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보풀 올라왔는데 전용 제거기 없을 때?… '이 주방용품'이 의외로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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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세미로 보풀을 제거하는 방법

즐겨 입는 티셔츠나 카디건 등의 옷에 어느 순간 몽글몽글한 보풀이 올라올 때가 있다. 전용 보풀 제거기가 없다면 주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새 수세미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옷감의 짜임과 소재에 따라 손상 위험이 달라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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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낡아 보이게 하는 보풀은 왜 생길까

보풀은 옷 표면으로 나온 가느다란 섬유가 착용과 세탁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서로 엉켜 만들어진 작은 덩어리다. 두꺼운 니트뿐 아니라 얇은 카디건이나 티셔츠, 면과 합성섬유가 섞인 옷에서도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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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안쪽이나 겨드랑이, 옆구리처럼 옷감끼리 자주 스치는 부분에 보풀이 잘 생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가방끈이 닿는 어깨나 안전벨트가 닿는 가슴 부위, 의자 등받이와 자주 맞닿는 등 부위처럼 일상적으로 마찰이 반복되는 자리에서도 보풀이 생길 수 있다.

세탁할 때 다른 옷과 뒤섞이는 것도 보풀 발생에 영향을 준다. 표면이 거친 옷이나 지퍼·단추가 달린 옷과 함께 세탁하면 마찰이 커질 수 있다. 세탁이 잦은 얇은 카디건이나 티셔츠에서 비교적 빨리 보풀이 눈에 띄는 것도 이런 마찰과 관련이 있다.

보풀이 생기는 정도는 소재와 짜임에 따라 달라진다. 아크릴이나 폴리에스테르가 섞인 옷은 표면에 생긴 보풀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섬세한 천연섬유는 거친 도구로 문지르는 과정에서 원래의 섬유까지 함께 손상될 수 있다.

새 수세미로 보풀을 가볍게 걷어내는 법

수세미는 설거지에 쓰던 것 대신 깨끗한 새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이미 사용한 수세미에는 세제나 기름기가 남아 있어 옷에 얼룩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철수세미처럼 지나치게 거친 제품은 옷감까지 상하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먼저 옷을 바닥이나 넓은 평면에 반듯하게 펼친다. 니트뿐 아니라 얇은 카디건이나 티셔츠도 구김을 펴고 원단이 움직이지 않도록 놓는 것이 좋다. 옷이 접힌 상태에서는 특정 부분에 힘이 몰리면서 실이 걸릴 수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밑단 안쪽이나 옷 옆선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수세미를 살짝 대본다. 같은 수세미라도 원단에 따라 마찰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실이 일어나지 않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상이 없다면 수세미의 거친 면을 보풀이 있는 부분에 가볍게 댄다. 힘을 주어 문지르기보다 표면을 쓸어내리듯 한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수세미의 거친 표면에 튀어나온 보풀이 걸리면서 한쪽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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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넓은 면적을 빠르게 처리하기보다는 작은 범위씩 상태를 확인하면서 옮겨가는 편이 낫다. 특히 얇은 카디건이나 촘촘하게 짜인 티셔츠는 원단 자체가 얇아 두꺼운 니트보다 힘을 덜 줘야 한다.

같은 자리를 앞뒤로 여러 번 왕복해 문지르는 것도 피한다. 이미 생긴 보풀뿐 아니라 정상적인 섬유까지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짜임이 성긴 옷은 수세미 표면이 실 사이에 걸릴 수도 있어 더욱 약하게 다뤄야 한다.

수세미에 보풀이 많이 붙었다면 중간중간 떼어낸다. 보풀이 가득 달라붙은 상태로 계속 문지르면 옷감에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작업 뒤 옷 표면에 남은 잔털이나 떨어진 보풀은 롤클리너나 접착력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테이프로 가볍게 정리한다.

얇고 섬세한 소재에는 수세미를 피해야

수세미를 이용하는 방법은 모든 옷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캐시미어와 알파카, 모헤어처럼 섬유가 섬세하거나 표면의 털이 살아 있는 옷에는 거친 수세미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보풀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섬유까지 함께 끌려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얇게 짠 여름용 카디건도 주의해야 한다. 통기성을 위해 짜임이 성글거나 실이 가는 제품은 수세미가 섬유 사이에 걸리기 쉽다. 얇은 원단에서는 작은 올풀림도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두꺼운 옷과 같은 힘으로 문지르면 손상 가능성이 커진다.

성글게 짠 니트도 마찬가지다. 수세미의 거친 부분이 니트 고리에 걸리면 실 한 가닥이 길게 잡아당겨질 수 있다. 이 경우 보풀보다 올풀림이나 구멍 같은 손상이 더 크게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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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소재 역시 제품마다 실의 굵기와 짜임, 가공 방식이 달라 겉모습만 보고 같은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두꺼운 울 니트처럼 조직이 탄탄해 보여도 표면이 부드럽고 섬세한 제품이라면 수세미 대신 의류용 브러시나 해당 소재에 맞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옷 안쪽의 세탁 표시도 함께 살펴야 한다. 같은 카디건이나 티셔츠처럼 보여도 섬유 혼용률과 관리 방법은 제품마다 다르다. 소재를 정확히 알 수 없거나 손상 우려가 큰 옷이라면 생활용품을 바로 사용하기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서 먼저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면도기와 칫솔은 작은 부위만 조심해서 사용

일회용 면도기로 표면에 올라온 보풀을 잘라내는 방법도 있다. 다만 수세미보다 원단을 직접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 옷을 평평하게 펼친 뒤 움직이지 않도록 잡고 튀어나온 보풀만 가볍게 걷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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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을 세게 누르거나 한 번에 넓은 면적을 빠르게 밀면 옷을 구성하는 실까지 잘릴 수 있다. 특히 얇은 티셔츠나 성긴 니트, 털이 긴 소재는 날이 실 사이로 들어가기 쉬워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칫솔도 좁은 부분의 잔털이나 느슨하게 뭉친 보풀을 모으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칫솔모를 세게 누르거나 한 자리를 계속 문지르면 표면의 섬유까지 일어날 수 있다. 소매 끝이나 목둘레처럼 면적이 작은 곳을 가볍게 정돈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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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풀이 몇 개만 남았다면 손으로 잡아 뜯는 것도 피해야 한다. 겉으로는 작은 덩어리처럼 보여도 아래쪽 섬유와 이어져 있을 수 있다. 강하게 당기면 정상적인 실까지 함께 늘어나 원단이 울거나 올이 빠질 수 있다.

보풀이 유독 크게 뭉쳐 있거나 원단과 단단히 연결돼 있다면 억지로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실이 당겨진 상태라면 보풀을 없애는 과정에서 주변 섬유까지 함께 당겨질 수 있다.

세탁할 때 마찰을 줄이면 보풀도 덜 생긴다

보풀은 한 번 제거했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사계절 내내 자주 입는 옷은 착용과 세탁이 반복되면서 같은 부위에 다시 보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얇은 카디건이나 티셔츠처럼 자주 세탁하는 옷은 세탁 과정에서 마찰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는 니트나 카디건이라면 옷을 뒤집어 세탁망에 넣으면 겉면이 세탁조나 다른 의류와 직접 맞닿아 생기는 마찰을 줄일 수 있다. 지퍼나 단추, 금속 장식이 많은 옷과 함께 넣으면 표면이 계속 스칠 수 있어 세탁물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 티셔츠나 얇은 상의도 보풀이 잘 생기는 제품이라면 세탁망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표면이 부드러운 옷과 거친 소재의 옷을 한꺼번에 넣으면 마찰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옷의 소재와 상태에 따라 나누는 것이 좋다.

세탁 코스와 세제는 옷 안쪽에 적힌 세탁 표시를 기준으로 선택한다. 울처럼 관리가 필요한 소재는 강한 세탁이나 높은 온도에서 형태가 변하거나 표면이 거칠어질 수 있다. 섬유유연제 역시 많이 넣는다고 보풀을 막는 것은 아니므로 제품 사용량에 맞춰 쓰는 것이 좋다.

건조 과정에서도 옷의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 평평하게 말리도록 표시된 니트는 젖은 상태로 옷걸이에 오래 걸어두면 어깨나 몸통이 늘어날 수 있다. 건조기 사용이 금지된 옷은 높은 온도의 열풍에 넣지 않고 형태를 잡아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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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한 계절에 자주 입는 얇은 카디건은 세탁 후 젖은 상태에서 늘어지기 쉬워 형태를 잡아 말리는 것이 좋다. 반대로 두꺼운 니트는 마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마찰이 많은 부위를 평소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계절과 관계없이 자주 입는 옷일수록 이런 부위를 확인해 작은 보풀이 크게 뭉치기 전에 가볍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