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도시락통 세척할 때 '이것' 넣어 보세요...살림 난이도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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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통 세척하는 방법은?
점심시간의 즐거움도 잠시, 뚜껑을 열어젖힌 빈 도시락통은 주방 설거지거리 중에서도 유독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수세미에 주방세제를 듬뿍 묻혀 여러 번 문질러도 특유의 미끈거리는 기름때는 잘 씻기지 않고, 도리어 세척 도구까지 기름 범벅으로 만들기 일쑤다. 여기에 깨끗이 세척한 뒤에도 잔류하는 강력한 김치 냄새, 용기 벽면에 붉게 스며든 양념 얼룩, 뚜껑 테두리 실리콘 고무패킹 틈새에 서식하는 검은 곰팡이까지 더해지면 관리하기 더 힘들어진다.

하지만 힘을 줘서 박박 문지르는 물리적 방식만이 정답은 아니다.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등 도시락 용기의 소재적 특성과 오염 물질의 화학적 성질을 이해하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도구만으로도 새것과 같은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이번에는 설거지 수고를 대폭 줄이고 도시락 위생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세척, 건조 노하우를 알아보는 건 어떨까.
도시락통, 이렇게 세척해보자!

제육볶음이나 돈가스 등 기름기가 많은 반찬을 담았던 플라스틱 도시락통은 주방세제와 수세미만으로 세척할 경우 기름막이 넓게 퍼지며 수세미까지 미끈거리게 만든다. 이때는 세제와 키친타월, 따뜻한 물을 활용한 밀폐 진동법이 유용하다.
도시락통에 미지근한 물을 바닥이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3분의 1가량 채우고 주방세제를 한 펌핑 넣는다. 여기에 키친타월 1~2장을 적당한 크기로 찢어 넣은 뒤 뚜껑을 닫고 10초 동안 강하게 흔들어준다. 내부에서 움직이는 키친타월이 물리적 마찰을 일으키며 1차로 기름을 흡수하고, 세제 거품이 유화 작용을 일으켜 기름때를 분리해낸다.
흔든 뒤 키친타월을 건져내 쓰레기통에 버리고 잔여 거품을 물로 헹구어 내면 손에 기름을 묻히지 않고도 뽀득뽀득한 상태를 만들 수 있다. 다만, 팔팔 끓는 뜨거운 물을 넣고 뚜껑을 닫아 흔들면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뜨거운 물이 튀거나 용기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40~50도 안팎의 미지근한 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설탕물 활용하기
김치나 볶음음식의 냄새가 플라스틱 용기에 깊게 뱄을 때는 물리적으로 문지르는 것보다 삼투압 현상을 활용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플라스틱 표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존재하는데, 이 틈새로 냄새 입자가 침투하기 때문이다.
이때 설탕과 물을 1:3 비율로 섞은 설탕물을 도시락통에 채워두면 도움이 된다. 뚜껑을 닫고 통을 거꾸로 뒤집어 놓으면 뚜껑 안쪽 틈새와 고무패킹 부근까지 설탕물이 고르게 닿아 탈취 효과가 극대화된다. 약 12시간에서 하룻밤 정도 방치한 후 깨끗한 물로 헹구면 묵은 악취가 상당 부분 완화된다. 화학 탈취제 없이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녹차나 홍차, 우엉차 등을 우려내고 남은 티백 역시 훌륭한 도시락 세척 도구가 된다. 기름기가 남아있는 도시락통에 차를 마시고 남은 티백을 넣고 온수를 부은 뒤 약 5분간 방치한다. 이후 티백으로 용기 내부를 천천히 문질러주면 탄닌 성분이 기름때를 자석처럼 끌어당겨 덩어리로 뭉치게 만든다. 수세미에 기름이 범벅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찻잎 자체의 은은한 향이 도시락통 내부의 잡내까지 없애주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쌀뜨물 활용하기
쌀을 씻을 때 나오는 쌀뜨물 또한 도시락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도시락통에 쌀뜨물을 가득 채워 하룻밤 동안 방치하거나, 물과 밀가루를 3:1 비율로 풀어서 채워두면 미세 전분 입자가 플라스틱 미세 틈새의 냄새 성분을 훔쳐내어 말끔하게 씻겨 내려가게 돕는다. 세척 후 잔여 밀가루가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 마무리한다.

도시락통 위생의 가장 큰 적은 뚜껑 테두리에 장착된 실리콘 고무패킹이다. 패킹 틈새는 습기가 차기 쉬워 검은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하지만 패킹을 분리할 때 칼이나 이쑤시개, 옷핀처럼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리콘 표면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기면 그 틈으로 세균이 더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이다.
패킹을 제거할 때는 끝이 뭉툭한 숟가락 자루나 안 쓰는 신용카드 모서리, 또는 이쑤시개 대신 대나무 꼬치의 무딘 부분을 활용해 밀어 올려 빼내는 것이 안전하다.
분리한 고무패킹은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 2스푼과 식초 1스푼을 섞은 용액에 30분 이상 담가둔다. 베이킹소다의 약알칼리 성분이 지방산 오염을 분해하고 식초의 산성 성분이 살균 및 탈취를 돕는다. 이후 안 쓰는 칫솔로 구석구석 문지른 뒤 물기를 바짝 말려 다시 사용해야 곰팡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확실하게 건조하는 방법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한 도시락통이라도 건조 과정을 소홀히 하면 세척 노력이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된다. 미세한 물방울이라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밀폐 뚜껑을 닫을 경우, 갇힌 내부 습도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수돗물이 남은 채 건조되면 하얀 물때 자국이 남아 표면을 부식시킨다.
수건 대신 키친타월 및 자연 건조 활용하기
젖은 도시락통을 사용했던 수건으로 닦아낼 경우, 수건 표면에 상주하던 세균이 도시락통으로 재전염될 위험이 높다.
먼지나 균 전파를 막기 위해 자연 건조를 원칙으로 하되, 빠른 건조가 필요할 때는 일회용 키친타월을 활용해 물기를 누르듯 닦아내는 것이 위생적이다.

도시락통을 바닥면과 완전히 평행하게 뒤집어 놓으면 바닥 틈새로 공기가 순환하지 못해 내부 습기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식기건조대에 도시락통을 약 45도 각도로 세워두면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진다.
고무패킹 분리 건조하기
뚜껑에 장착되는 실리콘 고무패킹은 세척 후 반드시 완전히 분리하여 따로 말려야 한다. 패킹 안쪽 틈새는 습기가 가장 오래 잔류하는 구역으로, 이를 채 결합한 상태로 보관할 경우 며칠 내에 검은 곰팡이가 포자를 형성하게 된다.
세척 후 보관하는 방법은?

세척만큼 중요한 것이 보관 단계다. 설거지를 마친 도시락통을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뚜껑을 닫아 밀폐하면 내부 밀폐 공간에서 균이 번식해 꿉꿉한 냄새가 다시 발생한다.
세척 후에는 직사광선이 없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건조가 끝난 도시락통을 장기간 보관할 때는 신문지를 구겨서 통 안에 넣고 뚜껑을 닫아두는 방법이 권장된다. 신문지의 탄소 성분과 탄탄한 종이 재질이 내부 잔여 습기와 미세하게 남아있는 냄새를 지속적으로 흡수하여, 다음에 도시락을 꺼내 사용할 때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