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 폭우 쏟아진 곳도 있어…전남·전북 '날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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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영광에 시간당 100㎜ 집중호우, 침수와 산사태 위험 높아져
호우특보 발효 지역, 하천변·지하공간·산사태 위험지역 접근 금지

전남 영광군에 시간당 10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전남과 전북 일부 지역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오후 1시 59분 기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상낙월리에는 직전 1시간 동안 100.0㎜의 비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저지대와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침수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영광군 낙월면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전북에서도 고창 지역을 비롯해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으며, 부안군 위도면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재 전남 지역 날씨 상태를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재 전남 지역 날씨 상태를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 뉴스1

이날 누적 강수량도 영광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오후 1시 59분 기준 영광군 낙월면 상낙월리의 이날 누적 강수량은 152㎜로 집계됐다. 낙월면 월촌리에는 84㎜의 비가 내렸다.

전북에서도 강한 비가 이어졌다. 고창군 대산면 매산리는 68㎜, 익산시 신흥동은 64㎜,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는 6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남 나주시 다도면 암정리에도 66㎜의 비가 내렸다.

특히 시간당 100㎜는 하루 동안 내릴 수 있는 비가 한 시간 안에 집중되는 수준의 매우 강한 강수다. 같은 양의 비라도 오랜 시간에 걸쳐 내리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집중될 경우 배수시설이 빗물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도로와 주택 등이 빠르게 물에 잠길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비처럼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때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주변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하는 곳 가운데 하나가 하천 주변이다.

하천은 비가 내리는 지역뿐 아니라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 때문에 하류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 평소에는 물이 많지 않은 하천이나 계곡도 짧은 시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다.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도 위험하다. 세월교는 하천을 가로지르는 낮은 형태의 교량으로 평소에는 차량이나 사람이 건널 수 있지만 수위가 올라가면 물에 잠길 수 있다.

행정안전부도 집중호우 때 하천변과 침수 우려 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통제에 따라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재 전남 지역 날씨 상태를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재 전남 지역 날씨 상태를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 뉴스1

지하공간도 주요 위험지역이다. 지하차도나 지하주차장, 반지하주택 등은 물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짧은 시간에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지하차도는 차량이 물에 잠기기 시작한 뒤 빠져나오려 하기보다 침수 전에 진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물이 차오른 도로를 차량으로 통과하려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주택이나 건물 주변에서는 빗물받이와 배수로가 막히지 않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빗물받이는 도로에 설치돼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시설인데, 토사나 쓰레기 등으로 막히면 도로에 물이 빠르게 고일 수 있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 산이나 급경사지 주변에서는 산사태 위험도 높아진다.

산사태는 산이나 비탈면의 흙과 돌 등이 갑자기 아래쪽으로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다. 특히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땅속에 물이 많이 스며들면서 지반이 약해질 수 있다.

산사태 위험지역이나 급경사지 주변에 거주한다면 재난문자와 지방자치단체의 대피 안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지자체가 지정한 대피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산지에서 평소와 다른 징후가 나타나는지도 살펴야 한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물이 솟거나, 땅이 갈라지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날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관계기관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집중호우가 내리는 동안 직접 현장에 나가 위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비탈면이나 계곡 주변은 겉으로 안전해 보여도 지반이 약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강하게 내리는 동안 차량을 운전할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차량의 제동과 조향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지하차도와 하천을 가로지르는 낮은 교량, 하천변 도로 등은 침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량이 이미 침수된 도로에 들어간 경우에는 물의 깊이와 흐르는 속도를 운전자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물이 빠르게 흐르는 곳에서는 차량이 떠밀릴 위험도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재 전남 지역 날씨 상태를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재 전남 지역 날씨 상태를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 뉴스1

하천변이나 저지대에 차량을 주차한 경우에는 집중호우가 시작되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침수가 진행된 이후에는 차량을 옮기기 위해 위험지역에 들어가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보행자 역시 침수된 도로를 건너려고 해서는 안 된다. 물 아래에 도로가 파손됐거나 맨홀 뚜껑이 열려 있는 등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집 안에 머물러 있다고 해서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침수가 예상되는 주택에서는 전기와 가스 등 2차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 물이 실내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면 전기시설에 직접 접촉하지 말고,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전기 차단과 가스 차단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정전이 발생했을 때는 양초를 사용하는 것보다 손전등이나 휴대전화의 손전등 기능 등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창문이나 유리문 주변도 피하는 것이 좋다. 집중호우와 함께 강풍이 동반될 경우 창문이 파손되거나 외부 물체가 날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나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관리사무소의 안내와 재난문자를 확인하면서 지하주차장과 지하 시설의 침수 상황도 살펴야 한다. 다만 침수가 시작된 지하공간에 직접 들어가 상황을 확인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집중호우에서는 비가 약해지거나 그친 직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상류에서 내려온 물이 하천으로 계속 유입되면서 비가 그친 뒤에도 하천 수위가 상승할 수 있다. 산사태 역시 이미 많은 비가 땅에 스며든 상태에서는 강수가 약해진 뒤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앞서 많은 비가 내렸던 지역에서는 추가로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더라도 지반이 약해진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앞선 집중호우 이후에도 산사태 취약지역과 저지대, 반지하주택, 지하차도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험지역에서는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대피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재 전남 지역 날씨 상태를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현재 전남 지역 날씨 상태를 찍은 사진은 아닙니다. / 뉴스1

따라서 호우특보가 해제됐다는 이유만으로 하천이나 계곡, 산사태 위험지역을 곧바로 찾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통제구역이 해제되고 안전이 확인된 이후 이동해야 한다.

집중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제 침수가 시작된 뒤 대응하기보다 위험지역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주지 주변의 침수 취약지역과 대피장소를 미리 확인하고, 재난문자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하천변이나 저지대에 있다면 호우특보가 내려졌을 때 이동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대피 안내가 나오면 지체하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차량 운전자 역시 침수 우려가 있는 도로를 피해 우회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으로 기상정보와 통제 상황을 확인하고, 하천변·산사태 취약지역·저지대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전남과 전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만큼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기상 상황과 지자체의 통제 및 대피 안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갑자기 물이 불어나거나 침수·산사태 등 위험이 발생할 경우에는 직접 현장을 확인하기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필요한 경우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