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중에서도 S급... 낚시꾼들에게 '꿈의 물고기'로 통하는 초고가 한국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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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돔과 비슷한 대접을 받는 한국 최고 생선

미끼를 던지는 족족 입질은 들어왔지만 정작 잡으려는 물고기는 올라오지 않았다. 미끼로 쓴 개고동은 번번이 껍데기째 부서진 채 돌아왔다. 대형 바다거북까지 포인트를 들락거리자 입질은 아예 뚝 끊겼다.
강담돔 / '마초TV' 유튜브 채널
강담돔 / '마초TV' 유튜브 채널

낚시 유튜브 채널 '마초TV'를 운영하는 마초가 제주에서 강담돔 찌낚시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건 아무 데서나 나오는 고기가 아니다! 최고급 중에서도 S급'이라는 영상 제목처럼 강담돔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최고급으로 꼽히는 어종이다.

마초는 평소 원투낚시로 돌돔과 강담돔을 잡아 온 낚시 전문가다. 그런 그가 이번엔 찌낚시라는 낯선 방식을 배우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급하게 제주를 찾았다. 마초는 "강담돔이 찌낚시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해서 제주에 급하게 날아왔다"며 "배우려면 제대로 된 고수한테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초와 동행한 현지 전문가는 돌돔 찌낚시로 69㎝를 잡은 인물로 소개됐다. 마초는 그를 두고 "찌낚시 기록으로 69㎝면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담돔 / '마초TV' 유튜브 채널
강담돔 / '마초TV' 유튜브 채널

첫날 포인트는 배로 5분가량 나가야 닿는 평평한 테트라포드였다. 미끼로는 개고동을 썼다. 잔 부력을 없애려 바늘에서 60㎝ 지점에 봉돌 두 개를 물렸다. 전문가는 "낚시도 과학"이라며 채비 요령을 설명했다.

첫날엔 조과가 좋지 않았다. 마초는 "물이 완전히 변화무쌍하다. 넣는 동시에 미끼가 없어지는 것 같다"며 애를 태웠다. 여기에 바다거북까지 나타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마초가 자동차 크기라고 말할 정도로 덩치가 큰 녀석이었다.

전문가는 "오늘이 진짜 어려운 거다. 이렇게 어려운 건 보기 힘들다"고 했다. 마초는 "거북이가 자꾸 출몰해 왔다 갔다 하니까 입질이 급격하게 어려워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첫날엔 강담돔을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둘째 날 마초는 전날보다 편한 포인트로 자리를 옮겼다. 바늘은 크기를 줄이고 노리는 수심도 13~15m로 깊게 잡았다. 개고동을 100번 넘게 갈아 끼운 끝에 드디어 첫 강담돔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초는 "1박 2일 만에 첫 강담돔"이라며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강담돔 / '마초TV' 유튜브 채널
강담돔 / '마초TV' 유튜브 채널


첫 마리 이후로는 입질이 이어졌다. 마초는 이날 강담돔 네 마리를 잡았다. 그는 "오늘은 어제보다 입질 강도가 훨씬 세다. 물고기들이 먹이 경쟁을 하니까 그렇다"고 설명했다. 강담돔이 물면 합사 줄을 타고 단번에 치고 나가기 때문에 대상어가 걸렸다 싶으면 릴 브레이크에 손을 올려두는 게 요령이라고 말했다. 마초는 "강담돔은 크면 클수록 주둥이가 앵무새처럼 하얘진다"며 잡은 고기를 들어 보였다.

강담돔은 돌돔과 돌돔속에 속하는 대형 육식성 어류다. 학명은 오플레그나투스 풍크타투스(Oplegnathus punctatus)다. 돌돔과는 같은 속에 속하는 근연종이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몸은 계란형에 체고가 높고 좌우로 약간 납작하며, 작은 빗비늘로 덮여 있다. 국내에서는 울산과 부산, 진해, 제주 연안에 살고 세계적으로는 일본, 대만, 뉴질랜드, 하와이 등지에 분포한다. 연안 주변의 암초 지대에 서식하는 정착성 어종이다.

가장 큰 특징은 몸 전체에 촘촘히 박힌 흑갈색 반점이다. 눈에서 꼬리까지 이어지는 세로 줄무늬가 돌돔의 특징이라면 강담돔은 동공만 한 크기의 반점이 머리와 몸통, 지느러미까지 빽빽하게 흩어져 있는 호피무늬가 나 있는 게 특징이다. 두 어종을 나누는 결정적 차이가 이 무늬다. 강담돔에는 돌돔 같은 가로띠나 세로띠가 없다. 다만 이 반점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옅어진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체장 60㎝에 이른 성어의 경우 반점이 매우 작아져 거의 사라진다고 설명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도 완전히 자라면 무늬가 없어지고 주둥이가 흰색으로 변한다고 밝히고 있다. 마초가 "크면 클수록 주둥이가 하얘진다"고 말한 것과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크기는 체장 60㎝ 안팎까지 자란다. 최대 약 90㎝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란기는 봄철이다. 어린 개체는 4~7월 연안 곳곳에 나타난다. 성게와 전복, 소라처럼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먹이를 즐긴다. 이 같은 먹이를 부수기 위해 새 부리 같은 억센 이빨을 갖췄다. 돌돔낚시에 성게나 소라, 갯지렁이가 미끼로 쓰이는 것도 이런 식성 때문이다.

서식 환경과 먹이가 돌돔과 거의 같다 보니 돌돔을 노리다 강담돔이 함께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둘 사이의 교잡종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강담돌돔'으로 불린다. 살은 기름기가 많으면서도 단단해 지방과 식감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맛이 돌돔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평가되지만 횟감으로서의 명성 면에서는 돌돔에 다소 밀리는 편이다.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에는 외모와 맛 모두 으뜸으로 치는 S급 발견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몸값은 비싸다. 1kg당 약 15만~20만 원에 거래된다. 큰 녀석은 한 마리에 40만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잡은 강담돔은 제주의 한 낚시식당으로 옮겨 회와 구이로 즐겼다. 마초는 회를 국수처럼 길게 썰어 식감을 살리는 방식을 택했다. 쓸개를 넣은 쓸개주도 곁들였다. 굽는 방식에 대해 마초는 "이런 고기는 튀김하듯 기름에 굽는 게 제일 맛있다"고 했다. 강담돔 맛에 대해 마초는 "지금은 돌돔보다 강담돔이 더 맛있다"며 "식감이 훨씬 낫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