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로 37세 용혜인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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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 입성, 이후에도 또 비례대표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기본소득당 용혜인(37) 의원을 지명했다.용 후보자는 제21대와 제2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기본소득당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용 후보자는 1990년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다. 안산 경안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는 노동 관련 사회운동에 참여했으며 이후 정치 활동으로 영역을 넓혔다.
용 후보자의 초기 활동에서 알려진 경력 가운데 하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 관련 활동이다. 알바노조 대학팀장과 경희대분회 집행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이후 노동당 전국위원과 청년학생위원장 등을 맡았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희생자 추모를 위한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했다. 이후 4·16연대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기본소득 관련 활동도 이어갔다. 2017년 기본소득정치연대 대표와 온국민기본소득운동본부 운영위원을 맡았고, 2018년에는 경기도기본소득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2020년에는 기본소득당 창당에 참여했으며 초대 상임대표를 맡았다. 같은 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제21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용 후보자는 제21대 국회에서 후반기 행정안전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22년에는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23년에는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비례대표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특정 지역구에서 유권자에게 직접 표를 받아 당선되는 지역구 의원과 달리, 정당이 얻은 득표율을 기준으로 의석을 배분받아 국회에 들어간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에게 한 표, 비례대표 정당에 한 표를 행사한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후보 개인이 아니라 정당에 투표한다.
쉽게 말하면 지역구 선거가 ‘우리 동네에서 누가 국회의원이 될 것인가’를 정하는 선거라면, 비례대표 선거는 ‘어떤 정당을 국회에 얼마나 참여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다. 정당별 비례대표 득표 결과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이 각 정당에 배분되고, 정당이 미리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의 순서에 따라 당선인이 결정된다.
현재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는 정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3% 이상을 얻었거나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다. 이후 법에서 정한 방식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한다.
비례대표 의원이라고 해서 지역구 의원보다 권한이나 국회의원으로서의 법적 지위가 낮은 것은 아니다.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 모두 국회의원으로서 법률안 발의, 표결, 국정감사 및 국정조사 등 헌법과 법률이 정한 의정활동을 수행한다. 차이는 국회에 들어오는 선출 방식이다.
용 의원은 제22대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기본소득당 당대표에 선출됐다. 기본소득당 공식 약력에는 현재 당대표와 원내대표로 기재돼 있다.
국회 활동 과정에서는 기본소득과 사회안전망, 안전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뤄왔다. 2023년에는 용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참사의 원인과 정부·경찰의 대응 등을 조사했다.

용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성평등가족부는 기존 여성가족부를 확대·개편한 중앙행정기관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2025년 10월 1일 성평등가족부가 출범했다. 정부는 부처 개편을 통해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성별에 따른 차별이나 편견 없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하도록 했다.
성평등가족부의 업무는 여성 정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현재 부처 홈페이지는 정책 분야를 성평등, 고용평등, 청소년, 가족, 인권보호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성평등 분야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별과 불균형을 줄이고 성평등 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업무를 맡는다. 기존 여성정책국은 성평등정책관으로 개편됐으며 성평등 정책의 총괄·조정, 성별 불균형과 차별적 제도의 개선, 성평등 문화 확산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고용평등정책관도 새로 설치됐다.
고용평등은 일터에서 성별을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차별과 불균형을 다루는 영역이다. 성평등가족부는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성평등한 고용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처 개편 과정에서 고용평등 기능이 별도의 정책관 체계로 강화됐다.
가족 정책 역시 성평등가족부의 핵심 업무 가운데 하나다. 부처가 제공하는 정책 분야에는 부모 역할 지원, 한부모가족 지원, 청소년부모 지원, 양육비 이행 지원, 양육비 선지급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한부모가족 지원은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포함한다. 양육비 이행 지원은 자녀를 직접 양육하는 부모가 상대방으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성평등가족부는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와 양육비 선지급 등 관련 업무도 담당한다.
청소년 정책도 부처 업무에 포함된다.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권리 보호, 청소년 활동과 관련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정부의 국정과제에서도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및 다양한 가족 지원’이 성평등가족부 관련 과제로 제시돼 있다.
인권보호 역시 부처 업무 영역이다. 성평등가족부 홈페이지는 성평등과 고용평등 외에 가족, 청소년, 인권보호를 주요 정책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