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고등학생 모의재판 진로멘토링 운영
작성일
4개 고교 31명 참여…광주지방법원 대법정서 재판 절차 실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지난 28일 광주지방법원 대법정에서 광주지역 고등학생 31명을 대상으로 ‘2026 고등학생 모의재판 진로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법과 정의, 인권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법조계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이 재판 절차를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청은 지난 7월 참가자를 모집한 뒤 현직 법관의 심사를 거쳐 광주동성고등학교, 광주진흥고등학교, 대광여자고등학교, 문정여자고등학교 등 4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학생들은 팀별 멘토 법관의 지도를 받아 모의재판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내용을 보완했다. 또한 재판 절차와 역할을 익히며 실제 법정에서의 실연을 준비했다.
◆ 판사·검사·변호인 등 역할 맡아 재판 체험
학생들은 수료식에 앞서 광주지방법원 대법정에서 모의재판을 진행했다. 판사와 검사, 변호인, 증인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사건의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관련 법리를 적용하며 재판 절차를 직접 체험했다.
학생들은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사건을 분석하고 주장을 구성했다. 팀원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실제 법정 공간에서 재판을 실연하면서 법조인의 업무와 법률적 판단 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직 법관들은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논리 구성과 재판 진행 과정, 법률적 사고 등에 대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판단 과정을 점검하고, 재판 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모의재판은 단순한 역할극을 넘어 사건의 쟁점을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분석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법률 지식뿐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도 함께 기를 수 있었다.
실연이 끝난 뒤에는 참가 학생들에게 수료증이 수여됐다. 교육청과 광주지방법원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참여를 격려하고, 법조계 진로를 비롯한 다양한 진로 탐색을 응원했다.
◆ 법조인 진로 구체적으로 탐색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법정에서 실제 재판 절차를 경험하면서 법조인의 역할과 책임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했다.
광주동성고 양승우 학생은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실제 법정에서 재판을 실연해 보니 법조인이 어떤 고민과 판단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의 재판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법조인이라는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의재판 준비 과정은 학생들이 법조인의 업무를 단편적으로 접하는 데서 벗어나 사건 분석과 논리 구성, 의사소통, 협업 등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또 학생들은 법과 정의, 인권이 실제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며 법률과 공공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법조계 진로뿐 아니라 공공정책과 인권, 사회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도 넓힐 수 있었다.
◆ 학교 밖 전문기관 연계 진로교육 확대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광주지방법원과의 협력을 이어가며 학생들이 학교 밖 전문기관에서 다양한 직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법원과 같은 전문기관의 공간과 인력을 활용한 진로체험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우는 지식을 실제 현장과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직 전문가와의 만남과 실무 체험을 통해 직업의 구체적인 모습과 필요한 역량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역의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 전문기관 등과 협력해 학생 중심의 체험형 진로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다양한 직업 분야를 직접 경험하며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형지영 진로진학과장은 “학생들이 모의재판 진로멘토링을 통해 법과 정의, 인권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배우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체험 중심 진로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만족도와 참여 의견을 살피고, 향후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내용과 운영 방식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번 모의재판 진로멘토링은 4개 학교 학생 31명이 법정에서 재판 절차를 직접 실연하고 현직 법관의 피드백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경험하고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