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JPM코인과 별개로 누구나 쓰는 공개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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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JPM코인과 별도 “공개”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 나서
Kinexys 일일 거래량 70억 달러…은행권 전체 블록체인 인프라 재편

JP모건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JP모건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JP모건체이스가 기존에 운영 중인 JPM코인과는 별도로, 일반에 공개되는 형태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월 26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JP모건은 내부적으로 초기 논의를 진행했지만 실제 제품 개발에 착수한 단계는 아니다. 은행 측 대변인은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고객 수요와 규제 환경이 바뀌면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은 JP모건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39개 주 은행협회로 구성된 뱅크체인 얼라이언스(BankChain Alliance), 젤레(Zelle) 운영사 얼리워닝서비스(Early Warning Services), 대형 은행들이 공동 소유한 더클리어링하우스(The Clearing House)까지 은행권 전반이 동시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폄하했던 은행이 이제는 자신이 수년간 견제해온 바로 그 유형의 디지털달러를 직접 발행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셈이다.

JPM코인과는 다른 “진짜” 스테이블코인

JP모건이 검토 중인 상품은 이미 운영 중인 JPM코인과 성격이 다르다. JPM코인은 현재 티커 JPMD로 베이스(Base) 블록체인에서 거래되는 토큰화된 예치금이다. JP모건 대차대조표에 그대로 남아있고, 승인된 기관 상대방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망 안에서 자금을 이동·정산·조정하는 용도로 쓰인다. 법적으로도 소지인 자산(bearer asset·누구나 자유롭게 보유·양도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라 은행예금으로 분류된다.

반면 공개 스테이블코인은 JP모건 계정이 없어도 누구나 보유하고 지갑·거래소·애플리케이션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소지인 토큰으로 설계된다. 토큰화된 예치금은 중앙은행이 기초통화를 발행하고 상업은행이 대출을 통해 예치금을 창출하는 기존 이원적 통화체제 안에 머무르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대출이나 신용 확장, 예금 수취를 할 수 없고 준비금으로 보유한 달러를 디지털로 표현하는 역할만 한다. JP모건에게는 자체 예치금 기반을 잠식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디지털달러 결제망을 직접 통제하는 전략적 가치가 그 비용을 넘어서는지가 관건이다.

인프라 자체는 이미 갖춰져 있다. JP모건의 Kinexys 플랫폼(옛 Onyx)은 누적 4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고, 일일 거래량은 2026년 6월 기준 7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연초 50억 달러에서 늘어난 수치다. JP모건은 JPM코인 배포망을 캔튼네트워크(Canton Network)와 코인베이스의 퍼블릭 레이어2인 베이스로 확장했고, 마스터카드·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리플과 함께 XRP레저에서 토큰화된 국채 상환 테스트도 마쳤다.

은행권 전체가 동시에 움직인다 / AI 생성 이미지
은행권 전체가 동시에 움직인다 / AI 생성 이미지

은행권 전체가 동시에 움직인다

JP모건이 자체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 나머지 은행권도 각자의 방식으로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39개 주 은행협회는 3,283개 은행, 총자산 21조 8,000억 달러를 대표하는 뱅크체인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공유된 허가형(permissioned·참여 자격을 제한한) 블록체인을 짓고 있으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젤레 운영사이자 미국 대형 은행 7곳이 공동 소유한 얼리워닝서비스는 2026년 6월 달러 담보 스테이블코인 ZLUSD를 출시했고, 첫 국제 송금 회랑으로 인도를 겨냥하고 있다. 또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를 포함한 회원사들은 더클리어링하우스를 통해 토큰화된 상업은행 예치금을 위한 공유 네트워크를 짓고 있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은행 간 정산을 목표로 하며 2027년 상반기 출시를 겨냥한다. 토큰화된 예치금은 규제된 은행 영역 안에 머물며 예금보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법적·운영 틀 아래 작동할 스테이블코인과는 성격이 다르다.

남은 변수와 시장 지형

크립토뉴스(crypto.news)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3,160억 달러(약 436조 원, 1달러 1,378원 기준)에 달한다. 테더가 시가총액 기준 59%를 차지하고, 서클의 USDC는 조정 거래량 기준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JP모건을 비롯한 대형 은행들이 실제 발행에 나설 경우 이들 기존 발행사와 정면 경�generation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규제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GENIUS법이 2025년 7월 18일(현지시각) 법제화돼 결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첫 연방 프레임워크를 마련했지만, 규제당국은 1년으로 정한 시행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통화감독청(OCC)은 이제 2026년 11월을 최종 규칙 확정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 WSJ는 JP모건의 검토가 여전히 탐색적 단계이며, 다른 은행들의 다중은행 컨소시엄도 구조와 범위를 아직 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어떤 프로젝트도 확정된 출시일이나 기술 스택, 최종 규제 승인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다만 은행권 전반의 태도는 분명히 달라졌다. 수년간 스테이블코인을 봉쇄해야 할 경쟁 위협으로만 다뤄온 대형 은행들이 이제는 같은 종류의 상품을 직접 발행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