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치기공학과, 호주서 디지털 치과기공 미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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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로 세계잇조’ 학생들, 현지 산업현장 탐방 통해 해외 진출·취업 역량 강화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호남대학교 치기공학과 학생들이 호주 시드니의 치과·치과기공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국내에서 배운 디지털 기술이 해외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했다.
호남대학교 치기공학과(학과장 문준모)는 앵커사업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앵커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방문했다. / 호남대
호남대학교 치기공학과(학과장 문준모)는 앵커사업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앵커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방문했다. / 호남대

한국 치과기공 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부터 현지 치과기공소의 제작 공정, 임상 현장의 디지털 시스템까지 폭넓게 살펴보며 글로벌 진로에 대한 시야도 넓혔다.

호남대학교 치기공학과(학과장 문준모)는 앵커사업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앵커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방에는 치기공학과 ‘치아로 세계잇조’ 팀의 박승아 팀장을 비롯해 김은유, 박서영, 김태현 학생과 손영탁 인솔교수가 함께했다.

학생들은 ‘K-Dental Bridge: 한국 기술과 호주 산업현장을 잇다’를 주제로 국내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의 해외 적용 사례와 호주 현지 치과·치과기공 산업의 운영 구조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전공 수업에서 익힌 CAD/CAM, 3D 프린팅, 디지털 보철 설계 등의 기술이 실제 해외 산업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실무 역량과 의사소통 능력, 국제적인 업무 감각을 높이는 데도 목적이 있다.

◆ 국내 기업 해외 진출 사례부터 현지 산업 구조까지

학생들은 먼저 RAY와 디오임플란트를 방문해 한국 치과·치과기공 산업과 연계된 글로벌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급되고 활용되는지 확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제품 경쟁력과 기술지원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쓰리포인트덴탈 호주 법인을 찾아 해외 법인의 운영 방식과 현지 시장 대응 전략을 살펴봤다. 제품 유통과 고객 관리, 기술지원, 현지 거래처와의 협업 등 국내와 다른 해외 법인의 업무 흐름을 확인하며 치과기공 산업이 제작 기술만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영업과 품질관리, 고객 응대, 기술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분야라는 점을 이해했다.
호남대학교 치기공학과(학과장 문준모)는 앵커사업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앵커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방문했다. / 호남대
호남대학교 치기공학과(학과장 문준모)는 앵커사업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앵커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방문했다. / 호남대

학생들은 현장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치과기공 관련 제품이 유통되는 과정과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는 방법도 들었다. 같은 기술과 제품이라도 국가별 의료환경과 시장 특성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배우며, 글로벌 산업에서 유연한 소통 능력과 현장 적응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특히 이번 탐방은 치기공사의 직무 범위가 전통적인 보철물 제작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디지털 설계와 장비 운용, 제작 데이터 관리, 품질검수, 제품 교육, 해외 고객 지원 등 다양한 업무가 치과기공 산업 안에서 연결되고 있었다.

◆ 스캔 데이터 접수부터 납품까지 전 공정 체험

학생들은 쓰리포인트덴탈 호주 법인과 연계된 현지 치과기공소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구강스캔 및 모델스캔 데이터가 접수된 뒤 CAD 디자인, CAM 밀링, 3D 프린팅, 후처리, 검수, 납품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치과기공의 전체 제작 과정을 확인했다.

각 공정이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와 장비, 작업자 간의 정확한 연계를 바탕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캔 데이터의 품질을 확인하고 환자와 치과의 요구에 맞춰 보철물을 설계한 뒤, 밀링과 프린팅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을 완성하는 흐름을 현장에서 살펴보며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산업 과정과 연결했다.

커스텀 어버트먼트와 스캔바디, 랩 아날로그, 스크류 등 디지털 치과기공 관련 제품이 현지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확인했다. 학생들은 제품의 형태와 기능뿐 아니라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간 정보 공유, 제작 과정에서의 오차 관리, 최종 보철물의 품질 점검 등 실무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번 방문은 디지털 치과기공 분야에서 정확성과 속도, 품질관리가 모두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특히 장비를 다루는 기술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는 능력, 설계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 제작 결과를 검수하는 역량이 함께 요구된다는 점을 배웠다.

◆ 호주 치과 진료 시스템과 임상 협업 방식 확인

현지 치과와 기공소 탐방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미라벨치과를 방문해 호주의 치과 진료 시스템과 보철 진료의 흐름, 치과와 치과기공소 간 협업 방식을 살펴봤다.

구강스캐너와 CAD/CAM, 3D 프린팅 등 디지털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환자 상담과 진단, 보철 설계, 제작 의뢰, 결과 확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폈다. 치과에서 제공하는 임상 정보가 기공소의 설계와 제작 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며 의료진과 치과기공사 간 원활한 소통의 중요성도 배웠다.

학생들은 한국과 호주의 치과·치과기공 업무 환경을 비교하며 국가별 의료 시스템과 산업문화의 차이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해외 현장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전공 기술뿐 아니라 영어로 업무를 설명하고 질문하며 협업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했다.

이와 함께 한국 미르치과 김종철 원장이 호주에서 진행한 임플란트 가이드 시술 관련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학생들은 최신 임플란트 임상 흐름과 디지털 기술이 실제 치료 과정에 적용되는 방식을 접하며 치과기공 분야와 임상 치의학의 연계성을 이해했다.

세미나에서는 임플란트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가이드 활용과 치료계획 수립 과정 등이 소개됐다. 이를 통해 치과기공 분야가 치과 진료의 보조 영역을 넘어 진단과 치료계획, 수술 및 보철 제작 과정 전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 시드니 문화 체험으로 글로벌 적응력 높여

학생들은 전공 관련 기관 방문 외에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본다이비치 등 주요 문화·관광지를 찾아 현지 생활문화를 경험했다.

현지 식문화와 대중교통, 공공질서, 여가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며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소통하는 데 필요한 적응력을 높였다. 낯선 환경에서 일정을 계획하고 팀원들과 역할을 나누며 이동하는 과정도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실질적인 경험이 됐다.

해외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능력만큼이나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협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학생들은 이번 일정에서 산업 탐방과 문화 체험을 함께 진행하며 해외 취업과 글로벌 진로를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박승아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CAD/CAM과 디지털 치과기공 기술이 실제 해외 산업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해외 법인과 현지 치과기공소를 둘러보면서 해외 취업을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 앞으로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손영탁 교수는 “학생들이 이번 탐방을 통해 치과기공을 단순히 보철물을 제작하는 직무가 아니라 디지털 기술과 임상, 장비, 품질관리, 글로벌 비즈니스가 연결된 산업으로 이해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경험이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글로벌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향후 해외 현장실습과 인턴십, K-Move 사업과 연계된 실질적인 진로 기회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탐방 이후 개인별 진로계획을 수립하고, CAD/CAM 학회에서 디지털 치과기공 관련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K-Move 사업 지원 등을 통해 이번 해외 탐방에서 얻은 경험을 취업과 현장실습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호남대학교 치기공학과는 앞으로도 국내 전공교육과 글로벌 산업현장을 연계한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산업체와의 교류를 기반으로 해외 현장실습과 글로벌 인턴십, K-Move 연계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학생들이 국제적인 치과기공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호남대학교 앵커사업단의 ‘인재 SKILL UP 프로젝트-글로벌 앵커 챌린지(G-Anchor Challenge)’는 학생들이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해외 탐방 및 국제협력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전공과 관련된 글로벌 산업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국제적 감각과 실무 역량을 갖춘 앵커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