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링하우스 “리플 매출 올해 2배 이상 늘 것”…기관·인프라 전략이 만든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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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갈링하우스 “올해 매출 2배 이상 증가, 사상 최대 해”
리테일 대신 기관·인프라 중심 전략이 성장 이끌었다고 설명

리플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플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플(Ripple)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올해 회사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ALT 와이오밍 2026(SALT Wyoming 2026) 행사 발언에서 리플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확신하며 그 배경으로 리테일 거래가 아닌 기관·인프라 중심 사업 모델을 꼽았다. 해당 발언은 금요일(현지시각) 공개됐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정리해고의 명분으로 삼는 세태를 비판했고, 리플은 오히려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디지털자산시장명확화법(CLARITY Act, 이하 클래러티법)에 대한 입장과 XRP의 법적 지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테일 의존 거래소가 흔들리는 이유

갈링하우스는 현재 진행 중인 시장 침체를 두고 리테일 거래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이 자산 가격에 직접 연동된 기업의 경우 가격이 50% 떨어지면 매출도 거의 같은 비율로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구조가 업계 전반의 정리해고를 불러왔고 일부 거래소가 완전히 문을 닫는 결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인프라와 기관 서비스에 무게를 둔 기업은 이런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견고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기관 중심 전략이 만든 “사상 최대 매출” / AI 생성 이미지
기관 중심 전략이 만든 “사상 최대 매출” / AI 생성 이미지

기관 중심 전략이 만든 “사상 최대 매출”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기관·인프라 중심 사업 모델 덕분에 리테일 거래 활동과 무관하게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통해 블랙록(BlackRock), BNY멜론(BNY Mellon) 같은 대형 월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구조를 그 사례로 들었다. 크립토 업계 전반에 순풍이 더해진다면 리플의 성장세는 지금보다도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크라켄(Kraken)도 비슷한 방식으로 기관 중심으로 전환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크라켄이 공시한 매출 지표를 언급하면서도, 크라켄이 비상장 기업이라 모든 재무 세부사항을 공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갈링하우스는 더 많은 기업과 투자자가 크립토 업계에서 장기적 가치는 리테일 거래량이 아닌 인프라와 기관 서비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점점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때 업계 일부에서 비판받았던 리플의 초기 전략이 수년이 지나 정당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AI 탓 정리해고는 핑계”…리플은 오히려 채용 확대

갈링하우스는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의 원인으로 AI를 지목하는 최근 흐름에 반박했다. 그는 AI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는 기업들에 대해 “이미 조직이 비대했다는 뜻이고 AI를 그 핑계로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Block, 티커 XYZ) 등의 감원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인력 축소를 AI 탓으로만 돌릴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성장하고 점유율을 늘리는 기업에는 “가능하게 하고 가속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감원의 정당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리플은 전 세계 약 1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고 채용 공고도 150건에 이른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채용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에이전트형 결제(agentic payments)를 둘러싼 기대가 현실을 앞서가고 있다는 의견도 냈다. 기업의 자금 책임자들이 충분한 안전장치와 책임 소재 없이는 AI 에이전트에게 회사 주요 계정에 대한 무제한 접근권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클래러티법과 XRP의 법적 지위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벌인 법적 다툼 끝에 XRP를 둘러싼 법적 명확성을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법원 판사가 XRP “자체로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업계 전체로 보면 여전히 포괄적인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립토는 반규제였는데 이는 정확히 정반대다”라고 말하며 업계가 규제 없는 ‘와일드웨스트’를 원한다는 인식을 반박했다. 리플은 전 세계 약 75개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전체에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클래러티법을 적극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완벽을 좋음의 적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회에서 논의되던 법안이 긍정적인 내용이었고 실질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클래러티법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연방 규제 체계를 세우려는 법안이지만, 윤리 조항 등 안전장치를 둘러싼 이견으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상원의 절차적 표결(토론종결 동의)은 9월15일(현지시각)로 예정돼 있다. 한편 스톡트윗스(Stocktwits) 집계 기준으로 XRP는 1.39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0.8% 상승했다. 같은 집계에서 XRP에 대한 투자자 심리는 ‘낙관적’에서 ‘중립’으로, 관련 대화량은 ‘높음’에서 ‘평균’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