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스페이스X·엔비디아 주식옵션 100주 제한 없이 9월18일부터 24시간 거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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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 스페이스X·엔비디아 옵션 24시간 거래 상품 “퍼프 옵션” 9월18일 출시
100주 단위 없이 소액 진입 가능…테슬라·QQQ 등 기초자산 확대 예정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스페이스X(SpaceX)와 엔비디아(Nvidia)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 상품 “퍼프 옵션(Perp Options)”을 선보인다. 주식 무기한선물(퍼페추얼)에 옵션 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바이비트는 업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1단계 상품은 9월 17일 오후 8시(UTC, 한국시간 9월 18일 오전 5시)부터 SPCX·NVDA 두 종목 거래를 시작한다. 기존 미국 주식 옵션과 달리 100주 단위 최소 계약 요건이 없어 소액으로도 진입할 수 있고, 주말과 관계없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이비트는 테슬라(TSLA)·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스(SOXL)·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등을 추가 기초자산으로 순차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프 옵션, 무엇이 새로운가
바이비트에 따르면 퍼프 옵션은 계약 배수(멀티플라이어)가 1로 설정돼 전통적인 100주 단위 최소 계약 요건이 없다. 소액으로도 옵션 포지션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산은 모두 USDT로 이뤄져 특정 토큰을 직접 보유하는 리스크 없이 손익을 관리할 수 있다.
거래는 바이비트의 통합거래계정(UTA·Unified Trading Account)에서 이뤄진다. 스팟·선물·옵션을 하나의 계정에서 함께 운용할 수 있는 구조다. 포트폴리오 마진 기능도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돼 여러 포지션을 헤지해 마진 요구량을 줄일 수 있다. 매수·매도뿐 아니라 스프레드, 스트래들, 커버드콜 등 다양한 옵션 전략도 지원한다고 바이비트는 설명했다.

9월 18일 새벽 5시, SPCX·NVDA부터 거래 시작
1단계 상품은 9월 17일 오후 8시(UTC, 한국시간 9월 18일 오전 5시)부터 스페이스X(SPCX)·엔비디아(NVDA) 퍼프 옵션 거래를 시작한다. 바이비트는 8월 28일(현지시각) 금요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퍼프 옵션은 주식 퍼페추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만기(expiry)는 정기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비트는 기존 미국 주식 옵션이 통상 100주를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주가가 높은 종목일수록 진입 비용이 커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퍼프 옵션은 이 단위를 쪼개는 분할 계약(fractional lots) 방식으로 소액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정규 증시가 문을 닫는 주말과 야간에도 거래가 이어진다는 점도 기존 주식 옵션과 다른 부분이다.
코인베이스·크라켄·로빈후드도 증시로…경쟁 격화
바이비트의 상품 출시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전통 증시 자산을 24시간 거래 가능한 형태로 끌어들이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올해 초 미국 밖 적격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식 퍼페추얼 선물을 선보이며 특정 주식·상장지수펀드(ETF)에 연동한 합성 레버리지 포지션을 제공했다. 크라켄(Kraken)과 로빈후드(Robinhood) 역시 24시간 주식 거래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중이다.
온도(Ondo)는 지난 7월 자사 퍼페추얼 플랫폼 이용자가 토큰화 주식을 담보로 활용해 주식·원자재 등에 연동된 퍼페추얼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온도는 당시 “실물자산(RWA) 퍼페추얼이 전통 파생상품 거래소에 준하는 유동성과 자본 효율성을 갖춘 플랫폼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크립토 거래소와 전통 증시 간 경계가 점차 좁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확장 계획과 유의할 점
바이비트는 퍼프 옵션 기초자산을 테슬라(TSLA),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스(SOXL),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등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만기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바이비트는 앞서 유니트리(Unitree)·문샷AI(Moonshot AI) 등 비상장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전 무기한선물을 선보이는 등 주식·ETF·원자재·지수를 아우르는 전통금융(TradFi) 연계 파생상품 라인업을 늘려왔다. 퍼프 옵션은 이 같은 확장의 한 갈래로, 옵션이라는 새로운 거래 형태를 더한 상품이다.
다만 파생상품 특성상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일일외환보고(fxdailyreport)는 이런 상품이 원금 전액 손실을 포함한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다며,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위험 관리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