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배운 한식, 국가자격으로" 서정대, 외국인 유학생 6명 '셰프의 꿈' 첫발

작성일

한식조리 국가자격 합격자 6명 배출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 외국인 유학생들이 342시간에 걸친 한식 실무교육과 평가를 거쳐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며 전문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서정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한식조리기능사 외국인 유학생 과정’을 통해 6명의 국가기술자격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합격생 전원은 지난 25일 한식조리기능사 국가기술자격증을 발급받으며 교육과정의 첫 결실을 맺었다.

이번 과정에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총 342시간의 교육이 진행됐다. 수료생 15명 가운데 7명이 2026년 정기 과정평가형 자격 2회 외부평가에 응시했으며, 이 중 6명이 최종 합격해 85.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합격자 평균 점수는 90.1점으로, 합격자 6명 중 4명이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성과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한식 조리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뒤 내부평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외부평가를 거쳐 국가가 인정하는 전문기술 자격을 취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 번의 시험 아닌 ‘과정’으로 실력 입증

학생들이 취득한 자격은 일반적인 검정형 자격과 달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NCS를 기반으로 설계된 지정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뒤 교육과정 중 실시하는 내부평가와 외부평가를 거쳐 일정 기준을 충족한 교육생에게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단 한 번의 필기·실기시험 결과만으로 자격 취득 여부를 판단하는 검정형 자격과 달리 교육과 평가를 연계해 실제 직무 수행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실제 합격자들에게 발급된 국가기술자격증에도 교육·훈련기관으로 서정대학교와 교육·훈련시간 342시간이 명시돼 있다.

서정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식 조리기술과 한국 음식문화를 익히고 국내 외식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2024년 12월 고용노동부 국가기술자격 정책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해당 과정을 개설했다.

제1기 과정은 2025년 9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운영됐으며, 최초 교육생 16명 가운데 15명이 과정을 수료했다. 1명은 출산으로 교육을 끝까지 이수하지 못했다.

교육은 음식위생관리와 음식안전관리, 한식기초조리실무를 비롯해 국·탕, 구이, 밥·죽, 찌개, 전·적, 생채·회, 숙채 등 한식 조리 전반을 아우르는 NCS 기반 실무교육으로 진행됐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어로 된 전문 조리용어와 계량법, 조리문화까지 함께 익혀야 하는 점을 고려해 반복 실습과 개인별 코칭, 이론·실습 모의평가, 취약 분야 집중지도 등을 병행했다.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평가훈련을 진행하고 한국 조리문화와 음식위생·안전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나도 할 수 있다”…유학생들의 새로운 도전

학생들에게 이번 자격 취득은 단순한 시험 합격을 넘어 한국에서 전문기술을 갖추고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미얀마 출신 KYAWT KAY KHAING 학생은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조리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자신감도 얻었다. 앞으로 조리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출신 MOON JAMILA ALAM 학생은 “처음에는 외국인으로서 한식을 배우는 것이 정말 어려웠지만 교수님들이 필요할 때마다 도와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며 “한국어와 요리를 함께 배우면서 국가자격증까지 취득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식조리기능사에도 도전해 한식과 중식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셰프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얀마 출신 YOON THIRI THWE 학생은 아르바이트와 자격시험 준비를 병행하면서 합격의 결실을 맺었다.

그는 “쉬는 시간과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매일 공부하며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다”며 “이번 자격증은 조리사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문 셰프로 성장해 언젠가는 고향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교육-자격-취업’ 잇는 외국인 유학생 직업교육 강화

서정대학교는 이번 첫 합격자 배출을 계기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국가기술자격, 취업을 연계하는 직업교육 모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후속 교육을 받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과정평가형 자격시험에 추가로 응시할 예정이며, 대학은 전공교육을 통해 전문기술을 익힌 유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거쳐 국내 산업현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영희 서정대학교 총장은 “긴 교육과정과 평가를 거쳐 마침내 국가기술자격증을 받은 여섯 학생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환경에서도 342시간의 교육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국가기술자격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외국인 유학생 교육이 학위 취득에 머무르지 않고 전문기술 습득과 국가자격 취득, 취업과 진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배운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현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세계 각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자격·취업을 연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대학교는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약 1만 명의 재학생 규모와 77%의 취업률을 바탕으로 학생 성공과 취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