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LME 10년차 재무총괄 조지프 톰프슨 영입…토큰화 상품 확정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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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LME 재무총괄 조지프 톰프슨 영입…토큰화 전략 담당
10년 경력 재무통, 8월 31일 LME 퇴사 후 리플 트레이딩·마켓팀 합류

리플(Ripple)이 런던금속거래소(London Metal Exchange, LME)의 재무 총괄 임원을 새 트레이딩·마켓팀 인력으로 영입했다.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8월 28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리플이 조지프 톰프슨(Joseph Thompson)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톰프슨은 LME에서 근무한 지 10년 가까이 된 시점인 8월 31일(현지시각) 퇴사하고 리플에 합류할 예정이다. 리플에서는 토큰화 전략과 실행을 담당하게 되지만, 정확한 직함과 입사일, 보고 체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영입 자체가 특정 원자재 토큰화 상품이나 XRP 연계 시장 출시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소스는 함께 짚었다.
톰프슨은 누구인가
톰프슨은 현재 LME에서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겸 재무총괄(head of treasury)을 맡고 있다. 앞서 LME 문서에서는 투자·유동성 총괄 및 담보 리스크 관리 책임자로 소개된 적도 있다. 이 직책은 청산 업무와 관련된 유동성, 적격 담보, 금융 리스크 관리를 포괄한다. LME는 알루미늄·구리·아연 같은 비철금속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재 거래소 중 하나다.
LME 합류 전에는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그룹 재무부서에서 유동성 관리와 자금조달 업무를 맡았다. 이후 ICAP에서 유동성 리스크를, 런던클리어링하우스(LCH)에서 담보·유동성 관리 리스크를 담당했다. 15년 넘는 금융서비스 경력을 쌓았고 영국기업재무협회(Association of Corporate Treasurers)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거래소·청산·담보·기관 유동성을 두루 거친 경력이 그대로 리플로 옮겨지는 셈이다.

리플의 토큰화 확장 행보
리플은 국경 간 결제 사업을 넘어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재무관리 기술, 토큰화 자산, 기관 트레이딩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토큰화 사업 부문은 펀드, 채권, 증권 등 실물자산(real-world assets)의 발행과 관리를 지원한다.
리플은 최근 질로(ZILO)와 리쿠이도(Licuido)에 투자해 토큰 발행과 담보 관리 도구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이 투자를 통해 규제를 받는 이전대리(transfer agency) 기능과 트레이딩, 담보 이동성을 자본시장 인프라에 결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에는 오래된 재무관리 플랫폼 지트레저리(GTreasury)를 10억 달러(약 1조 3,780억원, 1달러 1,378원 기준)에 인수해 리플 트레저리(Ripple Treasury)로 통합했다. 이 플랫폼은 전통적인 현금관리 기능에 디지털자산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기관 트레이딩 쪽에서는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이 델타원(Delta One)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미국 상장 주식, 주가지수, 디지털자산에 연계된 총수익스와프(total return swap)를 단일 거래상대방을 통해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외환, 파생상품, 채권, 주식, 디지털자산에 걸쳐 교차 마진(cross-margin)도 활용할 수 있다. 리플 프라임은 2025년 10월 마무리된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12억 5,000만 달러, 약 1조 7,225억원)에서 출발했으며, 현재 3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청산하고 있다고 리플은 밝혔다. 리플 프라임은 10억 달러 이상의 규제자본과 최근 조달한 2억 7,500만 달러(약 3,790억원) 자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브로커리지는 최근 토큰화 증권을 다루는 미국예탁결제원(DTCC) 실무그룹에도 참여했다.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소스들은 이번 영입이 원자재 토큰화 상품 출시나 XRP 연계 시장 확대를 뜻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짚었다. 리플은 톰프슨이 LME에서 거래되는 금속과 직접 연결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도 밝히지 않았다. DTCC 실무그룹 참여 역시 XRP를 DTCC 청산 시스템에 넣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톰프슨이 LME를 떠난 뒤 재무총괄 자리를 누가 이어받을지도 양사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리플은 톰프슨이 참여할 프로젝트의 일정표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어떤 토큰화 상품, 시장, 기관 고객이 그의 업무 범위에 들어갈지는 추가 공개가 나와야 확인될 사안이다.
토큰화 시장을 향한 리플의 큰 그림
리플과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은 토큰화 자산 시장이 2033년까지 19조 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다만 실제 채택 속도는 규제 명확성과 기관 수요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XRP 원장(XRP Ledger) 위에서도 토큰화 상품이 늘고 있는데, 아비바 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가 최근 XRPL 기반 토큰화 유동성 펀드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톰프슨의 원자재 거래소 경험이 이런 전략에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번 영입은 리플 토큰화 조직에 인력이 한 명 더해졌다는 사실 그 자체를 확인해줄 뿐, LME와 리플 사이의 별도 협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톰프슨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낼지는 리플이 구체적인 상품을 내놓아야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