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os, 써클 CCTP V2 전격 통합…USDC 전송 시간 분에서 초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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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s, 써클 CCTP V2 통합…USDC 전송 분에서 초로 단축
9개 체인·90개 경로 연결, 도착 즉시 대출·거래 자동 실행하는 훅 기능 추가

Aptos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Aptos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레이어1 블록체인 Aptos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Circle)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ross-Chain Transfer Protocol, CCTP) V2를 통합했다. 이번 통합으로 USDC를 다른 체인에서 Aptos로 옮기는 데 걸리던 시간이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줄었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8월 26일(현지시각) 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포함한 9개 블록체인과 90개 이상의 자본 효율적 전송 경로로 Aptos를 연결한다. 핵심은 소각 후 발행(burn-and-mint) 방식으로 랩(wrapped) 토큰이나 IOU 없이 써클이 직접 발행하는 네이티브 USDC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도착 즉시 대출·거래·자금 이동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프로그래머블 훅(programmable hooks)” 기능이 더해지면서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운영 방식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CTP V2, Aptos에서 실제로 뭐가 바뀌나

CCTP V2의 핵심은 소각 후 발행 구조다. 사용자가 다른 체인에서 USDC를 Aptos로 보내면 출발 체인에서 해당 토큰이 소각되고, Aptos에서는 같은 양의 USDC가 새로 발행된다. 브릿지 계약에 담보로 묶여 있는 IOU나 랩 토큰이 아니라 써클이 직접 발행하는 진짜 USDC가 도착한다는 점이 이전 방식과 다르다.

기존 방식은 전송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별도의 브릿지 인프라를 거쳐야 했다. CCTP V2는 이 burn-and-mint 과정 자체를 최적화해 거의 즉시 파이널리티(최종 확정)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체 브릿지 솔루션을 만들 필요가 줄어든다. 커스텀 브릿지는 보안 위험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표준화된 전송 방식이 제공되는 것 자체가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도착 즉시 대출·거래 실행하는 프로그래머블 훅 / AI 생성 이미지
도착 즉시 대출·거래 실행하는 프로그래머블 훅 / AI 생성 이미지

도착 즉시 대출·거래 실행하는 프로그래머블 훅

이번 통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써클이 “프로그래머블 훅”이라고 부르는 자동화 장치다. 개발자가 미리 규칙을 설정해두면 USDC가 도착하는 순간 별도의 수동 트랜잭션 없이 후속 작업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예를 들어 USDC가 도착하면 즉시 대출 프로토콜에 예치되거나, 다른 자산으로 스왑되거나, 트레저리(자금관리) 지갑으로 라우팅되는 식이다.

전송과 후속 작업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처리되는 구조라는 점이 기존 방식과 다르다. 기존에는 수신자가 자산을 받은 뒤 다시 한 번 트랜잭션을 실행해야 대출이나 스왑 같은 작업이 가능했다. 개발자들은 이제 체인 간 유동성 자동 리밸런싱, 전송 즉시 트리거되는 대출 담보 예치, 사람 개입 없이 자금을 이동시키는 트레저리 관리 도구 등을 별도의 커스텀 브릿지 인프라 없이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브릿지 토큰 lzUSDC에서 네이티브 USDC로

Aptos가 처음부터 네이티브 USDC를 지원했던 것은 아니다. 써클의 직접 지원이 이뤄지기 전까지 Aptos는 레이어제로(LayerZero)를 경유하는 브릿지 버전 lzUSDC에 의존했고, 당시 유통량은 1억 2000만 달러(약 1653억 원, 1달러 1,378원 기준)를 넘는 수준이었다.

네이티브 USDC가 Aptos 메인넷에 실제로 도착한 시점은 2025년 1월 30일이다. 이후 써클은 2025년 3월 11일 CCTP V2를 지원 네트워크 전역에 출시했고, 2025년 11월 무렵에는 V2가 표준(canonical) 프로토콜 버전으로 자리잡았다. 기존 V1은 2026년 7월 31일부터 단계적 폐지(phase-out) 절차에 들어갔다. Aptos의 CCTP V2 가동은 이런 단계별 전환 과정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셈이다.

시장 반응은 잠잠…스테이블코인 유통 규모와 맞물린 확장

인프라 개선이라는 특성상 이번 통합이 APT 토큰 가격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자체가 단독으로 토큰 가격을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통합의 배경에는 USDC 자체의 몸집 확장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8월 29일(현지시각) 알려진 바에 따르면, 써클은 8월 27일(현지시각)까지 한 주간 약 112억 개의 USDC를 새로 발행하고 약 102억 개를 상환하면서 순증 10억 개를 기록해 총 유통량이 737억 개까지 늘었다. 이를 뒷받침하는 준비금 규모는 약 740억 달러(약 102조 원, 1달러 1,378원 기준)로 집계됐다. 발행과 상환이 동시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USDC가 거래소와 디파이 프로토콜 사이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순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Aptos의 CCTP V2 통합은 이렇게 몸집을 불려가는 USDC 유동성을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인프라 정비에 해당한다.

Aptos는 무브(Move) 언어 기반 아키텍처를 앞세워 속도와 확장성을 강조해온 고성능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표준 방식으로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전통 금융권에서 넘어오는 기관 참여자들에게도 준법 경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이 업계 전반의 기본 요건으로 자리잡는 흐름 속에서, Aptos는 이번 통합으로 그 대열에 먼저 합류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