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오늘 취임 1주년 기자회견…'파격 내용' 이자리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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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만에 꺼내는 승부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파격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장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소회와 함께 임기 후반 당 운영 방향, 그리고 당 개혁 방안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핵심은 그동안 장 대표가 줄곧 강조해온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을 실제 제도로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당의 체질을 바꿔 대여 투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당 내부 기강을 다잡고 조직 결속력을 높이는 방안이 이날 발표의 축이 될 전망이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개혁안을 두고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 개혁할 수준의 파격적 개혁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많은 이견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대표가 개혁안을 어떻게 추진할지 방법과 시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개혁안의 수위가 상당하다는 점과 동시에 당내 반발을 이미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드러낸다.

당원 참여형 운영 체계, 어디까지 담기나

장 대표가 이날 제시할 개혁안의 뼈대는 당원의 의사가 당 운영에 직접 반영되는 참여형 체계 구축이다. 당내 주요 선거에 당원 투표를 도입하는 방식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최근 장 대표가 추진해온 '당협위원장 직선제'도 이런 구상의 연장선에 있다.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뽑겠다는 이 방안은 다음 총선 공천과 직결되는 사안이라 파장이 크다. 실제로 구주류와 영남 중진을 포함한 현역 의원 다수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대결 전선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여기에 더해 당내 태스크포스와 분야별 위원회, 협의체 등을 새로 발족해 현안별 대여 투쟁 동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와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주요 정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검증할 당내 조직을 구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조직이 실제로 꾸려지면 당원과 지지층이 체감할 수 있는 제1야당의 존재감을 높이고, 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세부 방법론을 두고는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다. '당원 중심'이라는 큰 틀에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선거에, 어느 수준까지 당원 투표를 도입할지를 놓고 온도차가 뚜렷하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장 대표는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 국민주권 참정권 수호'라고 적었다. / 뉴스1
취임 1주년을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장 대표는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 국민주권 참정권 수호'라고 적었다. / 뉴스1

벌써 감지되는 반발 기류

개혁안이 발표되기도 전에 당내 반발 기류는 이미 표면화됐다. 초·재선 의원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어떤 비전과 가치를 세워 국민의 마음을 얻을 것인지 결정하는 일은 장 대표 혼자 고민하고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장 대표 취임 1주년에 맞춰 서둘러 발표할 이벤트도 아니다"라며 발표 시점 자체에 대한 불만도 함께 드러냈다. 이 발언은 개혁안의 내용뿐 아니라 발표 타이밍과 절차에 대해서도 당내 이견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비당권파 현역 의원 4인에 대한 중징계 국면과 맞물려 해당 개혁안이 또 다른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개혁안 내용에 따라 장 대표 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당협위원장 직선제 하나만으로도 구주류·영남 중진의 반발을 산 상황에서, 여기에 더해 당원 투표 확대나 조직 개편까지 맞물리면 갈등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전 포인트는 27~28일 연찬회

장 대표의 리더십과 당 장악력은 해당 개혁안 발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당장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취임 1년 간담회가 열리는 이날 별도 회동을 갖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중진 그룹이 이 시점에 따로 모인다는 점 자체가 개혁안에 대한 내부 온도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어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연찬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개혁안이 실제 추진력을 얻을지는 발표 직후 며칠간 당내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오는지, 그리고 연찬회에서 중진과 소장파 의원들이 어떤 절충안을 만들어내는지에 달려 있다. 장 대표 입장에서는 당원 중심 정당이라는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하는 동시에, 총선 공천과 직결된 당협위원장 직선제를 둘러싼 반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임기 후반 당 운영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장동혁 대표. / 뉴스1
장동혁 대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