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맥스, 매출 283% 급증·매출총이익률 17.9% 개선…조정순손실은 두 배 늘었다

작성일

미니맥스 상반기 매출 283% 급증, 매출총이익률 17.9%로 개선
오픈플랫폼 매출 703% 폭증하며 성장 견인, 해외 비중 60.8%

미니맥스, 매출 283% 급증·매출총이익률 17.9% 개선…조정순손실은 두 배 늘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미니맥스, 매출 283% 급증·매출총이익률 17.9% 개선…조정순손실은 두 배 늘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상하이 기반 멀티모달 AI 기업 미니맥스그룹(MiniMax Group)이 2026년 1~6월 상반기 실적을 8월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3,040만달러(약 420억원)에서 283.1% 늘어난 1억1,660만달러(약 1,613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2.1%에서 17.9%로 개선됐고, 순손실은 4억200만달러(약 5,560억원)에서 3억5,800만달러(약 4,951억원)로 11% 줄었다. 반면 조정순손실은 1억3,870만달러(약 1,918억원)에서 2억9,300만달러(약 4,052억원)로 오히려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60.8%까지 확대됐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픈플랫폼 매출 703% 폭증, 성장 엔진 됐다

미니맥스의 매출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기업·개발자가 API로 자사 AI 모델에 접속하는 오픈플랫폼 및 기타 AI 기반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920만달러(약 127억원)에서 7,390만달러(약 1,022억원)로 703.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3%에서 63.4%로 뛰었다. 회사는 개인·기업 유료 사용자 증가, API 호출량 확대, 토큰 플랜(Token Plan) 채택 확산이 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용 제품인 하이루오 AI(Hailuo AI) 등이 포함된 AI네이티브 제품 매출은 2,120만달러(약 293억원)에서 4,260만달러(약 589억원)로 100.9% 늘었다. 사용자 참여도 상승과 유료 결제 의향 증가, 하이루오 AI를 비롯한 제품들의 지속적인 수익화가 성장 배경으로 꼽혔다. 두 부문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지만 오픈플랫폼 쪽 증가폭이 훨씬 커, 전체 매출 구조에서 기업·개발자향 서비스 비중이 크게 늘어난 흐름을 보였다.

매출총이익률 17.9%로 개선…비용 구조도 손질 / AI 생성 이미지
매출총이익률 17.9%로 개선…비용 구조도 손질 / AI 생성 이미지

매출총이익률 17.9%로 개선…비용 구조도 손질

매출총이익은 370만달러(약 51억원)에서 2,080만달러(약 288억원)로 464.8%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2.1%에서 17.9%로 올랐는데, 회사는 인프라 효율화(인프라 효율화)가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R&D) 비용은 1억2,430만달러(약 1,719억원)에서 2억9,690만달러(약 4,107억원)로 138.8% 증가했다. 모델 반복 학습과 멀티모달 기능 고도화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이 증가율은 매출 성장률(283.1%)보다 낮아, 회사는 이를 “연구개발 효율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자체 평가했다. 판매유통비는 프로모션비 감소로 3,280만달러(약 454억원)에서 2,700만달러(약 373억원)로 17.9% 줄었다. 회사는 이를 “유기적 사용자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관리비는 인력 확충, 주식보상비용, 외부 전문서비스 수수료 증가로 1,480만달러(약 205억원)에서 3,020만달러(약 418억원)로 103.7% 늘었다. 다만 매출 대비 관리비 비율은 48.8%에서 25.9%로 오히려 낮아졌다.

CEO “토큰 소비, 7월까지 1월의 20배로”

얀준제(Yan Junjie)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지능은 거의 무한히 확장할 수 있지만, 에너지와 컴퓨팅 자원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 7월까지 미니맥스의 토큰 소비량은 1월 수준의 20배로 늘었다”며 “이는 창업 초기부터 품어온 믿음을 재확인시켜준다”고 밝혔다. 이어 “AI 분야의 장기적 경쟁은 더 강력한 모델을 만드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높은 수준의 지능을 전달하는 데 있다”며 “‘비용은 최소화하고 지능은 최대화한다(Minimize the Cost, Maximize the Intelligence)’는 원칙이 ‘모두를 위한 지능(Intelligence with Everyone)’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금 잔고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10억5,030만달러(약 1조4,526억원)에서 2026년 6월 30일 기준 13억2,280만달러(약 1조8,296억원)로 늘었다. 조정순손실이 두 배 이상 늘었음에도 현금 보유량이 함께 증가한 셈은 주식보상, 금융부채 공정가치 손실, 상장 관련 비용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조정순손실 계산 방식과 별개로 회사의 실제 유동성 자체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매출 60.8%, 글로벌 전략 속 남은 과제

미니맥스는 자사가 “글로벌 우선 상업화 전략(global-first commercialization strategy)”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3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개인 사용자는 3억 명을 넘었고 기업·개발자 이용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이 60.8%에 달한다는 점은 중국 내수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2021년 12월 설립된 미니맥스는 2026년 1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IPO)을 완료했다. 상반기 매출(1억1,660만달러)은 2025년 전체 매출인 7,900만달러(약 1,093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실적 발표 이후 미니맥스 주가는 홍콩달러(HK$) 303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매출 성장과 매출총이익률 개선이라는 성과와 별개로, 조정순손실이 두 배 넘게 늘어난 부분은 연구개발과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