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치과병원, 미얀마서 고난도 수술·의료봉사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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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만달레이서 카데바 연수회와 진료봉사 진행…현지 대학·병원과 국제협력 강화

조선대학교치과병원(원장 임성훈)은 지난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미얀마 해외진료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성공적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구강악안면외과 문성용 교수, 치과보철과 김희중 교수, 선창규 선플러스치과 원장을 비롯해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 2명, 보철과 전공의 1명, 치과대학 학생 4명 등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현지 일정을 수술 및 교육, 국제 교류, 치과 진료봉사 등 세 분야로 나눠 운영했다. 전문 의료진은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술 교육과 임상 강의를 진행했으며, 전공의와 학생들은 의료 취약계층과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와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했다.
◆ 카데바 연수회로 악안면 재건술 교육
봉사단은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양곤치과대학과 양곤 의과대학 제1캠퍼스 해부학교실이 공동으로 마련한 ‘제2회 카데바 연수회’를 개최했다.
카데바 연수회는 해부용 시신을 활용해 실제 수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해부학적 구조와 수술기법을 익히는 실습 중심 교육이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악안면 재건에 활용되는 유리피판술을 주제로 이론 강의와 실습이 진행됐다.
문성용 교수는 현지 의료진에게 유리피판술의 기본 원리와 적용 방법, 수술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해부학적 구조 등을 설명했다. 이어 실습을 통해 악안면 부위의 결손을 재건하는 수술기법을 직접 익힐 수 있도록 지도했다.
악안면 재건수술은 구강암 수술이나 외상 등으로 얼굴과 턱 부위에 결손이 발생한 환자의 기능과 외형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고난도 치료다. 혈관과 조직을 함께 이식하는 미세수술 역량이 요구되는 만큼, 반복적인 실습과 전문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 구강암 재건 등 전신마취 수술 5례 집도
교육에 이어 봉사단은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난도 전신마취 수술을 진행했다.
문성용 교수는 구강암 및 미세재건 수술 2례, 악교정 수술 1례, 구순열 수술 2례 등 모두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집도했다. 환자별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뒤 수술계획을 수립하고, 현지 의료진과 협력해 수술을 진행했다.
구강암 수술과 미세재건 수술은 종양을 제거하는 동시에 환자의 저작과 발음, 연하 등 구강 기능을 회복해야 하는 고난도 치료다. 악교정 수술은 턱뼈의 위치와 교합을 바로잡는 치료이며, 구순열 수술은 환자의 외형뿐 아니라 구강 기능과 성장 과정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번 수술봉사는 현지에서 치료가 쉽지 않은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뿐 아니라, 미얀마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 참여하고 임상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희중 교수는 양곤치과대학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총의치 재이장에 관한 강의와 핸즈온 실습을 진행했다. 총의치 사용자의 구강 상태와 의치 적합도를 점검하고, 환자에게 맞게 의치를 조정하는 과정에 대해 이론과 실습을 함께 교육했다.
◆ 만달레이 치대·양곤 의료기관과 협력 확대
국제 의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교류도 이어졌다.
김희중 교수와 선창규 원장은 만달레이 치과대학과 상호 협력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치의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 임상 경험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양곤 국방의료아카데미(DSMA)와도 지속적인 학술 및 임상 교류를 이어가기 위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조선대치과병원은 현지 대학과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공동 교육과 의료진 교류, 임상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미얀마 의료진에게 선진 치의학 교육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 의료기관이 각자의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지 의료기관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일회성 방문이 아닌 장기적인 국제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취약계층·학생 1천여 명에 진료봉사
전공의와 치과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진료팀은 현지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치과 진료를 제공했다.
진료팀은 성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에서 3일 동안 주민 50여 명에게 치아 수복과 발치, 스케일링, 구강보건교육 등을 실시했다. 의료진은 환자들의 구강 상태를 확인한 뒤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고,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안내하는 등 지속적인 구강관리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치과 진료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간단한 치료와 예방교육만으로도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봉사단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강관리 방법을 알기 쉽게 전달하며 치료와 교육을 병행했다.
양곤치과대학 예방치의학과가 주관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봉사단은 현지 초·중·고교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예방적 치과 치료를 실시했다.
학생들의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예방 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성장기 구강 건강관리와 올바른 칫솔질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번 활동은 미래 세대의 구강질환을 예방하고,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역사회 봉사로 진행됐다.
조선대치과병원 교수진은 “현지 의료진의 자립을 돕는 카데바 연수회와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을 함께 진행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미얀마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학술·임상 교류를 이어가며 글로벌 나눔 의료를 실천하고 선진 치의학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미얀마 방문은 고난도 수술과 의료봉사, 전문 교육, 국제협력을 한데 아우른 종합적인 의료 교류 활동으로 평가된다. 조선대치과병원은 앞으로도 해외 의료진 교육과 현지 환자 진료, 대학 및 의료기관 간 협력을 지속하며 국제적인 치의학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