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19억달러 7일 연속 유입…블랙록 IBIT가 73%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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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IBIT 주도, 비트코인 ETF 7일간 19억달러 유입
3월 기록 넘어서며 비트코인 7만9000달러 회복

비트코인 ETF 19억달러 7일 연속 유입…블랙록 IBIT가 73% 쓸어담았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비트코인 ETF 19억달러 7일 연속 유입…블랙록 IBIT가 73% 쓸어담았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7거래일 연속 자금이 몰리며 유입액이 19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1달러 1,383원 기준)에 달했다. 파사이드(Farside) 집계에 따르면 이는 3월 기록했던 7일 연속 순유입 규모 12억 달러(약 1조 6,6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유입 행렬을 이끈 곳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로, 스트릭 전체 유입액의 73% 이상인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를 빨아들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79,000달러를 잠시 넘어서며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이 구간에 진입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10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오며 비트코인과 함께 회복 흐름을 그렸다.

블랙록 IBIT, 유입액 73% 독식…전체 보유량의 62% 차지

수요일 하루 동안에만 3억 3,580만 달러(약 4,644억원)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들어왔다. 월렛파일럿(Wallet Pilot)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는 현재 비트코인 130만 개를 운용자산(AUM)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03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블랙록의 IBIT가 80만 9,87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운용자산의 62%를 차지했다. 7일 연속 순유입 흐름에서도 IBIT 혼자 14억 달러를 끌어모으며 절대적인 비중을 보였다. 자금이 특정 상품에 집중되는 흐름이 이번 스트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모건스탠리 유출 ‘0’ 행진…그레이스케일은 1억달러 이탈 / AI 생성 이미지
모건스탠리 유출 ‘0’ 행진…그레이스케일은 1억달러 이탈 / AI 생성 이미지

모건스탠리 유출 ‘0’ 행진…그레이스케일은 1억달러 이탈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Morgan Stanley Bitcoin Trust)는 지난 4월 8일(현지시각) 출시된 이후 단 하루도 순유출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 펀드는 7일 연속 유입 기간 동안 9,500만 달러(약 1,314억원)를 추가했고, 출시 이후 누적 유입액은 1억 6,300만 달러(약 2,254억원)로 늘었다.

반면 모든 펀드가 순유입을 누린 것은 아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는 같은 기간 약 1억 달러(약 1,383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해 이번 스트릭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상품이 됐다. 앞서 8월 중순에는 블랙록 IBIT에서도 사흘 연속 순유출이 나타났던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 비트코인은 6만 2,800~6만 3,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이번 7일 연속 순유입은 비트코인이 그보다 높은 7만 9,000달러대까지 오른 국면에서 나타난 흐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 7만9000달러 첫 진입, 이더리움도 동반 강세

비트코인은 최근 30일간 11% 상승했고, 수요일에는 79,000달러를 잠시 넘어섰다.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이 가격대에 도달한 것이다. 같은 기간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and Greed Index)는 61까지 올라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약 11%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도 비슷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파사이드 집계에 따르면 미국 상장 이더리움 ETF는 10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6억 3,360만 달러(약 8,763억원)를 끌어모았다. 코인셰어즈(CoinShares)에 따르면 더 넓은 범위의 이더리움 투자 상품들은 가장 최근 집계 기간 기준 1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을 기록했고, 연초 대비 흐름도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양쪽에서 나타난 연속 회복세는 현물 가격이 여전히 고점보다 낮은 상황에서도 기관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럽까지 번지는 매수세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는 미국 밖에서도 확인된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유럽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인 BTC1은 최근 자산 규모가 1억 5,550만 달러(약 2,151억원)를 넘어섰다.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에서도 규제를 받는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주도하는 기관 수요는 신규 채굴량을 웃도는 속도로 비트코인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유통 가능한 비트코인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지지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장기적인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광범위한 기관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