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AI·친환경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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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정책실·AI디지털부·친환경항만사업부 신설…급변하는 항만환경 대응 강화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미래 항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급변하는 해운·항만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부서 간 협업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경영체계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사장 최관호)는 오는 9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피지컬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확산,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북극항로 진출 등 항만을 둘러싼 정책·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성장사업 발굴과 정책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항만물류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분산돼 있던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업무를 통합해 탄소중립과 친환경 항만 조성에 대한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각 부서의 역할과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고, 현안별로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 운영체계를 정비했다. 단순한 부서 명칭 변경을 넘어 미래 과제에 대한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데 개편의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 미래성장사업 발굴 위한 전담조직 마련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래정책실’ 신설이다. 공사는 기존 정책과제 태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으로 격상해 미래정책과 성장사업을 전담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미래정책실은 국내외 항만산업의 변화와 정부 정책, 물류시장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여수·광양항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에는 특정 현안이나 과제를 중심으로 한 임시 조직 형태로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상시적인 정책기획과 사업 발굴이 가능하도록 조직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항만산업은 선박 대형화와 물류 네트워크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친환경 규제 강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북극항로 개방 가능성과 신기술 확산 등 새로운 변수가 더해지면서 항만공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정책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여수·광양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사업과 정책 과제를 검토하게 된다. 항만 배후단지와 물류 기능의 고도화, 해양산업과 연계한 신성장 분야, 국제 물류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래 과제 추진 과정에서 관련 부서 간 협업을 조정하고, 사업별 우선순위와 추진 방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미래정책실 신설을 통해 단기적인 현안 대응을 넘어 중장기적인 항만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 AI디지털부 신설해 항만물류 혁신
항만물류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담당할 ‘AI디지털부’도 새롭게 설치된다.
최근 항만산업에서는 물류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장비 자동화, 운영 효율화, 안전관리 고도화 등을 위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업무 시스템을 전산화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장비와 운영체계의 지능화를 추진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디지털부는 항만물류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업무와 현장에 접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업무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피지컬 AI와 같은 기술이 산업 현장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만의 디지털 경쟁력은 물류 처리 속도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공사는 전담부서 신설을 통해 관련 기술을 검토하고, 항만공사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항만시설 관리와 물류 흐름 분석, 장비 운영, 위험요인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장 업무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 관리, 관련 부서 간 협력체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공사는 AI디지털부를 중심으로 각 부서가 보유한 데이터를 연계하고, 업무 특성에 맞는 디지털 혁신 과제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술 도입이 특정 부서에 한정되지 않고 조직 전체의 업무 방식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 친환경·에너지 업무 통합해 탄소중립 추진
‘친환경항만사업부’ 신설도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이다. 공사는 그동안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통합해 친환경 항만정책의 추진체계를 정비한다.
국제 해운·항만업계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선박연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항만 역시 선박이 정박하고 화물을 처리하는 공간을 넘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핵심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다.
친환경항만사업부는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연료, 에너지 전환 등 관련 업무를 종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업무를 한 조직으로 모아 사업 간 연계성을 높이고,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과 실행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친환경 선박연료 확대는 향후 항만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선박과 항만 장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연료 공급 인프라와 관련 시설, 안전관리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 항만 운영 과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친환경항만사업부는 이러한 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며 여수·광양항이 친환경 항만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부서 신설은 친환경 정책을 개별 사업 단위로 추진하는 데서 벗어나 항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통합적 접근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사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국제 환경규제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여수엑스포 사후활용 사업 추진력 강화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관련 조직도 사업 성격에 맞게 명칭과 역할이 조정된다.
기존 ‘여수엑스포사후활용추진단’은 ‘여수엑스포해양복합사업단’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공사는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이 단순한 부지 관리나 시설 활용을 넘어 해양과 관광, 문화가 결합된 복합개발 사업이라는 점을 반영해 조직 명칭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여수엑스포해양복합사업단은 여수엑스포장 일원의 해양·관광·문화 자원을 연계하고, 박람회장 사후활용 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조직으로서 역할을 보다 분명히 하게 된다.
여수엑스포장은 국제행사 개최 이후 지역의 관광과 해양산업, 문화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사후활용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설별 활용방안과 투자유치, 관광객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러한 사업 특성을 조직 운영에 반영하고, 관련 업무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공사는 해양과 관광, 문화가 결합된 복합개발을 통해 여수엑스포장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수엑스포해양복합사업단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관계기관, 민간사업자 등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여수의 해양관광 자원과 박람회장 시설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체감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된다.
◆ 협업 기반 시스템 경영체계 구체화
이번 조직개편은 새로운 부서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공사의 경영방식과 업무체계를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사는 미래 현안에 대한 부서별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부서 간 협업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 경영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미래성장사업과 AI 전환, 친환경 항만정책, 엑스포장 복합개발 등은 하나의 부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과제다. 정책기획과 사업 발굴, 현장 운영, 기술 도입, 투자와 지역협력 등 다양한 업무가 연결돼야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조직개편 이후 부서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면서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운영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핵심 사업에 대한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최관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핵심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과 추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 경영체계를 바탕으로 여수·광양항의 경쟁력과 공공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항만의 전통적인 물류 기능뿐 아니라 미래산업과 디지털 기술, 친환경 에너지, 해양관광 분야를 종합적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면서 지역경제와 국가 물류 경쟁력에 기여하는 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공사는 신설 조직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사업 발굴과 AI 기반 업무혁신, 친환경 항만 조성, 여수엑스포장 복합개발 등을 본격화한다. 각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강화하고, 국민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개선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이 여수·광양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