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국가대표 녹차’ 품질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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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업체 27개 제품 군수품질인증 획득…전문가 10명 오감 관능평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보성군이 지역 대표 특산품인 보성녹차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군수품질인증제를 운영했다.
보성군은 지난 25일 봇재홀에서 ‘2026년 보성녹차 군수품질인증 심의회’를 개최했다. / 보성군
보성군은 지난 25일 봇재홀에서 ‘2026년 보성녹차 군수품질인증 심의회’를 개최했다. / 보성군

보성군은 지난 25일 봇재홀에서 ‘2026년 보성녹차 군수품질인증 심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에는 지역 차 제조·가공업체 22곳이 모두 29개 제품을 출품했으며, 이 가운데 20개 업체의 27개 제품이 군수품질인증을 받았다.

군수품질인증은 보성에서 생산된 차 생엽을 원료로 제조·가공한 녹차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확인한 뒤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 제품에는 보성군수가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의 ‘군수품질인증 상표’를 부착해 판매할 수 있다.

◆ 외형·색·향·맛 등 5개 항목 평가

이번 심의에는 차 품평 분야 전문가 10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출품 제품에 대해 차의 외형, 찻물의 색, 향, 맛, 우려낸 잎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엄격한 오감 관능평가를 진행했다.

관능평가는 차의 형태와 색깔, 향의 조화, 맛의 깊이와 균형, 우려낸 뒤 찻잎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단순한 생산량이나 외형만이 아니라 소비자가 실제 차를 마실 때 느끼는 전반적인 품질을 평가한 것이다.

심사 결과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획득한 20개 업체 27개 제품이 최종 인증 대상으로 선정됐다. 보성군은 인증을 획득한 업체에 군수품질인증서를 교부하고, 해당 제품이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품질 기준을 갖춘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인증 상표 사용을 허용할 예정이다.
보성군은 지난 25일 봇재홀에서 ‘2026년 보성녹차 군수품질인증 심의회’를 개최했다. / 보성군
보성군은 지난 25일 봇재홀에서 ‘2026년 보성녹차 군수품질인증 심의회’를 개최했다. / 보성군

◆ 18년 이어온 보성녹차 품질인증제

올해로 시행 18년째를 맞은 보성녹차 군수품질인증제는 보성녹차의 명성과 품질을 지키기 위한 대표적인 품질관리 정책이다.

보성군은 인증 대상을 보성에서 생산된 차 생엽을 원료로 제조·가공한 녹차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료의 생산지역과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고, 보성녹차라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일관된 이미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녹차는 재배환경과 수확 시기, 제조·가공 과정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원료의 출처를 명확히 하고, 제조공정과 제품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군수품질인증제는 이러한 차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보성녹차의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생산자에게는 품질 향상의 동기를, 소비자에게는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

특히 인증 상표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보성녹차 제품을 선택할 때 품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도 군수품질인증을 통해 제품의 신뢰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보성군은 이번 인증을 통해 지역 녹차 제품의 품질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국내 녹차 소비시장이 다양화되고 수입 차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대표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관리와 소비자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다.

군수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은 보성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 평가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또한 품질인증을 계기로 업체들이 제조기술과 제품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은 인증 이후에도 제품의 품질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와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증 제품에 대한 관리와 현장 점검을 이어가고, 차 제조·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관리 교육과 기술개발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차원예 농가와 제조·가공업체 간 연계를 강화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의 품질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이를 통해 보성녹차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 “인증 이후에도 철저한 사후관리”

허호행 보성군 차원예유통과장은 군수품질인증제의 의미를 소비자 신뢰와 품질 관리에서 찾았다.

허 과장은 “군수품질인증은 보성녹차의 우수한 품질을 소비자에게 객관적으로 알리는 신뢰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증 이후에도 철저한 사후 품질관리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보성녹차의 명성과 경쟁력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군수품질인증제를 지역 차 산업의 품질관리 핵심 수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제도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인증 기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변화하는 소비시장과 차 산업 환경에 맞춰 평가방식과 관리체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심의회는 보성녹차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인증 제품을 통해 지역 차 산업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생산자와 행정,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품질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녹차’의 명성과 경쟁력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