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진보정당 만들 것”…정의당 신임 대표에 양경규 전 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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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후보, 찬성 94.7%로 당선
정의당이 29일 새 당 대표로 양경규 전 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양 전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찬성 94.7%(3409표)를 얻어 당선됐다. 반대는 5.3%(191표)로 집계됐다.
양 신임 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더 크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드는 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원을 늘리고 지역을 다시 세워 당의 조직적 토대를 강화하겠다. 변화한 시대에 맞는 진보정치의 새로운 의제를 만들겠다"고도 전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양 대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상공회의소노조 위원장, 민주노동당 초대 부대표 등을 거쳤다. 2024년에는 당시 정의당 비례대표였던 류호정 전 의원이 탈당으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그 직을 승계, 제21대 국회에서 약 4개월간 의정 활동을 했다.
이번 선거는 24∼28일 온라인 투표와 29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치러졌다. 전체 선거권자 9738명 가운데 3724명이 참여하면서 투표율은 38.2%를 기록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0∼11일 후보 등록을 받았으나 당 대표와 부대표 선거 모두 지원자가 나오지 않아 등록 기한을 18일까지 미뤘다. 이 과정을 거쳐 당 대표에는 양 대표가 단독 출마해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당선됐다.
함께 진행될 예정이던 부대표 선거는 입후보자가 없어 자리가 비게 됐다. 정의당은 재공고 절차를 밟아 부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다시 치를 방침이다.
다음은 양경규 정의당 신임 대표 당선 인사 전문이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9기 정의당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맡겨주셨습니다.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저는 이번 선거가 단독후보의 선거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안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무기력과 패배감, 냉소와 벌이는 경선이라고 했습니다.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이제 그 경선의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다시 시작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년, 원외정당이라는 어려운 조건에서 당을 지켜내고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열기 위해 애써주신 권영국 대표와 8기 대표단, 중앙당과 시도당의 모든 활동가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8기가 힘껏 들었던 새로운 진보정당의 깃발, 사회대전환연대회의와 두 번의 선거를 통해 넓혀온 연대, 거리와 투쟁의 현장에서 되찾은 정의당의 모습을 소중하게 이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시간에도 당을 떠나지 않고 이 당의 이름과 가능성을 지켜주신 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선거 기간 동안 전국을 돌며 수많은 당원을 만났습니다. 웃기도 했고, 함께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확인한 것이 절망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절치부심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이제 실천으로 바꾸겠습니다.
정의당을 그대로 지키는 데 머물지 않고 정의당으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더 크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드는 일에 나서겠습니다. 당원을 늘리고 지역을 다시 세워 우리 당의 조직적 토대를 강화하겠습니다. 변화한 시대에 맞는 진보정치의 새로운 의제를 만들겠습니다. 노동과 녹색, 여성과 청년,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과 다시 만나겠습니다.
방향은 분명하게 하겠습니다. 실행은 책임 있게 하겠습니다. 당의 운영은 포용과 통합으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긴 말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수요일 이취임식에서 9기 정의당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제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정식 취임사를 통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다만 이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30년 전 진보정당의 길을 처음 내던 마음을 다시 꺼내겠습니다.
저에게 아직 할 일이 있다고 말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겸손하게, 그러나 두려움 없이 일하겠습니다.
우리, 다시 한번 해봅시다.
고맙습니다.
2026. 8. 29
정의당 대표 양경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