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7.6% 신화 이을까…반응 난리 난 최고 기대작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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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경성에서 펼쳐지는 소매치기의 반전 인생
통역관과 밀정의 첫 만남, 진실 속 거짓말의 시작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주요 배우들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격을 알렸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한 작품에 모인 데다 초호화 연출진까지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경성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첩보 로맨스다.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돈을 모으던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 이가경(김유정)은 항일 단체 구국단의 제안을 받아 밀정 된다. 그러던 중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 김태웅(박진영)과 적의 심장부에서 얽히게 된다.

말과 언어를 다루는 ‘통역’이라는 소재에 진실과 거짓, 비밀이라는 요소가 결합되면서 인물들 사이의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1932년 경성을 재현한 미술과 세트, 의상, 소품 등을 통해 시대극 특유의 볼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 이기영, 최덕문, 서정연, 김인권 등 주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되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AI·디지털 기반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스틸컷부터 화제

27일 공개된 스틸에서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경성역의 풍경과 함께 주요 인물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경성역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다섯 인물은 각자의 목적을 품고 마주한다.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 tvN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조선으로 돌아온 김태웅과 주변 상황을 예민하게 살피는 이가경의 모습은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평범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김유정이 맡은 이가경은 단순한 소매치기가 아니다. 미국행을 꿈꾸며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구국단의 제안을 받아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신분을 바꾸고 위험한 임무에 뛰어든다.

박진영은 정무총감의 양자라는 신분과 함께 ‘사토 히데오’라는 이름을 가진 김태웅을 연기한다. 영어와 일본어, 조선어에 능통한 엘리트 통역관으로 10여 년 만에 조선에 돌아온 인물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첩보와 로맨스 사이에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가 주요 관전 요소다.

김현주는 항일 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으로 변신한다. 유소란은 조선의 독립과 개인적인 복수를 동시에 품은 인물이다. 중국인으로 신분을 바꾼 뒤 유필립과 위장 결혼을 하고 사토 신이치 암살 작전을 펼친다.

이무생이 연기하는 유필립은 미국 언론사의 경성 특파원이다. 조선계 미국인이라는 배경과 언론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정무총감의 움직임을 흔드는 역할이다.

진선규는 조선총독부의 2인자이자 구국단이 제거 대상으로 삼은 사토 신이치를 맡았다.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야망가로, 유소란과 과거부터 얽힌 악연도 품고 있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한 공간에서 충돌하면서 첩보전의 긴장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0일의 거짓말’ / tvN
‘100일의 거짓말’ / tvN
리딩 현장에서 배우들과 제작진은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묵념을 한 뒤 대본 리딩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작진까지 초호화

배우들의 조합뿐 아니라 제작진의 이력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유인식 감독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통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1 최고 시청률 27.6%, 시즌2 27.1%, 시즌3 16.8%를 기록하며 메가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역시 신생 채널 ENA에서 0%대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 17.5%까지 끌어올리며 전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류보리 작가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트롤리’ 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세밀하게 그려왔다. 특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특유의 애잔하고도 잔잔한 서사 덕에 많은 매니아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유튜브, tvN DRAMA

방송 앞두고 특별전까지

앞서 드라마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전도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특별전: 1932년 경성, 밀정이 되다’가 진행되고 있다.

관람객이 작품 속 밀정이 된 것처럼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실제 촬영에 사용된 소품과 가구 일부도 전시에 활용됐다.

주요 배우들이 참여한 오디오 도슨트도 마련돼 드라마의 배경과 인물을 미리 접할 수 있다. 특별전은 9월 27일까지 진행되며, 배우들의 오디오 도슨트는 11월 29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100일의 거짓말’은 오는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다섯 인물이 어떤 방식으로 얽히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튜브, tvN DRAMA

일제와 맞서는 드라마 4편

1. 시카고 타자기

tvN ‘시카고 타자기’는 2017년 방송된 16부작 드라마로, 현재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경성을 오가는 독특한 설정이 특징이다.

유튜브, 디글 클래식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의 열성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아선 전설(임수정), 한세주의 이름 뒤에서 소설을 쓰는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가 오래된 타자기를 매개로 얽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본은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을 쓴 진수완 작가가 맡았고, 연출은 김철규 감독과 김상우 감독이 담당했다. 주요 출연진으로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에서 일제강점기는 단순한 시대적 배경을 넘어 세 주인공의 전생과 독립운동을 둘러싼 비극적인 사연이 펼쳐지는 핵심 공간이다.

특히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모던보이와 모던걸의 모습, 문인들의 삶,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함께 보여주며 당시 조선 청년들이 겪었던 현실을 판타지와 로맨스에 녹여냈다.

시청률은 최고 2.8%를 기록했다.

2. 미스터 션샤인

‘미스터 션샤인’은 2018년 tvN에서 방송된 시대극으로, 정확히는 일제강점기 이전인 구한말과 대한제국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세 작품과 구분된다.

유튜브, tvN DRAMA

신미양요 당시 미국으로 건너간 노비 출신 소년 유진 초이(이병헌)는 미국 해병대 장교가 된 뒤 조선으로 돌아온다. 조국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던 그는 독립을 위해 활동하는 사대부 영애 고애신(김태리)을 만나면서 삶이 크게 달라진다. 여기에 조선 최고의 무신 집안 출신이지만 일본 낭인 조직의 수장이 된 구동매(유연석), 호텔 글로리의 사장 쿠도 히나(김민정), 고애신의 정혼자 김희성(변요한) 등이 얽히면서 격변기의 조선을 그린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 ‘도깨비’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1871년 신미양요부터 시작해 19세기 말과 대한제국 시기로 이어진다. 드라마는 조선의 의병과 외세의 침탈, 친일 세력의 움직임 등을 주요 서사로 활용했다.

최고 시청률은 18.1%이며 tvN 대표 시대극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3. 파친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는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 인물의 일대기에만 집중하기보다 선자를 중심으로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삶을 그린다.

유튜브, 기묘한 케이지

어린 선자는 전유나, 젊은 선자는 김민하, 노년의 선자는 윤여정이 연기했다. 진하, 소지 아라이, 정은채, 김성규 등도 출연했다.

8부작 시즌1은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각각 4편씩 연출했고, 수 휴가 각본과 총괄 제작을 맡았다.

‘파친코’에서 일제강점기는 가족사의 출발점이자 이후 세대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대적 배경이다. 이야기는 1910년대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1930년대 일본으로 이어지며, 식민지 조선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난과 차별, 이주 문제를 담아낸다.

이후 일본에 정착한 선자 가족은 ‘조센징’으로 불리며 차별을 경험하고, 작품은 이를 개인과 가족의 생존 문제로 풀어낸다.

특히 한국·일본·미국을 오가며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간을 교차해 보여주는 방식이 특징이다.

드라마는 공개 직후 국내 OTT 통합 랭킹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4.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는 1945년 봄의 경성을 무대로 한 크리처 스릴러다. 일제의 지배가 막바지에 이른 경성에서 전당포 금옥당을 운영하는 장태상(박서준)은 돈과 생존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일본군과 관련된 실종 사건을 추적하던 토두꾼 윤채옥(한소희)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옹성병원이라는 수상한 장소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

한소희와 박서준을 중심으로 수현, 김해숙, 조한철, 위하준 등이 출연했으며,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은경 작가가 극본을,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는 1945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은 작품의 핵심적인 긴장감을 만든다. 광복을 눈앞에 둔 경성에서 일본군의 통제와 생체실험이라는 극적인 설정을 결합해 식민지 시대의 어두운 분위기를 크리처 장르로 풀어냈다.

드라마는 공개 첫 주 넷플릭스 국내 TV 부문 1위에 올랐고 글로벌 비영어 TV 시리즈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