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벼멸구 피해 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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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 발생에 선제 대응…6,000㏊ 방제 지원·현장 예찰 강화

고온이 이어질 경우 벼멸구 개체 수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함평군은 27일 함평군농업기술센터가 벼멸구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관내 벼 재배지에 대한 현장 예찰과 기술지도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벼멸구는 벼의 줄기와 잎에서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을 떨어뜨리고, 피해가 심할 경우 벼가 말라 쓰러지는 피해를 일으키는 해충이다. 특히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번식과 확산이 빨라질 수 있어 적기에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근 시군 발생에 선제 대응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인근 시군에서 벼멸구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관내 벼 재배지에 대한 예찰 범위와 점검 횟수를 확대했다.
농촌지도사들은 벼 생육 상태와 병해충 발생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벼멸구의 발생 밀도와 확산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벼멸구는 논 전체에서 동시에 발견되기보다 일부 지점에서 먼저 발생한 뒤 개체 수가 증가하며 주변으로 확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논두렁이나 포장 일부만 확인하기보다 논 전체를 수시로 살펴야 하며, 생육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구역이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지도사들은 현장 방문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벼 포장을 자주 살펴보고, 벼 잎과 줄기 주변에 해충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벼멸구가 의심되거나 생육 이상이 발견될 경우에는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고, 등록된 약제를 활용해 적기에 방제할 것도 당부했다.
발생 초기에는 피해 범위가 크지 않아 방제 효과를 높이기 쉽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뒤에는 방제 비용과 노동력이 증가하고 피해 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 군이 초기 예찰과 기술지도를 강조하는 이유다.
◆ 농가의 수시 예찰과 적기 방제 당부
함평군은 농업인들이 직접 논을 관찰하는 것이 피해 예방의 첫 단계라고 강조하고 있다. 벼멸구는 벼 포장 내부에 숨어 있거나 잎과 줄기 아래쪽에 분포하는 경우가 있어 논을 지날 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농업인들은 논 가장자리와 중앙부를 함께 살펴보고, 벼 포장 일부에서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생육이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벼멸구 발생이 의심될 때는 임의로 약제를 선택하기보다 등록 약제와 사용 기준을 확인해 적정량을 살포해야 한다.
방제 시기와 방법을 지키지 않으면 방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농약 오남용으로 인해 농작물과 주변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현장 상황에 맞는 약제 선택과 사용 방법, 방제 시기 등에 대한 기술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한 농가의 방제만으로는 벼멸구 확산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만큼, 인접 농가 간에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군은 예찰 과정에서 확인되는 정보를 농업인들에게 신속히 안내해 지역 단위의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5억4천만 원 투입해 6,000㏊ 방제 지원
함평군은 벼멸구를 비롯한 벼 병해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방제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총사업비 5억4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 7월부터 모두 6000㏊를 대상으로 방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농가의 방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 내 병해충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벼 재배 면적이 넓은 농가일수록 약제와 방제 작업에 드는 비용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제 지원과 현장 예찰을 연계하면 지역별 발생 상황에 따라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예찰을 통해 벼멸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방제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피해 확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함평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의 병해충 대응력을 높이고, 수확기까지 벼의 생육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기상 조건과 병해충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기술지도와 방제 대책도 검토할 예정이다.
◆ 고온 지속 시 피해 확산 가능성 커
벼멸구는 기상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해충이다. 특히 고온이 지속되면 세대가 짧아지고 번식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짧은 기간에도 발생 밀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늦은 시기에 발견하거나 초기 방제를 놓치면 피해가 넓은 면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처럼 고온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벼 생육 상태와 병해충 발생 상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논의 물 관리와 비료 사용 상태, 벼의 생육 단계에 따라 병해충 피해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농가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농업기술센터는 기상 상황과 인근 지역 발생 동향을 바탕으로 예찰을 이어가고, 농업인들에게 방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현장 진단과 맞춤형 지도를 통해 농가가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문정모 함평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벼멸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의 관심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소장은 “벼멸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가의 세심한 예찰과 발생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업인들이 벼 포장을 수시로 살피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신고하고 방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기술지도를 통해 벼멸구를 비롯한 병해충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평군은 앞으로도 벼 재배지에 대한 예찰을 지속하고, 병해충 발생 동향을 농가에 신속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의 현장 지도와 방제 지원, 농가의 자율 예찰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경우 벼멸구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안정적인 벼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