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논란 맞다, 내가 안고 가겠다”…남편 문제 결국 인정한 ‘나는솔로’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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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 만에 입 연 정숙
남편의 '양다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나는 솔로' 출연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5기 정숙이다.
지난 27일 오후 유튜브 채널 '루씨인사이트'에는 "파혼했던 남자와 결혼 | 나는솔로 15기 정숙, 9/2 KBS 방송 전에 먼저 말할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정숙은 영상에서 "꽁꽁 숨겨왔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며 "지금 결혼한 사람은 양다리 논란으로 문제가 많았던 친구가 맞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이어 총 연애기간은 1년 5개월, 그 사이 헤어진 기간은 한 달이었다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공개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1년 넘게 침묵하던 정숙이 오는 9월 2일 KBS 방송을 앞두고 먼저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소개팅 2초 만에 반한 첫만남
정숙은 남편과의 첫만남을 소개팅으로 설명했다. 친구에게 소개를 부탁했고, 친구가 현재 남편의 사진을 보여주자마자 2초 만에 반해 소개해달라고 재촉했다는 것이다. 그는 "인생에서 첫눈에 반한 게 처음"이라며 "너무 제 스타일이라 이 사람은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첫 데이트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만남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한다. 다만 정숙은 "썸이 한 달 동안 길게 탔다. 왜 이렇게 길지 했는데 알고 보니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이라며 "욕 먹을 만하다"고 스스로도 인정했다. 소개팅 시점에 이미 상대에게 연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정숙 본인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여친 폭로에 무릎 꿇은 남편
양다리 논란이 불거졌던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정숙은 남편의 전 여자친구들이 양다리 사실을 폭로하면서 처음 진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심장이 덜컥 놀랐다. 아직도 드라마, 영화 같았다.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일이 내 인생에서 벌어졌다"며 "어안이 벙벙했다"고 당시 충격을 전했다. 사실을 추궁하자 남편은 바로 무릎을 꿇고 모든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고 한다. 정숙은 "그날 새벽 3시까지 엄청 싸웠다. 받은 물건을 다 부수고 찢었다. 그러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한동안은 매일 술에 의지하며 지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정숙은 "그때부터 술에 쩔어 살았다. 매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열받으면 전화해서 욕했다. 당장 와서 사과하라고 했다"며 "그럼 걔는 와서 무릎 꿇고 울면서 사과했다. 그걸 한 달 동안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별 이후에도 한 달가량 감정적 충돌이 계속됐다는 얘기다.
부동산 계약이 이어준 재회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계기는 감정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계약이었다. 헤어진 상태에서도 함께 진행 중이던 부동산 계약 관련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정숙은 "사무적인 과정 때문에 만났다. 너무 화가 났는데 얼굴을 보면 좋은 감정이 떠올랐다. 가장 결혼하고 싶을 때 헤어졌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난리를 치다 보니 저도 제풀에 지쳤다. 이 정도 인연이면 그냥 만나보자고 생각했다"고 재회 과정을 설명했다. 다만 재회에 앞서 두 가지 조건을 걸었다고 밝혔다. 정숙 스스로는 이 일을 약점으로 잡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남편에게는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못을 박은 뒤 관계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국 상견례 없이 치른 결혼식
재회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었다. 결혼을 결정한 뒤에도 결혼식 2주 전까지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정숙은 털어놨다. 결국 부모님은 관련 기사를 접하고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정숙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 사람 흠집도 안고 가겠다고 했다"며 "상견례도 못했다. 양가 부모님은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결혼에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할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상견례를 생략한 채 결혼식 당일 양가가 처음 대면한 것으로 확인된다.
논란 정면돌파 택한 이유
정숙은 오랜 시간 침묵을 지키다 논란을 스스로 공개하기로 결심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차라리 정면 돌파를 하고 싶었다. 남편에게도 너도 잘못한 거 알지 않냐, 인정하고 나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욕을 먹으면 먹는 것이라고 했다"며 "저희가 잡음이 많은 과정 속에서 결혼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고 껄끄러운 부분이 많았는데 이 기회에 다 해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KBS 방송 출연을 앞두고 사전에 논란을 정리해 방송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추가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환승연애 의혹으로 번진 지난해 논란
앞서 정숙은 올해 초 결혼을 앞두고 남편의 환승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자신을 정숙 남편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가 정숙이 개설한 오픈채팅방에 글을 남기며 남편 B씨의 양다리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A씨는 "남편 B씨가 나와 사귀는 동안 몰래 소개팅을 하고, 환승에 결국 결혼까지 한다. 바람을 피운 주제에 공개 연애에 라이브 방송까지 출연하다니 뻔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정숙의 약혼남은 전 여친과 연애 중이던 지난해 10월 초에 소개팅을 잡았다. 연애 중이던 지난해 10월 31일에 정숙과 소개팅을 했다. 소개팅을 하고도 전 여친과 연애하면서 정숙과 썸을 탔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정숙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지난 5월 B씨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정식 부부가 됐다. 이번 유튜브 영상은 결혼 후 처음으로 정숙이 직접 입을 열어 논란 당시 상황과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심경을 밝힌 자리다.
9월 방송에서 남편 얼굴 공개
정숙은 예비남편과 예정대로 결혼했으며, 곧 KBS에서 방송되는 부부 동반 프로그램에 남편과 함께 출연해 얼굴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영상에서 "남편도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그전에 논란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그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방송에 나가게 됐다고 하더라"고 남편의 방송 출연 결심 배경도 전했다. 새롭게 시작한 화장품 사업에 대해서도 "망하면 망하는 대로, 잘되면 잘되는 대로 여러분께 가감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방송 초반 남성 출연자들 눈길 끈 정숙
정숙은 '나는솔로' 15기 출연 당시 1990년생으로 일본 와세다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M&A 및 투자 유치 어드바이저로 활동한 이력이 알려졌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방송 초반 첫인상 선택 투표에서는 2표를 받으며 남성 출연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 유튜브 발언과 오는 9월 2일 KBS 방송에서 공개될 남편의 얼굴, 결혼 이후 근황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복되는 잡음,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나는솔로' 출연자를 둘러싼 방송 후 논란은 일반인 연애 프로그램이 가진 극사실주의와 대중의 과몰입이 겹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현상에 가깝다. 대중의 관심이 곧 수익과 영향력으로 이어지는 환경에서, 방송의 인기가 오히려 개인 사생활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출연자 대부분이 소속사의 보호나 언론 대응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점이다. 연예인은 과거 이력이 어느 정도 걸러지거나 논란이 생겼을 때 기획사 차원의 위기관리가 작동하지만, 일반인 출연자는 개인 SNS를 통해 감정적으로 직접 대응하다 논란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 특유의 날것 그대로의 연출 역시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한다. 주변 직장 동료나 친구의 연애를 지켜보는 듯한 친숙함 때문에 시청자는 출연자의 언행을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게 된다. 여기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와 SNS가 더해지면서 전 연인, 동창, 직장 동료의 폭로가 과거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출연자 스스로의 행보도 논란 반복에 영향을 미친다. 방송 종영 후 다수의 출연자가 인플루언서로 전향해 협찬을 받거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중의 관심을 유지하려 한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새로운 연애, 결별, 파혼 과정까지 실시간으로 공개하면서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화제를 제공하게 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