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당시 포착된 ‘흙탕물 벽’…건물·차량 순식간에 덮쳤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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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높이 흙탕물·토석류 순식간에 도로와 마을 덮쳐
한국인 9명 연락 두절…빙하 붕괴·토석류가 원인으로 지목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을 덮친 대홍수 당시 건물 높이만 한 흙탕물과 토사가 순식간에 도로와 마을을 집어삼키는 현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참사 원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당시 거대한 흙탕물과 토사가 도로와 건물을 휩쓰는 모습. / Channel 4 News 보도화면 캡처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당시 거대한 흙탕물과 토사가 도로와 건물을 휩쓰는 모습. / Channel 4 News 보도화면 캡처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당시 거대한 흙탕물과 토사가 도로와 건물을 휩쓰는 모습. / Channel 4 News 보도화면 캡처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당시 거대한 흙탕물과 토사가 도로와 건물을 휩쓰는 모습. / Channel 4 News 보도화면 캡처

AP와 로이터, CNA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라수와와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거대한 흙탕물이 도로를 덮치고 차량과 건물 주변을 휩쓰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영상에서는 사람들이 급류를 피해 달아나는 사이 바위와 나무, 각종 잔해가 섞인 물줄기가 순식간에 밀려드는 장면도 확인됐다.

AFP는 이 가운데 일부 영상을 촬영 장소와 시점, 주변 지형 등을 대조해 실제 재난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확인했다. 최근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과거 영상이나 다른 지역 영상이 섞여 퍼지거나 AI로 만든 가짜 재난 영상까지 유통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외신들도 영상의 실제 촬영 여부를 따로 검증하고 있다.

건물 높이까지 치솟은 흙탕물…왜 이렇게 거셌나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당시 거대한 흙탕물과 토사가 도로와 건물을 휩쓰는 모습. / Channel 4 News 보도화면 캡처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당시 거대한 흙탕물과 토사가 도로와 건물을 휩쓰는 모습. / Channel 4 News 보도화면 캡처

이번 홍수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물의 색과 속도다. 일반적인 하천 범람과 달리 짙은 갈색의 물이 바위와 흙, 나무 등을 함께 밀어내며 한꺼번에 쏟아졌다.

로이터와 CNA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과 전문가들은 상류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 붕괴와 토석류가 이번 홍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너진 얼음과 암석, 토사가 강을 일시적으로 막은 뒤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하류로 막대한 양의 물과 잔해가 쏟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당초 이번 재난 직전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후 관측 자료와 위성사진 등을 다시 분석해 실제 지진은 아니었다고 정정했다. USGS는 대규모 빙하 붕괴와 토석류가 지진과 비슷한 신호를 만들어낸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 역시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눈사태와 빙하 붕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좁은 산악 계곡에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급류의 힘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인 9명 연락 두절된 발전소도 같은 라수와 지역

이번 홍수가 덮친 라수와 지역에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도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곳에서 근무하던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6명 등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또 다른 한국인 직원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근로자 약 200명과 함께 대피했으며 안전은 확인됐다.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 인력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해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주네팔한국대사관도 현지 당국에 한국인 연락 두절자에 대한 신속한 수색을 요청하고 영사를 피해 지역에 보냈다.

어퍼트리슐리-1은 네팔 라수와 지역 트리슐리강에 건설 중인 216MW 규모 수력발전소다. 한국남동발전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을 맡고 있다.

네팔·중국서 최소 160명 사망…추가 홍수 우려

네팔 대홍수 당시 거센 흙탕물이 마을과 도로를 덮치는 모습. / CNA 보도화면 캡처
네팔 대홍수 당시 거센 흙탕물이 마을과 도로를 덮치는 모습. / CNA 보도화면 캡처

이번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최소 157명이 숨졌고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도 3명이 사망해 양국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60명이다.

네팔 관광당국은 관광객 403명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341명이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네팔 경찰관 28명도 연락이 끊겼다. 중국 측이 파악한 실종자도 265명에 이른다.

홍수와 산사태가 지나간 지역에서는 도로와 주택, 전력시설이 파손됐고 교량 최소 19개가 유실됐다. 일부 마을은 진흙과 토석에 뒤덮였다.

추가 피해 가능성도 남아 있다. ICIMOD 전문가들은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 강 상류에 아직 물길을 막고 있는 구간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며 2차 홍수 가능성을 경고했다. 현지 당국은 수색 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추가 붕괴와 홍수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유튜브, Channel 4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