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외국인 주민 한국어학당 운영

작성일

초급·중고급반 40명 모집…한국어 교육과 지역문화 체험 지원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곡성군이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외국인 주민들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곡성군
곡성군

군은 ‘2026년 외국인주민 한국어학당’ 수강생을 모집하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회화부터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 교육, 지역문화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곡성군은 관내 외국인 주민과 사업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종사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국어학당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어 능력 향상은 병원과 은행, 행정기관 이용 등 일상적인 생활뿐 아니라 직장 내 의사소통과 자녀 교육, 지역주민과의 관계 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외국인 주민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기본적인 지원으로 꼽힌다.

이번 교육은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며 겪는 언어 장벽을 낮추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단순히 문법과 어휘를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과 상황별 회화를 중심으로 교육해 수강생들의 실질적인 한국어 활용 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 초급·중고급반 40명 모집

곡성군은 이번 한국어학당 수강생으로 모두 40명을 모집한다. 초급반 20명과 중·고급반 20명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며, 수강생들의 한국어 수준에 맞춘 단계별 교육을 제공한다.

초급반은 한국어를 처음 배우거나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인사와 자기소개, 날짜와 시간 표현, 교통수단 이용, 물건 구매, 음식 주문, 병원 방문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본 회화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들이 수업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기초 발음과 한글 읽기, 기본 어휘와 문장 구조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을 익히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화 연습을 진행해 수강생들이 한국어를 보다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고급반은 일정 수준의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한국어능력시험 1~2급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어휘와 문법, 듣기와 읽기 등 시험에 필요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한국어능력시험은 국내 생활과 취업, 학업 등을 준비하는 외국인들에게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중·고급반에서는 시험 유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제 풀이와 실전 연습을 병행해 수강생들이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점검하고 자격증 취득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 야간·주말 수업으로 참여 기회 확대

교육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전남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된다. 수업은 외국인 주민과 근로자들이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을 병행하면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야간과 주간으로 나눠 운영된다.

수요일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야간 수업이 진행된다. 토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주간 수업이 마련된다. 평일에는 근무가 끝난 뒤 참여할 수 있고, 주말에는 비교적 충분한 시간 동안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일정을 구성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지만 비용 부담으로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외국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정한 소득이 없거나 취업 준비 중인 외국인, 사업장에서 근무하며 평일 낮 시간에 교육을 받기 어려운 근로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 시간을 배려했다.

곡성군은 수강생들이 교육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 운영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수강생별 학습 수준과 교육 수요를 파악하고, 실제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구성해 학습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어학당은 외국인 주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수강생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지역생활 정보를 공유하고, 낯선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 지역문화 체험으로 사회 적응 지원

이번 교육 기간에는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의 지역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체험 현장학습도 한 차례 운영된다. 강의실에서 언어를 배우는 것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현장에서 접하게 해 한국 사회와 곡성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체험은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전통과 지역의 생활 모습을 직접 접하면서 수업에서 배운 표현을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고, 한국어 학습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언어와 문화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한국어를 효과적으로 익히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생활방식과 사회적 관습을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식사 예절과 공공장소 이용, 지역행사 참여, 계절별 생활문화 등 다양한 요소를 접하면 한국어 표현의 의미와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장학습은 수강생들의 정서적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타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주민들은 언어 문제와 함께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할 수 있는데, 교육과 문화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기회가 확대되면 생활 만족도와 정착 의지도 높아질 수 있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행정·복지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언어교육을 출발점으로 외국인 주민의 생활 안정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31일까지 읍·면에서 신청 접수

수강생 모집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곡성군에 거주하거나 관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이면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신청서를 작성해 관할 읍·면에 접수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40명으로, 접수 과정에서 신청자의 한국어 수준과 교육 희망 분야 등을 확인해 초급반 또는 중·고급반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수업 참여가 가능한 일정과 교육 내용 등을 미리 확인한 뒤 신청하면 보다 원활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곡성군 인구정책과 지방소멸대응팀 또는 전남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곡성군 인구정책과 지방소멸대응팀 연락처는 061-360-2921이며, 전남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은 061-360-5180이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한국어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한국어 교육은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소통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한국어학당이 외국인 주민들의 생활 적응과 취업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여러 분야에서 외국인 주민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역사회 전체의 과제라고 보고 있다. 외국인 주민의 언어 능력과 생활 적응력을 높이면 개인의 자립뿐 아니라 지역 내 인력난 해소와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한국어학당 운영이 외국인 주민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과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