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안 끝났는데 심상치 않다… 갑자기 환자 늘고 있는 '두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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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19 지표 동반 상승
8월 말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관련 지표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최근 4주 연속 늘었고, 두 감염병의 병원급 입원환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독감 의사환자 1000명당 9.2명… 4주 연속 증가
28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34주차인 지난 8월 16~22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9.2명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의사환자 분율은 31주차 6.9명에서 32주차 7.0명, 33주차 7.5명, 34주차 9.2명으로 최근 4주 동안 계속 높아졌다.
34주차 수치는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이었던 외래환자 1000명당 9.1명을 웃돈다. 다만 9.1명은 지난 절기에 적용된 유행 기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의사환자 분율이 3주 연속 유행 기준 아래로 내려가자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해제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수도 늘었다. 31주차 38명에서 32주차 43명, 33주차 78명, 34주차 89명으로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입원환자는 31주차 9명, 32주차 8명에서 33주차 21명으로 늘었다가 34주차에는 8명으로 줄었다.
인플루엔자 검출률 10.0%… A형 바이러스 확인
환자 감시와 함께 진행되는 병원체 검사에서도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상승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의 검체 가운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된 비율은 34주차 10.0%였다. 31주차 2.1%에서 32주차 5.7%로 오른 뒤 33주차에는 5.4%를 기록했고, 34주차에는 다시 10.0%까지 높아졌다.
검출된 세부 아형은 A(H1N1)pdm09였다.
국내 검사전문 의료기관 5곳에 의뢰된 호흡기 바이러스 유전자검사에서도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전주보다 높아졌다. 31주차 3.0%, 32주차 2.5%, 33주차 4.1%에 이어 34주차에는 5.3%를 기록했다. 이 검사에서는 주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코로나19 병원급 입원환자도 27명에서 61명으로 늘어
코로나19 관련 지표도 최근 상승하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1주차 27명에서 32주차 48명, 33주차 57명, 34주차 61명으로 늘었다.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도 증가했다. 31주차와 32주차에는 각각 5명이었지만 33주차 7명, 34주차 13명으로 늘어 최근 3주간 증가세를 보였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34주차 11.3%를 기록했다. 31주차 5.9%, 32주차 5.7%, 33주차 9.1%에서 최근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BA.3.2, NB.1.8.1, PQ.16.1.1, RF.5 순이었다.
다만 검사전문 의료기관 5곳에 의뢰된 호흡기 바이러스 유전자검사에서는 34주차 코로나19 검출률이 전주보다 낮아졌다. 해당 검출률은 31주차 1.1%, 32주차 1.8%, 33주차 4.5%로 오른 뒤 34주차에는 3.4%로 떨어졌다.
9월 21일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 14세까지 확대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2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무료 접종 대상은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올해부터 어린이 지원 대상이 기존 생후 6개월~13세에서 생후 6개월~14세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2012년생도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과거 접종 이력이 없거나 기존에 1회만 접종한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와 임신부는 9월 2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그 밖의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는 9월 28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65세 이상은 연령별로 접종 시작일이 다르다. 7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며 이후 연령대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손 씻기·기침 예절·환기로 호흡기 감염 예방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실내 환기 등 생활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은 외출 후나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씻는다.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눈과 코, 입을 만지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린다. 사용한 휴지는 바로 버리고 손을 씻는다.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실내에서는 주기적으로 환기한다. 질병관리청은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하고,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서는 가능한 경우 출입문과 창문을 함께 열어두도록 권고했다.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