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네팔 대홍수 이틀 만에…티베트서 또 댐 붕괴, 한국인 9명 여전히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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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당국 "티베트에서 또 댐 붕괴"

지난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지대를 덮친 대홍수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티베트 쪽 댐이 이틀 만에 다시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은 구조 인력과 주민들에게 즉각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네팔 대홍수 현장 사진 / X(구 트위터)
네팔 대홍수 현장 사진 / X(구 트위터)

28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성명을 통해 "티베트 방면에서 댐이 재차 붕괴했다는 정보를 접수했다"며 "구조·구호 작업에 투입된 보안 인력과 구조대원, 주민들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즉시 안전지대로 이동한 뒤 상황을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파로 로이터통신은 네팔 내 구조 작업이 1시간 30분가량 중단됐다고 전했다.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진행 중이던 헬기 구조 작전도 멈췄으며, 마을 주민들이 급히 언덕 위로 몸을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 붕괴로 흙더미와 얼음이 계곡과 강을 따라 쏟아지면서 네팔과 티베트 지역 전역이 초토화됐다. 네팔 경찰 집계 기준 이날까지 양국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472명(네팔 469명, 티베트 3명)으로 늘었다. 전날 362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시신 수습이 이어지며 하루 새 100명 넘게 증가했다. 실종자는 네팔 977명, 티베트 558명 등 총 1535명에 달한다.

네팔 외교부는 자국 보안 기관이 수색·구조를 주도하고 있다며 해외 지원은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크 바하두르 체트리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나라들이 도움을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지금은 별도의 지원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팔군은 침수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안에 갇힌 100여 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헬기 2대를 투입했지만 터널 입구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네팔 총리실은 앞서 악천후 속에서도 터널에 갇혀 있던 노동자와 주민 350여 명을 구조했다며, 남은 100여 명 구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경찰은 이날 오전까지 홍수 피해 지역에서 총 1545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실종자 중 약 800명은 외국인으로, 상당수가 성지순례나 등반을 위해 현지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한국인 9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이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들로, 사고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도로 40km와 교량 80개가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강 상류에 여전히 막힌 구간이 남아 있어 2차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