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시리즈12, 외형은 그대로인데 3년 만에 새 칩 얻고 세라믹 케이스도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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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12, 디자인 유지하며 3년 만에 새 칩·세라믹 케이스 복귀
혈압 알림 등 건강기능 확대, 지문센서 루머는 실현 가능성 낮아

애플워치 시리즈12, 외형은 그대로인데 3년 만에 새 칩 얻고 세라믹 케이스도 부활한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워치 시리즈12, 외형은 그대로인데 3년 만에 새 칩 얻고 세라믹 케이스도 부활한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이 다음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워치 시리즈12가 겉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몇 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이번 세대를 두고 “모디스트 업그레이드(소폭 개선)”라는 표현을 이어가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몰려 있다고 전했다. 3세대째 같은 칩을 써온 애플워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새 프로세서를 얻을 가능성이 높고, 세라믹 케이스가 6년 만에 돌아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여기에 혈압 알림 기능 확대와 배터리 대형화 소문까지 겹치면서, 디자인은 익숙하지만 속은 다른 애플워치가 될 것이라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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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3년째 그대로…디자인 개편은 없다

애플워치는 2024년 시리즈10부터 지금까지 케이스 디자인을 바꾸지 않았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2026년은 현재 케이스가 3년째 이어지는 해로, 애플워치 케이스 디자인이 통상 3세대를 거친 뒤 새로 바뀌어온 패턴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거먼은 지난 3월 26일(현지시각) 진행한 라이브 Q&A에서 올해 애플워치 라인업에 주요 디자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CNET도 같은 관측을 내놓았다. 원형 애플워치나 대대적인 개편은 이번에도 기대하기 어렵고, 같은 실루엣에 비슷한 색상과 소재 구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화면 기술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시리즈10에 쓰인 것과 유사한 개선된 LTPO 패널을 적용해 밝기를 높이면서도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방향이 거론된다.

3년 만의 새 칩, 물리적으로 더 커지는 배터리 / AI 생성 이미지
3년 만의 새 칩, 물리적으로 더 커지는 배터리 / AI 생성 이미지

3년 만의 새 칩, 물리적으로 더 커지는 배터리

가장 눈에 띄는 내부 변화는 프로세서다. 지난해 나온 애플워치 시리즈11은 처음으로 전작과 동일한 S10 칩을 그대로 썼고, 이 S10 칩조차 2023년 S9 칩과 기능적으로 같았다. 세 세대에 걸쳐 같은 칩이 이어진 만큼 시리즈12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의미 있는 새 칩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맥루머스의 분석이다. 애플 내부 코드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새 칩은 “S11”로 이름 붙을 가능성이 높지만, 애플이 시리즈 번호와 맞추려 한다면 “S12”가 될 수도 있다.

배터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한 유출자는 지난 5월 애플이 시리즈12에서 배터리 수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물리적으로 더 큰 배터리와 함께 다른 부분에서의 효율 개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애플워치 시리즈11은 완충 시 최대 24시간, 저전력 모드에서는 최대 38시간을 견딘다고 애플이 공식 표기하고 있다. CNET은 시리즈11과 울트라3가 전작 대비 애플 공식 수치로 최소 6시간, 실사용 테스트로는 반나절 이상 배터리 시간이 늘었다고 전하며, 워치OS27과 함께 워치에 새롭게 들어오는 시리 인공지능 기능 때문에 새 프로세서 도입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봤다.

6년 만의 세라믹, 혈압 알림 등 건강기능 확대

세라믹 케이스의 복귀도 주요 관심사다. 거먼은 이번 달 애플워치의 특징적인 세라믹 케이싱이 올해 또는 2027년에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고, 유출자이자 프로토타입 수집가로 알려진 “코스타미”는 이후 시리즈12에서 세라믹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세라믹 마감은 라인업에서 6년간 자취를 감췄던 소재로, 티타늄보다 상위 등급의 케이스 옵션이 등장하는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 된다. 다른 매체 긱키 가젯(Geeky Gadgets)은 세라믹이 애플워치 시리즈5 이후 다시 보이지 않았던 소재라고 전하며, 기존 화이트 세라믹 외에 새로운 색상 옵션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건강·피트니스 기능도 확대될 전망이다. 거먼은 여러 건강·피트니스 업그레이드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혈압 알림 기능을 지목했는데, 이는 애플이 지난해 도입한 고혈압 알림 기능을 발전시킨 형태로, 고급 모델 중 최소 한 개는 8개 센서를 링 형태로 배치한 대규모 센싱 업그레이드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혈압 측정의 정밀도는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CNET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시리즈10·시리즈11·울트라3에서 고혈압 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압이 감지될 때 알려주는 방식일 뿐 즉석 측정값을 내주지는 못한다. 거먼은 애플이 내부적으로 정밀 혈압 측정 기능을 테스트해왔지만 정확도 문제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옴론이나 메드워치 같은 웨어러블 건강 기업들이 손목 기반 혈압 측정이 가능함을 보여줬지만 전통적인 커프만큼 신뢰도가 높지 않고, 애플워치에 적용하려면 더 부피가 큰 새 하드웨어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올해 이 기능을 선보이더라도 미국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삼성 갤럭시워치7·울트라의 혈압 기능처럼 기준 트렌드 정도만 측정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혈당 모니터링 역시 오랫동안 거론된 기능이지만, 거먼은 이 기능이 실현까지 훨씬 더 먼 단계에 있다고 봤다.

지문센서 루머는 회의적…가격은 오를 수도

유출된 코드에서 애플이 터치ID의 코드네임으로 쓰는 “애플메사(AppleMesa)”가 발견되면서 화면 하단이나 측면 버튼에 지문센서가 탑재될 수 있다는 루머도 돌았다. 하지만 배터리 확대 소식을 처음 전했던 웨이보 유출자는 이 주장을 부인하며, 지문센서는 비용을 늘리고 배터리에 쓰여야 할 내부 공간을 소모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거먼도 시리즈12나 울트라4에 큰 디자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지문센서 도입에 필수적일 케이스 구조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밴드 안에 건강 센서를 넣는다는 코스타미의 또 다른 주장도 다른 소스에서 확인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기존 모델은 모두 센서를 케이스 안에 두는 구조였다.

가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CNET에 따르면 42mm 와이파이 모델 기준 400달러라는 익숙한 시작가가 이번에도 유지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애플이 올해 하드웨어 라인업 전반에서 가격을 올렸고, 거먼은 이번 가을 일부 아이폰 모델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구글과 삼성도 이미 2026년형 플래그십 스마트워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출시 시점과 관련해 CNET은 애플이 통상 9월 둘째 화요일(레이버데이 다음 주)에 가을 행사를 여는 점을 근거로 2026년 9월 15일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제시하면서도, 일정이 예년보다 늦어지는 만큼 9월 9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예약주문은 통상 행사 다음 금요일에 시작되고, 실제 구매는 그로부터 1주일 정도 뒤에 이뤄지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시리즈12는 애플워치 울트라4, 아이폰18프로, 아이폰18프로맥스, 폴더블 형태의 “아이폰 울트라”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새 애플워치 SE는 이번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E3와 울트라3가 지난해 이미 새로 나온 만큼 두 라인업이 올해 다시 갱신될 가능성은 낮지만, 2년 된 칩을 여전히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울트라3와 달리 울트라4는 시리즈12와 함께 후기 단계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거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