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이재명 대통령, 한남동 관저 안 떠나는 이유 국민께 밝혀야”
작성일
“'아방궁' '호화 관저'라고 비난했던 한남동 관저인데 막상 살아보니 좋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아방궁'이라고 비판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이재명 대통령이 1년 넘게 거주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배현진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배현진 "왜 관저만 1년 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지 국민께 설명해야"
배현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게 '아방궁' '호화 관저'라고 비난했던 한남동 관저인데 막상 살아보니 좋나"라며 "집무실은 몇 달 만에 청와대로 옮겨놓고 왜 관저만 1년 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지 국민께 설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청사 이런 데 돈 쓰는 게 진짜 아깝다'라고 해놓고 취임 엿새 만에 청와대 복귀 예비비 259억 원부터 의결했다"라며 "852만 명이 찾던 청와대를 걸어 잠그고 집무실은 5개월 만에 이전하고 '아방궁'이라 비판하던 한남동 관저에서 1년 넘게 출퇴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배현진 의원은 벽체와 기와 균열 등의 이유로 청와대로 관저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는 청와대 측 해명도 문제 삼았다.
배현진 의원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청와대 내 관저 기와와 기둥 등을 보수하고 청와대 시설 관리 등에 들어간 총예산이 115억 원이 넘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분명 관리를 해왔다는 얘기인데 왜 1년이 넘도록 수리·보수를 하고 있나. 아예 새로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휘영 장관은 "시설 유지 차원의 보수와 보안 차원의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이슈는 다른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배현진 의원은 "아방궁이라고 비난했는데 막상 한남동 관저에 들어가 보니 히노키탕, 드레스룸, 스크린골프 시설 등 흡족하게 마음에 든 게 아닌가, 그래서 일부러 안 떠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다"라며 "정부 대변인으로서 입장을 밝혀 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최휘영 장관은 "정부 대변인이 발표할 수 있는 것과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할 수 있는 게 다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공식 거주 공간이다. 원래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사용되던 시설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관저로 개조해 2022년부터 사용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청와대 관저를 대신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직후 관저 점검을 거쳐 이곳에 머무르고 있으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사용하기로 했다. 관저 주변은 대통령 경호와 군 임무 수행 등을 위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