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9, 산행 고도 180피트 과다 측정…가민 인스팅트3가 정확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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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인스팅트3, 7마일 하이킹 실측서 갤럭시워치9에 완승
거리·고도·걸음수 다 앞서…삼성은 오르막 180피트 과다 측정

톰스가이드(Tom's Guide) 기자가 가민 인스팅트3(Garmin Instinct 3)와 삼성 갤럭시워치9(Galaxy Watch 9)를 양쪽 손목에 하나씩 채우고 같은 산행을 걸어봤다. 오른쪽 손목엔 가민 인스팅트3, 왼쪽 손목엔 갤럭시워치9를 차고 두 시계에서 동시에 하이킹 모드를 켠 뒤, 미국 시애틀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거리인 캐스케이드산맥(Cascade Mountains)의 스노우레이크 트레일(Snow Lake Trail)을 올랐다. 약 1700피트를 오르는 이 코스에서 아이폰16(iPhone 16)의 스트라바(Strava) 앱 기록을 대조값으로 함께 남겼다. 두 시계는 가격대가 비슷하고 전용 하이킹 모드를 갖춘 데다 트래킹 기술도 유사하지만, 실제 측정치에서는 뚜렷한 격차가 드러났다.
거리·고도 측정: 갤럭시워치9, 고도를 180피트나 더 찍었다
같은 코스를 걸었지만 세 기록계가 내놓은 숫자는 제각각이었다. 하이킹 트레일 정보 사이트 올트레일스(AllTrails)에 따르면 스노우레이크 트레일의 실제 거리는 6.7마일, 누적 고도는 1686피트다. 스트라바는 거리에서 6.70마일로 정확히 일치했고 고도는 1674피트로 12피트 적게 기록했다. 가민 인스팅트3는 거리 6.55마일(0.15마일 부족), 고도 1693피트(7피트 과다)로 실제값에 근접했다.
반면 갤럭시워치9는 거리 6.49마일로 0.21마일 적게 측정했고, 고도는 1866피트로 실제보다 180피트나 더 찍었다. 기자는 “갤럭시워치9가 오르막 노력을 무려 180피트나 과다 집계했다”고 짚었다.

걸음수 집계 실패, 이동 페이스 구분도 없어
거리·고도 다음으로 하이킹 중 눈여겨보는 지표가 걸음수다. 가민 인스팅트3는 이번 산행에서 1만6096보를 기록했고, 스트라바는 1만5048보로 집계했다. 갤럭시워치9는 걸음수 자체를 제공하지 않았다. 평소 걷기 운동에서는 걸음수를 문제없이 기록하는 시계라는 점에서, 하이킹 모드에서 걸음수가 빠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페이스 지표에서도 차이가 났다. 기자는 호수에 도착해 동행한 형제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세 기록계를 모두 켜둔 채로 두었는데, 최신 스마트워치 상당수는 정지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운동 기록을 일시정지한다. 가민 인스팅트3는 이동 중 평균 페이스(24분15초/마일)와 정지 시간까지 포함한 전체 경과 페이스(34분10초/마일)를 구분해 제공했고, 스트라바 역시 이동 페이스 25분23초/마일과 경과 페이스 33분06초/마일을 각각 표시했다. 하지만 갤럭시워치9는 페이스 지표를 단 하나(34분20초/마일)만 제공해 어느 쪽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이 값이 가민·스트라바의 경과 페이스와 유사한 만큼 이동 페이스가 아닌 경과 페이스로 추정된다.
심박수·칼로리는 비슷…최종 승자는 가민
지표가 크게 벌어진 거리·고도·걸음수와 달리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은 두 시계가 비슷한 결과를 냈다. 평균 심박수는 갤럭시워치9가 133bpm, 가민 인스팅트3가 130bpm으로 근접했다. 최대 심박수도 갤럭시워치9 174bpm, 가민 인스팅트3 173bpm으로 거의 일치했다. 3시간30분에 걸친 산행에서 소모 칼로리도 갤럭시워치9 1442kcal, 가민 인스팅트3 1332kcal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기자는 종합적으로 가민 인스팅트3의 승리를 선언했다. 거리·고도·페이스 측정의 정확도가 더 높았을 뿐 아니라 갤럭시워치9가 놓친 걸음수까지 기록했고, 배터리 소모량도 훨씬 적었다는 설명이다. 가민 인스팅트3는 신뢰도 높은 기록력과 배터리 성능, 밝은 화면, 견고한 디자인으로 야외 활동 기록용 시계로 자리매김한 모델이다. 이번 비교에서도 거리·고도·페이스 정확도와 걸음수 기록, 배터리 소모량까지 전 영역에서 앞선 결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