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e, 베이스서 90일 만에 시총 2만5645% 폭증…USDC 이어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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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e, 90일 만에 2만5,645% 폭증…베이스망 2위 스테이블코인 등극
코인베이스·모르포 연계 효과, 시총 3억3,700만달러로 확대

USDe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USDe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이더나(Ethena)의 합성 스테이블코인 USDe가 코인베이스(Coinbase)의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서 90일 만에 시가총액이 2만5,645% 폭증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에 따르면 이 기간 USDe의 베이스 내 시가총액은 3억3,700만 달러(약 4,644억 원, 1달러 1,378원 기준)까지 늘어 시총 1억 달러 이상 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USDe는 베이스 네트워크에서 USDC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자리에 올랐다. 달러 예치금 대신 가상자산 헤지 전략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합성 달러 구조가 코인베이스·모르포(Morpho) 등과의 제휴를 통해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은 결과로 분석된다.

8.27%까지 커진 베이스 내 점유율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USDe의 전 세계 유통량은 21개 체인에 걸쳐 약 40억8,000만 달러(약 5조6,220억 원)에 달한다. 이더리움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베이스 한 곳에서만 전체 유통량의 8.27%가 발행돼 있다. 베이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50억 달러(약 6조8,900억 원) 규모이며, USDC가 약 85%의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USDe는 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30일간 베이스에서 발생한 USDe 순유입 규모는 6,700만 달러(약 923억 원)로 나타났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를 특정 대형 투자자 한 명의 일시적 매수가 아니라 꾸준한 발행(민팅)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짚었다. 다만 시작점이 워낙 작았던 만큼 성장률이 커 보이는 효과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약 130만 달러 수준이던 규모가 3억3,700만 달러로 늘어난 것은 절대액 기준으로도 상당하지만, 같은 체인에서 USDC가 보유한 약 42억5,000만 달러(약 5조8,565억 원)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코인포마니아(Coinfomania)는 같은 기간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U’가 4,770%, 모나드(Monad) 기반 ‘AUSD’가 380% 늘었다고 전하며 USDe의 성장세가 유독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이 수치는 크립토트위터 계정 @tokenterminal이 공유한 자료에서 처음 알려졌다.

예치금 없이 가치를 지키는 구조 / AI 생성 이미지
예치금 없이 가치를 지키는 구조 / AI 생성 이미지

예치금 없이 가치를 지키는 구조

USDC나 USDT와 달리 USDe는 은행 계좌에 예치된 달러·달러 등가 자산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 이더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현물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동시에 이와 동일한 규모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숏 포지션을 잡는 ‘델타 뉴트럴(delta-neutral)’ 전략으로 달러 가치를 맞춘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현물 보유분에서 이익이 나지만 숏 포지션에서 같은 규모의 손실이 나 상쇄되고, 가격이 내리면 반대 방향으로 상쇄가 이뤄지는 구조다.

무기한 선물에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유지하는 트레이더들이 지불하는 펀딩비(funding rate)는 숏 포지션 쪽으로 흘러간다. 이더나는 이 수익을 USDe의 스테이킹 버전인 sUSDe 보유자에게 나눠준다. USDe 자체는 이자가 붙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코인베이스·모르포와 손잡고 몸집 불렸다

이더나 랩스(Ethena Labs)는 코인베이스와 커스터디, 고수익 상품 연계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베이스망을 만든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직접 협력할 경우 유통이 한층 쉬워진다고 짚었다.

베이스에서 대출·차입 프로토콜을 운영하는 모르포(Morpho)도 USDe 확산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이용자들은 USDe를 담보로 맡기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자산을 빌려 재투자하는 식으로 수익 기회를 겹겹이 쌓을 수 있다. 이런 조합형(composable) 수익 구조가 수익률에 민감한 디파이(DeFi)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펀딩비 역전되면 위험도 커진다

델타 뉴트럴 전략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낙관적일 때, 즉 롱 포지션이 우세해 펀딩비가 양(+)의 값을 유지할 때 수익을 낸다. 반대로 시장이 하락 우위로 돌아서 숏 포지션이 롱에게 펀딩비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전략 자체가 손실 요인으로 바뀔 수 있다. 이더나는 이런 시기를 버티기 위한 준비금(reserve fund)을 운영하고 있지만, 펀딩비 역전이 장기화하면 수익률에 압박이 가고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지적했다.

이더나가 선물 포지션을 보유한 거래소들의 거래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도 변수로 남는다. 포지션은 여러 거래소에 분산돼 있지만, 대형 거래소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헤지에 일시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코인포마니아는 트레이더들이 최근 상승분이 유지될지, 아니면 되돌림이 나올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