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100 AI 2026 명단, 3년 연속 올랐던 젠슨 황만 홀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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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2026 AI 100인 명단 발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3년 연속 포함 뒤 처음 제외
샘 올트먼·일론 머스크·다리오 아모데이 포함, 중국·인도계 인물도 다수 이름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이 2026년판 ‘TIME100 AI’ 명단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개발과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 100명을 선정하는 연례 리스트로, 올해가 네 번째다. TIME은 이번에도 100명을 리더(Leaders), 혁신가(Innovators), 셰이퍼(Shapers), 사상가(Thinkers) 네 개 카테고리로 나눠 발표했다.
명단에는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 마크 첸과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사장 그렉 브록먼을 비롯해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다리오·다니엘라 아모데이 등 업계를 이끄는 인물이 다수 포함됐다. 반면 지난 세 차례 연속 이름을 올렸던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TIME 편집장 샘 제이콥스는 올해 AI 지형이 “점점 폭발적이고 분열적으로(explosive and divisive)”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더·혁신가·셰이퍼로 나눈 100인, 누가 포함됐나
리더 카테고리에는 오픈AI의 마크 첸·샘 올트먼·그렉 브록먼,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앤트로픽의 다리오·다니엘라 아모데이 공동창업자가 이름을 올렸다. IBM 회장 겸 CEO 아빈드 크리슈나, 구글 딥마인드 최고AI준비책임자 릴라 이브라힘, 바이트댄스 회장 겸 CEO 량루보도 포함됐다. AI 붐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쪽 인물로는 브로드컴 CEO 호크 탄, 오라클 이그제큐티브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래리 엘리슨, 코어위브 공동창업자 겸 CEO 마이클 인트레이터, SMIC 공동CEO 량멍쑹이 선정됐다.
혁신가 카테고리는 새로운 응용과 접근법을 개발하는 인물들이다. 오픈에비던스 창업자 다니엘 나들러, 커서 CEO 마이클 트루엘, 문샷AI CEO 양즈린, 캘텍 교수 애니마 아난드쿠마르, 세레브라스 시스템스 공동창업자 겸 CEO 앤드류 펠드먼이 이름을 올렸다. AI가 창작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반영돼 배우이자 영화제작자인 벤 애플렉이 혁신가로 선정됐고, 수노 공동창업자 겸 CEO 마이키 슐먼, 타틸 공동창업자 겸 CTO 모하메드 무사도 포함됐다.
셰이퍼 카테고리에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도린 보그단-마틴이 이름을 올렸다. 그의 활동은 전 세계 디지털 격차 해소와 AI 개발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소개됐다. 배우이자 영화제작자인 조셉 고든-레빗도 셰이퍼로 선정됐다. 그는 크리에이터스 코얼리션 온 AI(Creators Coalition on AI) 공동창업자로, 예술가와 대중이 AI 개발·배포 관련 의사결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3년 연속 명단에 있던 젠슨 황, 왜 빠졌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부재다. 엔비디아는 AI 학습·구동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대표 기업이지만, 젠슨 황은 2026년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3년, 2024년, 2025년 세 차례 모두 TIME100 AI 명단에 포함됐던 인물이다.
TIME은 리스트의 목적이 “그해의 핵심 스토리라인을 가장 잘 대표하는” 인물을 선정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즉 회사의 사업적 성공이나 시장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순위화한 것이 아니라, 그해 벌어진 주요 사건과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을 고른다는 취지다. 이 때문에 명단은 매년 달라질 수 있으며 연구자, 기업 리더, 정책 입안자, 대중적 인물이 함께 섞여 등장한다. 올해는 배우 겸 영화제작자 벤 애플렉·조셉 고든-레빗과 함께 배우 파리스 힐튼, 미국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도 명단에 포함돼 기술 밖 영역에서도 AI 논의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편집장이 짚은 4가지 사건, 중국 인물들의 약진
샘 제이콥스 편집장은 올해 명단이 “점점 폭발적이고 분열적으로” 변한 AI 지형을 반영한다고 말하며 몇 가지 사건을 예로 들었다. 일론 머스크가 주요 AI 기업을 증시에 상장시킨 것,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미 국방부(펜타곤)와 충돌한 것,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이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에 뛰어든 것, 문샷AI의 양즈린이 때때로 미국의 선진 경쟁 모델을 능가한다고 알려진 중국산 모델을 개발한 것 등이다.
실제로 2026년판 명단에는 중국 기술·AI 업계 인물이 눈에 띄게 포함됐다. 바이트댄스의 량루보, 알리바바 CEO 에디 우, 문샷AI의 양즈린, 즈푸 CEO 장펑, AgiBot CEO 덩타이화, SMIC 량멍쑹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흐름이 명단 구성에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인도계 인물 10명, IBM·마이크론·NIST까지 포진
인도계 인물들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IBM 회장 겸 CEO 아빈드 크리슈나를 비롯해 마이크론 CEO 산제이 메로트라, 코그니전트 CEO 라비 쿠마르 S가 하드웨어와 비즈니스 시스템 영역에서 AI 도입을 이끄는 인물로 꼽혔다.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 소속 아빈드 라만은 AI 안전 표준 수립 업무를 맡고 있는 정부 관계자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수치 사리아, 우트카르시 삭세나도 인도계 인물로 언급됐다.
명단에는 데이터브릭스, 아마존 관련 경영진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TIME은 이번 리스트가 AI 기술의 개발·확산을 둘러싼 경제·사회적 파급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리더·혁신가·셰이퍼·사상가라는 네 갈래 분류는 기술 개발의 최전선부터 정책·창작 영역까지 AI 논쟁이 얼마나 넓게 번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