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헛발질·치안 구멍 등 연이은 악재...'30%대 동반 추락' 이재명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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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갈등 봉합 못한 민주당 행보 눈길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바탕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최근 당정 지지율 하락과 내부 갈등이 맞물리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민생 안정과 슈퍼 예산 편성을 통한 입법 속도전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하고 있지만 ▲부동산 세제 개편 ▲주식시장 침체 ▲검찰 개혁 부작용 등 악재가 겹치며 여론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0%대까지 떨어지고 당내 계파 갈등의 여진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아 김민석 체제의 지도력 시험대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과 지표 악화
더불어민주당은 8·17 전당대회를 거치며 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은 뒤에도 기대했던 지지율 반등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당 지지율이 10%포인트가량 상승하고 국정 지지율도 동반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으나, 여론조사 지표는 이러한 기대와 어긋난 흐름을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39%로 집계돼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38.9%로 주저앉았다.
정치권에서는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하락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범여권 내부에서도 과거 지지율이 이처럼 하락한 뒤 온전히 반등한 정권이 없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부동산, 주식, 치안 불안 등 지지율 하락 요인 분석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의 동반 하락은 부동산 문제, 경제 지표 악화, 그리고 치안 관련 부실 수사 논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힌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악재는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발표 후 수도권 중도층의 민심 이반 현상이다. 전월세난과 집값 상승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추진된 정책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논의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 역시 부동산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주식시장의 부진도 여당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6월 9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현재 7000선 아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상당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진입해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가중된 상황이다.
여기에 형사사법 체제 개편 이후 일반 사건 수사를 독점하게 된 경찰의 무능과 부실 수사 논란이 겹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와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등 경찰의 잇따른 사건 처리 실패는 검찰 개혁에 대한 여론의 신뢰를 깎아내리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불어 전당대회 이후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당내 계파 갈등이 지지율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를 언급하며 노선을 설명하자 정 전 대표 측이 불쾌감을 표출하는 등 내부 결속력이 저하된 모습이 노출됐다.
당내 일각에서는 화학적 결합을 위해 정 전 대표 측 인사를 요직에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통합 행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생제일주의 입법 속도전과 조희대 대법원장 때리기 논란
지도부는 안정적인 당정 관계를 기반으로 정기국회에서 입법 성과를 내고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지난 28일 "민생 제일주의"를 기치로 내걸며 의원들의 전력 질주와 당의 총력 지원 체제를 선언했다.
당내에 각종 태스크포스(TF)와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정기국회에서 800조 원 규모의 이른바 '슈퍼 예산'을 타깃별로 잘 편성하고 홍보한다면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신정부 출범 초기의 허니문 효과가 사라진 만큼 실질적인 정책 성과가 수반되지 않으면 지지율 상승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민주당이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압박 등 강성 개혁 이슈를 고수하는 것이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다.
서면 제청 문제와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 때리기'를 지속하는 행위는 중도층 민심 확보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 당 내부에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과거 지지율이 하락했던 시기에도 대법원장 압박과 사법 개혁 드라이브가 민심 이반을 가속한 원인 중 하나로 꼽혔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지도부 차원에서는 조작 기소 특검법의 수위를 조절하고,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언급을 자제하는 등 강성 이슈의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도 관측된다.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5%다.
스트레이트뉴스의 조원씨앤아이 ARS 여론조사는 지난 22~24일 전국 2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