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네웰, 베이스서 MAMO 가격 43배 조작당해 870만달러 탈취…신규대출 전면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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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네웰, MAMO 담보값 조작에 870만 달러 털렸다
베이스 코어마켓 대출 전면 중단…1년 새 네 번째 오라클 사고

무네웰, 베이스서 MAMO 가격 43배 조작당해 870만달러 탈취…신규대출 전면차단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무네웰, 베이스서 MAMO 가격 43배 조작당해 870만달러 탈취…신규대출 전면차단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베이스(Base) 네트워크 기반 대출 프로토콜 무네웰(Moonwell)에서 담보 자산 가격을 조작한 공격으로 약 870만 달러(약 120억 원, 1달러 1,385원 기준)가 빠져나갔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CertiK와 PeckShield, 블록에이드(Blockaid)는 8월 27일(현지시각) 공격자가 유동성이 얕은 MAMO 토큰의 담보 가격을 조작해 cbBTC, USDC, wstETH, WETH 등 실물 자산을 빌려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무네웰은 사고를 인지한 뒤 베이스 네트워크의 모든 코어마켓 대출 한도를 1웨이(wei)로 낮춰 신규 대출을 막았다. 탈취한 자금은 이더리움 상의 한 지갑 주소로 모여 스테이블코인 DAI로 전환됐다. 이 사건은 지난 1년간 무네웰에서 발생한 네 번째 가격 관련 보안 사고로 기록됐다.

MAMO 가격을 43배 띄운 담보 조작

공격자는 거래량이 적은 MAMO 토큰을 대량으로 사들여 가격을 끌어올렸다. CertiK에 따르면 MAMO 가격은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0.01달러 수준에서 8월 27일 오전 9시 35분(협정세계시·UTC, 한국시간 오후 6시 35분)에는 최고 0.43달러까지 치솟았다. 시작가 대비 43배 오른 가격이다.

공격자는 이렇게 값이 오른 MAMO를 무네웰에 담보로 예치했다. 실제 시장 유동성보다 훨씬 큰 대출 한도가 만들어졌고, 이를 근거로 cbBTC·USDC·wstETH·WETH 등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을 빌려나갔다. 블록에이드는 초기 감지 단계에서 mCBTC 마켓에서만 50.6 cbBTC, 당시 시세로 400만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밝혔고, 이후 PeckShield와 CertiK가 손실 규모를 약 870만 달러로 집계했다. 프로토스(Protos)는 공격자가 MAMO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700만 달러를 투입했고, 공격 이후 이를 되팔면서 자신도 약 38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공격자는 마켓 컨트랙트에 토큰을 직접 전송해 기존 mToken의 교환 비율을 높이는 방식도 함께 사용해 포지션을 더 부풀렸다. 공격은 AERO 등 일부 마켓의 유동성이 바닥나면서 더 이상 자금을 빼내기 어려워지자 끝났다. 이후 청산 절차로 일부 포지션이 회수됐지만 상당한 규모의 배드데트(bad debt·미상환 부실채권)가 남았다. 탈취 자금은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에서 자금을 받은 이더리움 지갑 주소 0xD71d…C384로 모여 DAI로 전환됐다.

무네웰의 긴급 조치…보로우캡 1웨이로 / AI 생성 이미지
무네웰의 긴급 조치…보로우캡 1웨이로 / AI 생성 이미지

무네웰의 긴급 조치…보로우캡 1웨이로

무네웰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베이스의 MAMO 코어마켓에 영향을 미친 문제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방 조치로 베이스의 모든 코어마켓 대출 한도를 1웨이로 설정해 신규 대출을 막고 추가 피해 가능성을 제한했다. MAMO와 WELL의 공급 한도 역시 1웨이로 설정했으며 다른 자산의 공급 한도는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웨이는 이더리움에서 가장 작은 단위로, 컨트랙트를 완전히 멈추지 않으면서 신규 대출·예치만 차단하는 조치다.

생태계 파트너인 자이파이(Zyfai)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자이파이는 무네웰이 운용하는 모르포(Morpho) 볼트 전체를 예방적으로 비활성화했다고 밝히며 이용자 자금은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자이파이 측은 온체인 데이터와 소셜미디어 사고 제보 같은 오프체인 신호를 함께 추적하는 자체 리스크 시스템이 여러 위험 신호를 동시에 감지했고, 사고가 확산하기 전 자동화 에이전트가 이미 자금을 해당 볼트에서 재조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퀀트팀이 무네웰 관련 수익 상품을 전부 중단했다.

WELL·MAMO 가격, 급등에서 급락으로

사고 발생 시점을 전후한 한 시간 동안 무네웰의 거버넌스 토큰 WELL은 오히려 약 25% 급등했다. 크립토타임스(cryptotimes.io)는 이를 프로토콜의 건전성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나타난 반응으로 해석했다. 이후 가격은 반대로 움직였다.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코인게코 데이터를 인용해 WELL이 24시간 동안 약 13% 하락했고 MAMO는 덱스스크리너(DEX Screener) 기준 약 9% 내렸다고 전했다. 뉴스비트코인닷컴(news.bitcoin.com)은 WELL과 MAMO가 각각 약 15%씩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집계 시점에 따라 하락폭 수치는 다소 엇갈리지만, 사고 이후 두 토큰 모두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1년 새 네 번째 오라클 사고

프로토스에 따르면 이 사건은 무네웰에서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발생한 네 번째 가격 관련 보안 사고다. 10월 10일 시장 급락 당시 가격 오차로 1200만 달러 규모의 청산과 170만 달러의 배드데트가 발생했다. 다음 달에는 밸런서(Balancer) 해킹의 여파로 wrsETH/ETH 오라클에 문제가 생기며 370만 달러의 배드데트가 쌓였다. 올해 2월에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coded, AI 도구로 빠르게 작성한 코드)’ 방식으로 만든 컨트랙트가 cbETH 가격을 실제 가치(약 2200달러)가 아닌 1.12달러로 잘못 계산하는 오류가 발생해 180만 달러의 배드데트를 남겼다. 크립토뉴스는 해당 오라클 로직 코드 일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오푸스(Claude Opus) 4.6 모델로 생성됐고, 계산 과정의 스케일링 값 오류가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3월에는 한 미확인 인물이 약 1800달러 상당의 MFAM 토큰을 매집해 무네웰의 문리버(Moonriver) 배포판에서 정족수를 채우는 악성 거버넌스 제안을 통과시키려 한 사건도 있었다. 이 제안은 공격자가 통제하는 컨트랙트를 통해 대출 마켓 7곳과 컴트롤러, 오라클 권한을 장악하려 한 것으로 약 108만 달러 규모의 자산이 위험에 노출됐다. 무네웰의 브레이크글래스가디언(Break Glass Guardian) 멀티시그가 제안이 실행되기 전 이를 막았고, 이후 투표는 반대로 기울었다.

디파이 업계 전반의 보안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CertiK는 올해 4월 소셜 엔지니어링과 AI를 활용한 피싱·딥페이크 등 정교한 공격 기법이 늘면서 AI 오남용과 인프라 취약점이 크립토 보안 위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크립토뉴스가 인용한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에 따르면 4월 18일까지 최소 12건의 사고로 디파이 프로토콜이 6억6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으며, 이는 올해 1분기 전체 손실 규모를 넘어서는 수치다. 베이스 네트워크에서는 앞서 메타버스 프로젝트 더 샌드박스(SAND)의 크로스체인 브릿지가 뚫려 무단 발행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