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새 둥지 무안 망운면 낙점… 지역 상생발전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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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만 평 규모 매머드급 국가산단 조성 등 파격 지원 예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도약 핵심 동력 확보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수십 년간 지역 사회의 최대 난제이자 갈등의 불씨였던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마침내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8일 국방부에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산 무안군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8일 국방부에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산 무안군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전남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광주 군공항을 품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최종 확정되면서, 지지부진했던 이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군사 시설의 이전을 넘어, 침체된 지역 경제를 단숨에 부흥시킬 대규모 국책 사업과 연계되어 있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무안군이 함께 도약하는 상생 발전의 거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국방부 선정위원회 만장일치 의결, 길었던 표류에 마침표를 찍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8일 대한민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핵심 회의를 통해 무안군 망운면 일원이 광주 군공항의 최종 이전후보지로 공식 선정되었다고 전격 발표했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구성된 최고 법정 의사결정 기구인 이번 선정위원회에는 위원장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필두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산 무안군수, 그리고 관련 정부 부처 핵심 관계자 및 민간 전문가 등 총 10명이 참석하여 머리를 맞댔다.

이날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되어 면밀한 조사를 받아온 무안군 망운면 일대에 대해 군사 작전의 적합성, 지리적 요건, 소음 피해 최소화 방안 등 ‘제도적 타당성’과 지역 사회의 수용성 등 ‘사회적 합의성’을 매우 엄격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망운면 일대가 군공항이 들어서기에 가장 적합하고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갖추었다고 판단하여 만장일치로 이전후보지 선정을 의결했다. 이로써 수년간 헛바퀴만 돌며 지역민들의 피로감을 가중시켰던 군공항 이전 문제는 확고한 방향성을 잡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되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8일 국방부에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산 무안군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8일 국방부에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산 무안군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105만 평 매머드급 국가산단 품는 무안, 획기적인 경제 지도 재편 예고

군공항을 수용하는 무안군을 향해서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수준의 대규모 지역 발전 지원책이 쏟아질 전망이다. 단순히 공항을 옮기는 수준을 벗어나, 무안군을 대한민국 서남권의 새로운 산업 및 물류 허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확고한 구상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무안군 현경면과 망운면 일대 약 105만 평(약 347만 ㎡)이라는 방대한 부지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전격 지정한 사실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 매머드급 국가산단 조성 사업을 군공항 이전 지원 사업과 강력하게 연계할 방침이다. 첨단 항공·물류 산업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기업들을 무안국가산단에 대거 유치하고, 이에 수반되는 광역 교통망 확충, 항만 및 철도 물류 기반 시설의 대대적인 정비, 그리고 산단 근로자들과 지역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고품격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는 군공항 이전이 무안군에 소음이라는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안군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막대한 경제적 혜택과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것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 민형배 특별시장 "무안군의 헌신, 전남광주 전체의 눈부신 미래로 갚을 것"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벅찬 소회를 숨기지 않았다. 민 시장은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이전후보지 선정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요한 절차가 마무리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운을 뗀 뒤, “대승적 차원에서 열린 마음으로 이번 결정에 동의해 주신 김산 무안군수님과 무안군민 여러분께 가슴 깊이 끓어오르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민 시장은 “무안군이 지역 발전을 위해 내린 이 위대한 결단과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 혼연일체가 되어 무안 주변 지역 지원 계획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 시장은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도출된 다양한 조건부 요구 사항들에 대해 “해당 정부 부처가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예산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특별시장으로서 모든 정치적 역량을 동원해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무안군이 정부와 지자체에 강력히 요청한 ‘1조 원 규모의 지역 발전 지원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음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 부분이 최우선 의제로 본격 논의될 예정인 만큼, 무안군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도록 관계기관과 밤낮없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후속 회의를 최대한 신속하게 개최하겠다”고 확언했다.

◆ 범정부 차원의 '이전사업 지원위원회' 가동, 최우선 과제는 '주민 소통'

이제 군공항 이전 사업은 지자체 간의 협의 단계를 넘어 범정부 차원의 국가적 핵심 과제로 격상되어 다루어진다. 무안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과 재원 마련 대책은 향후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을 맡게 될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에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핵심 중앙부처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낱낱이 구체화되고 확정될 예정이다. 이는 군공항 이전 지원이 지자체의 빈약한 예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재정이 든든하게 뒷받침되는 확실한 보증수표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예민한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 바로 군공항의 실질적인 이웃이 될 무안군 망운면 일대 주민들의 마음을 온전히 얻는 일이다. 아무리 막대한 경제적 지원과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되더라도, 삶의 터전이 변화하는 데 따른 주민들의 불안감과 우려를 씻어내지 못한다면 사업은 언제든 암초에 부딪힐 수 있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앞으로 진행될 모든 행정 절차에 앞서 무안군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충분히 경청하겠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웠다. 정부, 무안군과 3각 공조 체제를 단단히 구축하여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세밀한 주민 지원 및 보상 계획을 충실히 준비함으로써, 남은 사업 과정을 단 한 명의 소외되는 이 없이 책임감 있게 완수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이 갈등을 넘어 진정한 지역 상생과 번영의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민관의 협력 과정에 지역민은 물론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