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700명 이용 한강 수영장, '바이러스' 검사 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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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여의도 등 6곳 바이러스 미검출… 안심하고 이용 가능
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여름철 물놀이 시설을 통한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서울 한강 야외수영장과 물놀이장의 수질 검사 결과 관련 바이러스는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한강 야외수영장 및 물놀이장의 용수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와 아폴로눈병 등 결막염의 주요 원인인 ‘아데노바이러스’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뚝섬과 여의도 야외수영장을 비롯해 잠실, 난지, 양화, 광나루 물놀이장 등 총 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원은 해당 시설에서 용수를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채취해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집중 분석했으며 검사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바이러스도 발견되지 않아 수질 안전성이 확보됐음을 입증했다.
이번 수질 검사는 최근 전국적으로 수족구병 유행이 확산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다중이용 물놀이시설의 감염병 예방 관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93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수족구병 의심 환자(의사환자) 분율은 올해 19주차 기준 1000명당 1.1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30주차에는 36.1명으로 폭증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수족구병 의심 환자가 약 33배나 급증한 셈이다.

특히 영유아층에서의 확산세가 매우 거세다.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0세부터 6세 사이의 영유아 연령대에서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이 1000명당 48.3명에 달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유아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이 전체 환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된 환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 및 환경을 만지는 과정에서 주로 전파된다.
주요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과 인후통, 식욕부진, 혀나 잇몸, 뺨 안쪽 점막의 수포성 궤양 등이 꼽힌다. 발열이 시작된 지 1~2일 후에는 손바닥과 발바닥, 기저귀 부위 등에 붉은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 특징이다. 대다수 환자는 수일 내 자연 회복되지만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영유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개장 후 26일 동안 한강 야외수영장과 물놀이장에는 총 14만 9988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5768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한 셈으로 무더위를 피해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대표적 여름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와 보건당국은 여름철 이용객이 집중되는 시기 동안 야외 수영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수질 검사와 소독 상태 점검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수족구병 예방 방법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 등은 환자의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매우 빠르게 전파되므로 개인위생 관리와 환경 소독, 적절한 집단생활 격리 조치가 핵심적인 예방 대책으로 꼽힌다.

첫째,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예방 대책은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화장실을 다녀온 후, 아이의 기저귀를 교체한 후,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사하기 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등까지 구석구석 씻어야 한다. 특히 영유아는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거나 손을 자주 빠는 습관이 있어 감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보호자는 아이가 올바르게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하며 아이를 돌보는 부모와 보육시설 종사자 역시 철저한 손 위생을 유지해야 가정과 시설 내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둘째, 올바른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휴지가 없을 경우 옷소매 위쪽(팔꿈치 안쪽)으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침방울을 통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튀거나 주변 물건에 묻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사용한 휴지나 아이의 기저귀 등 바이러스가 다량 포함돼 있을 수 있는 오염물은 비닐봉투에 담아 즉시 밀봉한 뒤 쓰레기통에 버려 추가적인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다시 씻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과 생활 환경에 대한 주기적인 청결 관리와 소독이 필수다. 영유아가 자주 가지고 놀며 입에 대기 쉬운 장난감, 리모컨, 문고리, 식기, 책상, 교구 등 손이 자주 닿는 집기나 물건은 염소 소독제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수족구병 유발 바이러스는 환경 표면에서 일정 시간 동안 생존하여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정은 물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 내 공용 물품의 청결 관리는 집단 감염을 차단하는 핵심 요소다.
넷째, 감염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집단생활을 자제하는 격리 수칙을 지켜야 한다.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수건, 식기, 칫솔, 장난감 등 개인 물품을 절대 공유하지 않고 철저히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만약 아이에게 발열이나 인후통, 입안의 수포성 궤양, 손발의 발진 등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수영장, 놀이터,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집단시설 이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증상 발현 후 일주일 정도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등원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의사의 진단에 따라 모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격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