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켄텍에 '에너지영재학교' 설치 법안 대표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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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부터 대학·대학원까지 이어지는 에너지 인재양성 체계 제안

신 의원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 부설 에너지영재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현재 학부와 대학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켄텍의 교육·연구 기능을 초·중등 단계까지 확장해, 국가 차원의 에너지 분야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첨단산업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에너지 기술은 반도체, 이차전지, 수소,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과학 역량과 현장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법안은 이러한 산업·교육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켄텍이 초·중등 단계의 영재교육부터 대학 및 대학원 과정까지 연계하는 교육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성장 단계에 맞춰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켄텍에 에너지영재학교 설치 근거 마련
개정안의 핵심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정관에 따라 부설기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부설기관으로 에너지영재학교를 설립·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신설되는 에너지영재학교는 고등학교 과정 이하의 학교로 운영되며, 「영재교육 진흥법」에 따른 영재학교로 인정받도록 규정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분야에 높은 관심과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내 영재교육은 수학·과학 등 일부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교육기관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에너지영재학교가 설립되면 물리학과 화학, 수학 등 기초학문은 물론 에너지 시스템과 첨단기술,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함께 높이는 교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학과 영재학교가 교육·연구 자원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켄텍의 교수진과 연구시설, 산학협력 기반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연구와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도 확대될 수 있다.
◆ 초·중등에서 대학원까지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
개정안이 지향하는 또 다른 목표는 초·중등 교육과 고등교육을 연결하는 ‘에너지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하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기초지식과 연구 경험을 쌓아야 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어린 시기부터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중등교육과 대학 교육을 거쳐 대학원 연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속적인 교육체계가 필요하다.
에너지영재학교가 켄텍과 연계해 운영될 경우 학생들은 에너지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교육을 일찍부터 받을 수 있다. 이후 켄텍 학부와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하거나 관련 연구기관 및 산업계로 진출하는 등 진로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신 의원은 이번 법안이 단순히 학교 하나를 추가로 설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중등 단계에서 발굴한 인재를 대학과 대학원에서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연구자로 성장시키는 체계를 마련하면, 국내 에너지 분야의 연구 경쟁력과 산업 기반을 함께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에너지·반도체 산업과 지역경제 연계
에너지영재학교 설립은 지역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나주와 전남 지역은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연구·산업 기반이 자리 잡은 곳으로, 켄텍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분야의 전문교육기관이 더해지면 교육과 연구, 산업이 연계되는 지역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기술은 반도체 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력 공급과 에너지 효율화, 전력반도체, 첨단소재,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관리 등은 향후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꼽힌다.
에너지영재학교를 통해 관련 기초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면 지역의 에너지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교육기관이 지역산업과 긴밀히 연결될 경우 학생들의 지역 정착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으로 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에너지와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직접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외부 인재를 유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직접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해 산업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다.
◆ 신정훈 의원 “인재를 키우는 호남 만들 것”
신정훈 의원은 에너지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결국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에너지의 미래도, 반도체의 미래도 결국 사람에서 시작한다”며 “켄텍이 첫 졸업생을 배출한 만큼 이제는 초·중등 단계부터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고 키울 수 있는 탄탄한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원으로서 이미 발의된 관련 법안들과 병합심사를 진행해 보다 속도감 있게 논의되고 의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재를 기다리는 호남이 아니라, 인재를 키워 대한민국 에너지·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호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2022년 개교한 에너지 특성화 대학으로, 현재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켄텍은 올해 열린 제1회 학위수여식에서 학부생 30명과 대학원생 11명 등 모두 41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 심사와 의결을 거쳐 실제 제도화될 경우 켄텍은 대학과 대학원 교육을 넘어 초·중등 영재교육까지 담당하는 에너지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기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법안 논의 과정에서 학교의 설립 방식과 교육과정, 운영 재원, 학생 선발 기준 등 세부적인 사항이 어떻게 마련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