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의정부 떠난다…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향하는 임시 연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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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체육관 안전 문제로 대체 홈구장 물색
2026-2027시즌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 사용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026-2027시즌 임시 연고지로 평택을 선택했다.

KB손해보험 프로배구단은 새 시즌 홈 경기를 경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치른다고 25일 밝혔다. 의정부체육관의 안전 문제와 대체 경기장 확보 난항이 겹치면서 기존 연고지인 의정부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정규시즌을 치르게 됐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 의정부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2024년 11월 정밀안전진단에서 지붕 구조물의 안전 문제가 확인되면서 체육관 사용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경민대 기념관도 지난해 프로스포츠협회 안전 점검에서 프로스포츠 경기 개최를 위한 시설 개선 권고를 받았다. 의정부체육관 보수와 재개 일정까지 장기화되면서 KB손해보험은 새 시즌을 앞두고 또다시 대체 홈구장을 찾아야 했다.
구단은 지난 3월부터 의정부시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들과 경기장 시설과 대관 일정, 경기 운영 여건 등을 협의했다. 하지만 프로스포츠 경기 개최 요건이나 대관 일정이 맞지 않아 최종 결정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이후 검토 범위를 전국으로 넓혔다.
이 과정에서 평택시가 프로스포츠 관람 기회 확대와 지역 체육 활성화를 위해 KB손해보험과 적극적으로 협의했다. 구단은 시설과 운영 여건, 관람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충문화체육센터를 2026-2027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의정부시가 기존 의정부체육관을 철거한 뒤 새로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KB손해보험의 임시 연고지 생활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충문화체육센터는 프로배구와 인연이 있는 경기장이다. 여자부 GS칼텍스가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로 홈구장을 사용할 수 없던 2013-2014시즌부터 2년간 평택을 임시 연고지로 사용했다. 당시 GS칼텍스는 평택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뒤 장충체육관으로 복귀했다.
“의정부 팬들에게 송구”…평택시와 새 출발

KB손해보험은 다른 지역에서 홈 경기를 치르게 된 데 대해 기존 의정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상황과 홈 경기장 선정이 늦어진 점에 대해 의정부 팬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의정부를 비롯한 기존 팬분들이 평택에서도 변함없이 KB배구단과 함께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홈 경기장 사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평택시에 감사드린다”며 “평택시와 협력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팬들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홈 경기장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최원용 평택시장도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프로배구의 박진감과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홈 경기가 시민들에게 새로운 여가 문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단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즌은 10월 31일 개막…KB손보 첫 홈 경기는 11월 1일
2026-2027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오는 10월 31일 막을 올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새 시즌 정규리그는 내년 4월 2일까지 진행되며 남녀부 모두 6라운드 체제로 팀당 36경기를 치른다.
남자부 개막전은 10월 31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로 열린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대한항공이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개막전은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로 열린다.
KB손해보험은 개막 다음 날인 11월 1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새 시즌 첫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KB손해보험은 새 안방에서 다시 봄 배구 도전에 나선다.
여자부 신생구단 SOOP도 11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창단 첫 공식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종료 후 포스트시즌은 내년 4월 5일부터 시작해 일정에 따라 최대 4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단판으로 열리고 플레이오프는 3전 2승제,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