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신광면 연천·신촌마을, 3년간 으뜸마을 사업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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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편의시설 확충하고 돌담길·마을 안길 정비…쾌적한 공동체 공간 조성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마을 곳곳의 경관을 개선해 주민들이 함께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은 신광면 연천·신촌마을이 3년간 진행한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마을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고유의 정취를 살린 쾌적한 공동체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회성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주민 안전과 편의, 경관 개선, 소통 공간 마련을 함께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천·신촌마을은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마을 초입 정자를 새롭게 정비하고, 마을 안길 벽면과 돌담길을 손질했다. 주민들이 쉬어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마을을 찾는 방문객에게도 정돈되고 정감 있는 첫인상을 줄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했다.
◆ 1년 차, 마을 안전과 편의 높여
사업 첫해에는 노후화된 마을 표지석을 교체하고 태양광 보안등을 설치했다. 오래된 표지석을 정비해 마을의 정체성과 안내 기능을 강화하고, 야간에는 태양광 보안등을 활용해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높였다.
농촌마을은 도심에 비해 조명시설이 부족한 곳이 많아 해가 진 뒤 보행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고 차량이나 농기계 이동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태양광 보안등은 별도의 전력 공급 부담을 줄이면서 어두운 마을길을 밝히는 시설로, 주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고령 주민이 많은 농촌지역에서는 집과 마을회관, 정자, 버스 승강장 등을 오가는 길의 안전성이 중요하다. 보안등 설치는 주민들이 밤에도 보다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기반이 됐다.
마을 표지석 교체 역시 단순한 시설물 정비를 넘어 마을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효과를 거뒀다. 마을 입구가 깔끔하게 정돈되면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방문객에게 마을 위치를 쉽게 알리는 역할도 강화됐다.
◆ 2년 차, 화단 조성으로 생활환경 개선
사업 2년 차에는 마을 곳곳에 화단을 조성하고 기존 화단을 정비했다. 생활공간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어 삭막한 공간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화단은 마을의 분위기를 밝게 바꾸는 동시에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관리할 수 있는 공동체 활동의 기반이 됐다. 계절에 따라 꽃이 피고 풍경이 달라지면서 주민들에게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마을에 활기를 더하는 역할도 했다.
주민들이 함께 화단을 관리하는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대화와 협력이 이뤄졌다. 마을 환경을 공동으로 가꾸면서 주민 간 유대감을 높이고, 사업에 대한 참여 의식도 강화할 수 있었다.
화단 조성은 돌담과 농촌 경관이 어우러진 연천·신촌마을의 특성을 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인공적인 시설물을 대폭 늘리기보다 기존 마을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환경을 개선해 지역 고유의 정취를 유지했다.
◆ 3년 차, 정자·벽면·돌담길 정비
사업 마지막 해에는 주민 사랑방 역할을 해온 마을 초입 정자를 새롭게 단장했다. 정자는 농촌마을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안부를 나누는 대표적인 공동체 공간이다.
이번 정비를 통해 노후된 시설을 손질하고 주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정자가 깨끗하게 정비되면서 주민들의 이용 편의가 높아졌고, 마을의 대표적인 소통 공간으로서 기능도 강화됐다.
마을 안길 벽면도 함께 정비했다. 오래되거나 훼손된 벽면을 정돈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마을 전체의 인상을 밝고 깔끔하게 바꿨다.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도로의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서 일상적인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돌담길 정비는 연천·신촌마을의 고유한 경관을 보존하면서 마을의 매력을 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돌담은 농촌마을의 전통적인 풍경을 구성하는 요소인 만큼, 무분별하게 철거하거나 새롭게 바꾸기보다 기존 모습을 살리면서 정돈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돌담길 주변이 한층 쾌적해지고 마을 안길과 조화를 이루면서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편안한 보행 공간으로 거듭났다.
◆ 주민 참여로 만들어낸 공동체 변화
연천·신촌마을의 으뜸마을 사업은 행정기관의 지원뿐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을의 필요한 시설과 개선사항을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사업 진행 과정에 의견을 내면서 마을 여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주민 참여형 사업은 실제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부에서 일괄적으로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과 달리 주민들이 평소 불편을 느끼는 지점과 마을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 내용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년 동안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마을의 변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안전시설이 설치되고 화단이 조성된 뒤 정자와 돌담길까지 정비되면서 마을 전체가 조금씩 달라졌고, 주민들이 마을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관리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이현주 신광면 월암1리 이장은 “깨끗하게 정비된 마을 초입 정자에서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지난 3년간의 사업이 보람차게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비된 시설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 종료 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주민들이 화단과 정자, 마을길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작은 훼손이나 불편 사항을 신속히 정비하면 사업 효과를 오래 이어갈 수 있다.
◆ 청정하고 활력 있는 마을 조성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 주도의 마을 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마을마다 여건과 특색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개발보다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천·신촌마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과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마을의 자연·문화적 경관을 살리면서 주민 소통 공간을 확대했다. 이는 농촌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정주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깨끗한 마을 환경은 주민들의 생활 만족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의 유입과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돈된 마을길과 돌담, 화단, 주민 쉼터가 조화를 이루면 마을 자체가 지역의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함평군은 앞으로도 마을별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이 사업의 기획부터 관리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활동과 연계해 마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지난 3년간 연천·신촌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마을이 아름답고 활력 있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은 결과가 생활환경 개선과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주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에서 오랫동안 정착할 수 있도록 마을 중심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함평군은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 주도형 마을 가꾸기와 공동체 활성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정의 지원이 결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연천·신촌마을의 사례가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년간의 사업은 마무리됐지만 마을 가꾸기는 계속된다. 주민들이 정비된 정자에 모여 소통하고, 화단과 돌담길을 함께 관리하며, 깨끗한 마을을 이어갈 때 연천·신촌마을의 변화는 일회성 사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기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