix 3b 및 Patch 13 Hot Fix 4 이후 지원 버전, Zurich Patch 7b Hot Fix 3부터 Patch 12까지, Australia Patch 2 Hot Fix 3부터 Patch 5까지다. 자가호스팅 환경을 운영하는 조직은 이 세 건의 AI 플랫폼 취약점을 우선순위로 다뤄야 하며, 설치된 버전 확인과 관련 핫픽스 적용, 특권 접근 검토, 비정상적인 데이터 변경이나 예기치 않은 코드 실행·이상 데이터베이스 쿼리에 대한 인스턴스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이버시큐리티뉴스의 권고다.

에이전트에게 업무 자동화를 맡기려는 기업이라면 해당 플랫폼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지만 물을 게 아니라, 누가 인증 없이 그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데이터를 변경할 수 있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얼마나 빨리 알아챌 수 있는지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