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8,000달러대 38% 급락장 속…헤지아이 ‘HBIT’ 옵션 헤지 ETF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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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8% 하락장에 옵션 헤지형 ETF ‘HBIT’ 뉴욕증시 상장
IBIT 등 스팟 ETF 담고 자체 신호로 매일 옵션 조정하는 신설 펀드

헤지펀드리서치 업체 헤지아이(Hedgeye)의 자산운용 부문인 헤지아이 애셋 매니지먼트(Hedgeye Asset Management)가 8월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헤지드 비트코인 ETF(Hedgeye Hedged Bitcoin ETF), 티커명 HBIT를 상장했다. 비트코인에 연계된 수익을 추구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변동성과 하락 위험을 관리하는 능동형 펀드다. 앞서 8월 24일(현지시각) SEC에 제출된 폼 8-A(Form 8-A) 신고서를 통해 NYSE 아르카(NYSE Arca)에 시리즈가 등록됐다. 헤지아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S. 맥나마라 3세(John S. McNamara III)가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맡았다.
비트코인 직접 보유 안 해…IBIT 등 스팟 ETF 담는 구조
HBIT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 대신 미국 상장 스팟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 주로 투자하는데, 대표적으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가 포함된다. 여기에 풋옵션과 콜옵션을 매수·매도하는 방식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며, 옵션 스트라이크 가격은 헤지아이 리스크 매니지먼트(Hedgeye Risk Management)의 자체 신호인 리스크 레인지(Risk Range)를 주로 참고한다.
포지셔닝은 하루 단위로도 바뀔 수 있다. 벤진가(Benzinga) 보도에 따르면 전략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 변동성, 유동성, 헤지아이의 신호에 따라 매일 조정될 수 있다. 정해진 손익 구간을 12개월 단위로 못박는 이른바 디파인드-아웃컴(defined-outcome) ETF와 달리 HBIT는 고정된 상승 한도나 운용 기간을 설정하지 않는다.

78,000달러대 비트코인…38% 하락장에 나온 헤지 상품
헤지아이 창립자 키스 맥컬로프(Keith McCullough)는 이 상품을 비트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설명했다. 출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월 26일(현지시각) 기준 약 78,000달러에 거래됐다. 2025년 10월 고점인 약 126,000달러보다 약 38%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 수치는 출시 발표에 담긴 시장 맥락일 뿐, HBIT 자체의 운용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
벤진가는 HBIT의 등장을 ETF 발행사들이 단순 스팟 비트코인 노출을 넘어 급격한 가격 변동을 관리하는 전략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 속에서 나온 상품으로 짚었다. 헤지아이는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잠재력을 노리면서도 완전한 변동성을 감당하고 싶지 않은 투자자를 겨냥한 대안으로 새 펀드를 포지셔닝하고 있다.
옵션 프리미엄으로 손실 방어…상승장 참여는 제한될 수도
옵션을 매도해 받는 프리미엄은 하락 방어에 드는 비용 일부를 상쇄해줄 수 있다. 그리스 매체 소포클레우스10(sofokleous10.gr)에 따르면 반대로 매도한 콜옵션은 비트코인이 강하게 오를 때 펀드가 그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제한할 수 있다. 매수한 보호용 풋옵션 역시 가치 없이 만료될 가능성이 있다. 운용사는 이런 헤지 기법이 손실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할 수 있고, 일부 옵션은 유동적인 2차 시장이 없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로스펙터스(투자설명서)에는 핵심 인물 리스크(key-person risk)도 명시돼 있다. 매일 산출되는 리스크 레인지 신호가 특정 한 개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헤지아이 측은 다른 직원이 대체 계산값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대체 공식이 기존 신호와 동일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옵션 노출 위험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운영 리스크로 지목된다.
신설 펀드·신설 운용사…트랙레코드 없이 출발
HBIT는 새로 조직된 펀드이고, 헤지아이 애셋 매니지먼트 역시 신설 투자자문사다. 그만큼 옵션 전략이 비트코인의 다양한 시장 국면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실제 운용 기록이 아직 없다. 펀드의 수익률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과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다른 펀드를 통해 노출을 얻고, 운용 비용을 지불하며, 파생상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HBIT 출시는 기관의 비트코인 ETF 보유가 계속 늘어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소포클레우스10에 따르면 JPMorgan은 최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지분을 확대했다고 보도됐고, 블랙록은 IBIT의 실물 전환(in-kind conversion)에 필요한 최소 요건을 낮춘 바 있다. HBIT는 규제된 형태로 비트코인에 접근하는 또 하나의 경로를 제시했지만, 결국 관건은 옵션 비용과 포기한 상승분을 상쇄할 만큼 능동적 헤지가 실제로 하락폭을 줄여주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