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otPay “다음 100억달러 8개월”…2028년 스테이블코인 지출 500억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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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카드 누적 지출 109억 달러 돌파, RedotPay “2028년 500억 달러” 전망
회사 자체 예측치…USDC·USDT가 결제 대부분 차지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자산 가치에 고정된 코인)을 충전해 쓰는 결제카드의 누적 지출액이 109억 달러(약 15조 원, 1달러 1,378원 기준)를 넘어섰다. 결제 데이터 분석업체 페이먼츠스캔(Paymentscan) 집계를 인용해 결제 서비스 업체 RedotPay가 8월 25일(현지시각) 밝힌 내용이다. RedotPay는 한발 더 나가 연간화(연간 기준으로 환산) 기준 스테이블코인 카드 지출이 2028년까지 500억 달러(약 68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이 전망은 페이먼츠스캔이나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확인한 수치가 아니라 RedotPay 자체 예측치라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누적 109억 달러, 7월엔 사상 첫 10억 달러 돌파
페이먼츠스캔 종합 집계 기준으로 7월 스테이블코인 카드 지출은 약 1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달의 3억 3,940만 달러와 비교하면 세 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RedotPay에 따르면 3년 전만 해도 이 업계가 처리하는 월간 거래량은 약 6만 달러에 불과했다.
같은 7월 실적을 온체인(온체인, 블록체인상에서 직접 확인되는) 데이터만 따로 집계한 a16z crypto 분석에서는 수치가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a16z 기준 7월 거래량은 약 7억 5,900만 달러, 거래 건수는 900만 건에 육박했다. 페이먼츠스캔의 종합 수치가 더 큰 이유는 카드 발급사가 제공하는 오프체인 데이터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 두 수치 중 하나가 틀렸다는 뜻은 아니며, 어떤 집계가 오프체인 데이터를 포함하는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게 관련 분석의 설명이다.

USDC·USDT가 지배, 평균 결제액은 86달러
a16z 분석에 따르면 7월 온체인 카드 결제 가운데 USDC가 약 58%, USDT가 약 26%를 차지했다. 한때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약 2%로 줄었다. 온체인 데이터셋 기준 평균 거래액은 약 86달러였다. RedotPay는 이 수치를 두고 스테이블코인 카드가 구독료, 식료품, 여행 등 일상적인 소비에 점점 더 쓰이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 카드 결제는 전통 카드 시장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RedotPay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한 해 전통 카드로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20조 달러에 달한다. 스테이블코인 카드의 연간 지출 규모는 이 시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셈이다.
비자·마스터카드가 뒷받침하는 확장 인프라
스테이블코인 카드는 이용자가 USDC나 USDT 같은 자산으로 결제 크레딧을 충전하면, 카드 발급사가 이를 가맹점의 현지화폐로 환전해 기존 비자·마스터카드 네트워크로 거래가 처리되는 구조다. 가맹점은 별도로 스테이블코인을 취급할 필요 없이 일반 카드 결제를 받는 셈이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가 자사 네트워크의 1억 7,500만 곳이 넘는 가맹점 위치에서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비자와 브릿지(Bridge)는 3월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스터카드 역시 스테이블코인 정산 옵션을 추가하고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파트너십을 늘리고 있다.
RedotPay “다음 100억 달러는 8개월”…라틴아메리카가 성장 견인
RedotPay는 업계가 처음 100억 달러를 처리하는 데 약 3년이 걸렸지만, 다음 100억 달러 도달에는 8개월이면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속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연간화 지출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셈이다.
RedotPay 공동창업자 조나단 챈(Jonathan Chan)은 현재 라틴아메리카가 가장 높은 채택률과 성장 잠재력을 보이는 지역이며, 아프리카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제 수요, 스테이블코인 접근성, 더 강화된 법정화폐 전환 인프라, 명확해진 규제가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RedotPay는 사용자가 800만 명을 넘었고, 연간화 결제 규모는 140억 달러(약 19조 3,000억 원)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에는 계정 충전액도 포함돼 있어 실제 카드 결제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RedotPay는 사용자·거래량 수치를 뒷받침하는 감사된 재무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관련 수치는 회사가 자체 보고한 지표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속 여부가 관건
스테이블코인 자체는 발행사, 수탁,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관련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 카드 상품 역시 발급사마다 다른 환전 수수료, 거래 수수료, 지역 제한이 뒤따른다.
관련 분석은 7월 이후에도 월간 지출이 10억 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지, 거래 건수와 활성 사용자, 여러 독립적인 카드 프로그램에서 동반 증가가 나타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런 지속적인 증가가 확인돼야 RedotPay가 내놓은 2028년 500억 달러 전망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