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훈 프로파일러 “장미란 씨 타살 가능성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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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많은 가능성 있기 때문에 섣불리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로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로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실종됐던 30대 여성 장미란 씨의 시신이 야자수가 빼곡하게 있는 농장에서 104일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장미란 씨 타살 가능성은 51.1%”

이런 가운데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장미란 씨) 타살 가능성은 51.1%"라고 추정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장미란 씨 사망 원인에 대해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목맴사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한 거는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변사'라는 정도만 얘기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미란 씨 추정 시신에서 아직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없다"라며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경찰은 시신이 상당히 부패해 외상 등 흔적을 확인할 수 없는 만큼 범죄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해 수사할 계획이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문제는 시신에 남아 있어야 할 증거들이 소실돼서 그걸 재구성하는 데 어려움은 분명히 있을 거다. (사인) 불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범죄 재구성, 장미란 씨가 죽어서까지 남긴 '다잉 메시지' 등이 중심이 돼야 하고 주변 사람들의 진술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현재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갖가지 음모론을 언급하며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밝혔다.

다만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의문을 해소하는 몇 가지 지점은 '야자수 숲이라는 공간에 장미란 씨가 경험치가 있느냐'다. 자기가 잘 모르는 곳에 무작정 들어가서 자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선 그 직전까지의 동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그러면서 장미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 또는 타살 가능성에 대해 "49.99 대 51.11"라고 추정하며 후자에 무게를 뒀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로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로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104일 만인 지난 24일 발견됐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농장에서 합동 수색 도중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 기간 진행돼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실종 당시 장 씨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의류와 신발, 금팔찌·휴대전화 등 유류품이 함께 수습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발견 당시 시신 자세와 위치로 미뤄 봤을 때 범죄 피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미란 씨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장 씨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나선 장기 투숙 숙소에서 400m 떨어진 곳으로 도보로 약 5분 거리다. 장 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끊겼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은 제주 장기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해 제주서부경찰서 지휘라인 4명을 전원 대기발령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대상자는 사건이 처음 접수됐을 당시의 제주서부경찰서장과 현 서장, 형사과장, 실종팀장이다. 경찰청은 이들에게 사건 처리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묻는 한편 지휘·감독 책임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배상훈 프로파일러의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해당 인터뷰 부분이다.

◇ 장성철 : 추측의 영역이긴 한데, 우리 교수님께서는 어느 쪽에 조금 더 가능성을 높게 보세요?

● 배상훈 : 이게 의문을 해소하는 몇 가지 지점은 그 야자수라는 숲이라는 공간에 경험치가 있느냐, 장미란 씨가 예를 들면.

◇ 장성철 : 왜 갔냐, 거기를?

● 배상훈 : 예, 그렇죠. 무작정 자기가 잘 모르는 곳에 들어가서 속칭 자살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왜냐하면 거기가 어떤 데인지도 모르는데 그냥 들어가서, 그게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 부분이 해결돼야 되는 거고, 그럼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바로 직전까지의 동선이 필요하죠. 즉, 말하자면 항구 쪽을 지나서 거기까지 간 건지, 아니면 복수의 동선이 있어야지 이게 가능한 거거든요. 그걸 해결을 해야지만이 되는데, 보통의 이런 형태를 많이 질문을 하시면은 제일 어려운 거는, 가장 쉬운 해결책은 자살이죠. 수사기관의 해결책은 자살로 처리하면 수사기관은 속 편하죠.

◇ 장성철 : 그렇죠.

● 배상훈 : 그런데 당사자는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만약 그게 아니면은? 그래서 저도 그런 속단은 안 하려고 합니다.

◇ 장성철 : 이런 사건들의 패턴을 많이 분석을 하시고 살펴보셨을 거 아니에요, 교수님께서는? 그러면 자살의 가능성이 높습니까? 아니면 타살의 가능성이 더 높습니까? 이런 형태의 모습이라면. 어려워요?

● 배상훈 : 예, 그렇죠. 49.99 대 51.111로 후자를 저는 보고 싶어요.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