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기관도 던졌다…개미가 일주일간 2조 8000억 몰아준 '이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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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안정화가 열쇠, 반도체·자동차주 저가 매수 흐름
개인투자자 2조 8000억 순매수, 계단식 반등 신호?
2026년 8월 마지막 주 국내 증시가 조정을 거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현대차 그룹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간 개인 순매수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매수세가 대거 몰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금리 안정화에 따른 계단식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개인 투자자가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은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2975만 9678주 매수하고 2234만 6452주 매도해 총 1조 8741억 9198만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매수 대금 2조 7432억 3027만 원, 매도 대금 1조 7553억 9674만 원을 기록하며 9878억 3353만 원의 순매수세를 보여 2위에 올랐다.
두 종목을 합산한 개인의 삼성전자 그룹주 순매수 규모는 2조 8620억 원을 넘어섰다. 8월 28일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 종가는 전일 대비 9000원(3.38%) 내린 25만 7000원, 삼성전자우는 전일 대비 7500원(3.86%) 내린 18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502조 4936억 원으로 코스피 1위를 유지 중이며 외국인 소진율은 46.75%를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 3위에는 메모리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은 SK하이닉스를 8조 3410억 1241만 원어치 사들이고 7조 7055억 6834만 원어치 팔아 6354억 4406만 원의 순매수를 집계했다. 순매수 수량은 41만 8397주다. SK하이닉스의 8월 28일 종가는 전일 대비 7만 7000원(4.45%) 하락한 165만 3000원이다. 시가총액은 1207조 5039억 원으로 코스피 2위를 유지했고 외국인 소진율은 50.63%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약세 흐름 속에서 개인이 하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모양새다.
자동차 관련 대형주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늘어섰다. 4위에 자리한 현대차는 개인 매수 대금 8176억 9953만 원, 매도 대금 2915억 1814만 원으로 5261억 8139만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 수량은 129만 6878주다. 현대차의 28일 종가는 전일 대비 1500원(0.38%) 올라 39만 9500원을 기록하며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81조 8007억 원, 외국인 소진율은 24.25%다. 5위인 현대모비스는 매수 대금 3910억 7360만 원, 매도 대금 1355억 6626만 원으로 2555억 7342만 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순매수 수량은 54만 9143주, 종가는 전일 대비 1000원(0.22%) 하락한 45만 500원이다. 시가총액은 40조 4642억 원으로 코스피 19위, 외국인 소진율은 37.77%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하방 지지력이 견고하다고 분석한다. 유안타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 변동 폭으로 67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를 제시했다. 제시된 밴드 하방은 8월 28일 종가인 6788.88포인트 수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가리킨다.
코스피는 지난 7월 패닉장을 거치며 최근 2년 고점 대비 하락률 -35%에서 -40% 구간에서 중장기적 진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8월 증시 부침 속에서도 최대 낙폭 -30% 수준인 6400포인트 선에서 견고한 하방 지지력이 확인됐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 침체 및 국내외 인공지능(AI)·반도체 밸류체인 대표주 과소평가 현상이 긴축과 고금리 리스크 심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베센트풋(장기금리 안정을 통한 증시 하방 지지 효과)을 통해 장기금리가 안정세를 찾을 경우 코스피는 계단식 상승 경로를 따라 점진적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종합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대형 반도체와 자동차 대표주 중심의 매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 기반이 확실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금리 리스크 완화 시 가장 먼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지수의 추가 하락 위험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주도주에 집중된 개인의 매수세와 향후 장기금리 안정을 통한 증시 정상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