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에?…소가 웃을 일” 범죄심리학자가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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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씨 사건에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올린 글

제주에서 실종됐던 장미란(37) 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죄심리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일각에서 제기된 목맴사 가능성과 관련해 소가 웃을 일"이라며 "타살 흔적이 있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수정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기 실종 뒤 제주에 있는 한 야자수농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여성 장미란 씨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장미란 씨 목맴사 가능성에 "소가 웃을 일"
이수정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 나무에다 목맴사를 한다고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미란 씨 추정 시신에서 아직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없다"라며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답했다.
제주에서 장기 실종됐던 장미란 씨가 숙소 인근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경찰은 범죄 피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지만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장미란 씨 시신은 지난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야자수농장에서 수색 중이던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이 처음 발견된 당시 자세와 위치 등을 바탕으로 장 씨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시신이 상당히 부패해 외상 등 흔적을 확인할 수 없는 만큼 범죄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해 수사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실종자가 발견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뾰족하게 돌출된 부분이 많은 야자수가 빼곡한 곳에서 실종자가 발견된 데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해당 야자수 농장에는 약 3∼6m 높이 야자수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주민들도 야자수농장서 실종자 발견된 데 의문 나타내
주민 A 씨는 연합뉴스에 "야자수 줄기를 잘라낸 부분은 엄청나게 날카롭다. 거기 몸이 닿으면 아파서 잠시도 참지 못한다"라며 거기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도 "(장미란 씨) 타살 가능성은 51.1%"라고 추정하는 의견을 밝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장미란 씨 사망 원인에 대해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목맴사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거는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변사'라는 정도만 얘기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문제는 시신에 남아 있어야 할 증거들이 소실돼서 그걸 재구성하는 데 어려움은 분명히 있을 거다. (사인) 불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범죄 재구성, 장미란 씨가 죽어서까지 남긴 '다잉 메시지' 등이 중심이 돼야 하고 주변 사람들의 진술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장미란 씨) 타살 가능성은 51.1%"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현재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갖가지 음모론을 언급하며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밝혔다.
다만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의문을 해소하는 몇 가지 지점은 '야자수 숲이라는 공간에 장미란 씨가 경험치가 있느냐'다. 자기가 잘 모르는 곳에 무작정 들어가서 자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선 그 직전까지의 동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미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 또는 타살 가능성에 대해 "49.99 대 51.11"라고 추정하며 후자에 무게를 뒀다.

경찰청은 제주 장기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해 제주서부경찰서 지휘라인 4명을 전원 대기발령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대상자는 사건이 처음 접수됐을 당시의 제주서부경찰서장과 현 서장, 형사과장, 실종팀장이다. 경찰청은 이들에게 사건 처리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묻는 한편 지휘·감독 책임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