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강릉 전부 제쳤다… 사람들이 올여름 가장 많이 검색한 해수욕장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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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5~7월 전국 바다 내비게이션 검색량 1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 앞으로 서해가 펼쳐지고, 해변을 따라 레저 시설과 식당가가 이어지는 곳이다. 매년 여름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이곳이 올해 5~7월 전국 바다 관련 내비게이션 검색량에서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를 모두 제치고 가장 많이 검색된 해수욕장으로 집계됐다.

5~7월 검색량 8만 7060건… 광안리보다 2만 건 많아
25일 보령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이 집계한 지난 5~7월 전국 바다 관련 내비게이션 검색량에서 대천해수욕장은 8만 706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6만 7041건, 해운대해수욕장은 6만 5673건, 강원 경포해변은 6만 4812건,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은 6만 2169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천해수욕장과 2위 광안리해수욕장의 차이는 2만 19건이다.
대천해수욕장은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 자리한 서해안의 대표 해변이다. 백사장은 길이 3.5km, 폭 100m 규모로 길게 펼쳐져 있으며 바다 쪽으로 경사가 완만하다. 백사장 뒤편에는 해송 숲이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다. 1930년대부터 휴양지로 이용돼 온 곳으로 현재 한국관광 100선에도 포함돼 있다.

대천의 모래는 조개껍데기가 오랜 세월 잘게 부서져 만들어진 패각분이다. 밝은 빛을 띠는 고운 모래가 넓은 해변을 채우고 있으며,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다보도가 떠 있다. 서쪽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해가 질 무렵이면 섬 주변으로 노을이 번지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백사장 규모가 큰 만큼 구역에 따라 해변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진다. 중앙 머드광장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반면, 조금만 벗어나면 백사장과 해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한적한 공간이 이어진다. 해수욕을 하지 않는 계절에도 바닷가 산책이나 노을을 보기 위해 찾기 좋은 곳이다.
바다 따라 달리는 스카이바이크와 집트랙
대천해수욕장에서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물놀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변 북쪽으로 이동하면 서해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탈 수 있는 스카이바이크와 집트랙이 나온다.
스카이바이크는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 사이를 오가는 왕복 2.3km의 해상 레일바이크다. 선로 일부가 수면에서 8~15m 높이에 설치돼 있어 페달을 밟으며 바다와 해안선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서해는 물때에 따라 바닷물이 가득 찬 모습과 갯벌이 드러난 모습이 달라 같은 구간에서도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인근 대천타워에서는 집트랙이 출발한다. 높이 52m 지점에서 약 613m 구간을 와이어를 타고 내려가는 시설로, 출발 지점에서는 대천해수욕장과 앞바다가 넓게 펼쳐진다. 해변을 걸으며 바라보던 서해를 높은 곳에서 다시 내려다볼 수 있어 스카이바이크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바다를 접할 수 있다.
해변 북쪽 끝으로 갈수록 대천항과 가까워진다. 백사장과 관광시설이 이어지던 풍경이 어선과 방파제, 수산시장이 자리한 항구 모습으로 바뀌면서 한 지역 안에서도 서로 다른 바닷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여름마다 대천을 채우는 보령머드축제
대천해수욕장을 대표하는 여름 행사로는 보령머드축제가 있다. 올해 제29회 보령머드축제는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17일 동안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기간에는 일반 머드체험존과 패밀리존, 워터파크존 등이 마련됐다. 셀프 머드마사지와 컬러머드페인팅을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에 공연과 드론라이트쇼, 버스킹 등이 더해져 낮부터 밤까지 행사가 이어졌다.
머드축제가 열리는 공간이 대천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별도의 실내 행사장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백사장과 머드광장, 주변 광장을 오가며 프로그램을 즐기는 구조라 해변 자체가 축제 공간으로 활용된다.
보령시는 앞으로 보령머드축제를 여름에 한정하지 않고 사계절 관광 콘텐츠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참여 연령과 대상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대천항·죽도·무창포로 이어지는 보령 바다
대천해수욕장을 충분히 둘러봤다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보령의 다른 바다 풍경을 이어서 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은 대천항이다. 항구에는 수산시장과 연안여객선터미널이 자리하며 대천해수욕장의 관광지 분위기와는 다른 어촌과 항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천항수산시장 1층에는 활어와 어패류를 취급하는 상점 70여 곳과 건어물 상점 10여 곳이 들어서 있고, 2층에는 음식점 10곳이 자리한다. 꽃게와 우럭, 도미, 조개류 등 서해에서 나는 여러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는 삽시도와 외연도, 장고도 등 보령 앞바다 섬으로 향하는 배가 출항한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남포방조제와 연결된 죽도가 나온다. 섬 안에는 한국식 전통정원인 상화원이 조성돼 있다. 약 2km 길이의 지붕형 회랑을 따라 걸으면 바깥쪽으로 서해와 해변연못이 펼쳐지고 안쪽에는 해송 숲과 한옥마을이 이어진다. 전국 각지에서 옮겨 복원한 전통 한옥 8채도 자리한다.
조금 더 남쪽에는 무창포해수욕장이 있다. 1928년 문을 연 서해안의 오래된 해수욕장으로 백사장은 약 1.5km다.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해 바닷물이 크게 빠지면 해변에서 석대도 방향으로 약 1.5km의 바닷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닷길이 나타나는 시각과 범위는 날짜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보령 북쪽 오천면에 있는 충청수영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조선시대 충청도 서해안을 담당하던 수군 본영이 있던 곳으로, 성곽 안에는 영보정이 복원돼 있다. 높은 지대에 자리해 성 안에서는 오천항과 천수만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조개구이부터 사현포도까지… 보령에서 맛보는 지역 먹거리
보령에서는 관광지만큼 먹거리도 바다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지역 대표 먹거리로는 천북 굴구이, 사현포도, 주꾸미, 간재미무침, 꽃게탕, 보령산 돌김, 키조개 요리, 조개구이, 해물칼국수 등이 꼽힌다. 대천해수욕장 주변에는 조개구이와 회, 해물칼국수를 파는 식당이 모여 있어 바다를 본 뒤 바로 식사로 이어가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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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는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다. 키조개와 대합, 가리비 등 여러 조개를 한꺼번에 구워 먹는 형태가 많다. 해변에서 북쪽 대천항으로 이동하면 활어와 꽃게, 각종 어패류를 다루는 수산시장이 있어 식당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보령의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조개구이는 보령을 찾을 때 빠질 수 없는 먹거리로 꼽힌다.
오천항 일대에서는 키조개가 으뜸으로 꼽힌다. 오천 앞바다 연안의 수심 15~30m에서 채취하며, 크고 두툼한 관자가 식재료로 쓰인다. 관자를 그대로 회로 먹거나 구워 먹고, 고기와 채소를 곁들여 삼합 형태로 즐기기도 한다. 연중 맛볼 수 있는 보령의 주요 특산물이다.
꽃게 역시 대천항을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찜으로 먹기도 하지만 보령의 대표 음식에서는 꽃게탕이 빠지지 않는다. 꽃게와 채소를 넣어 국물을 끓이는 음식으로, 가을철에는 금어기가 끝난 뒤 잡히는 꽃게가 대천항 수산시장에 들어온다.
보령 북쪽 천북면으로 가면 굴이 유명하다. 천북 굴구이는 굴을 껍데기째 불판 위에 올려 익혀 먹는 음식으로 겨울철 보령의 별미다. 반대로 봄에는 무창포를 중심으로 주꾸미와 도다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진다.
보령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김도 빼놓을 수 없는 수산 특산물이다. 겨울철 서해에서 생산한 김은 마른김과 조미김 등으로 가공되어 판매된다. 꽃게와 키조개처럼 바로 요리해 먹는 수산물뿐 아니라 오래 두고 먹거나 여행 뒤 선물용으로 가져갈 수 있는 특산품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수산물이 아닌 지역 농산물로는 사현포도가 대표적이다. 남포면 사현리 일대에서 재배하는 포도로 캠벨과 샤인머스캣 등이 생산된다. 수확철이 여름과 맞물려 있어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시기와도 잘 겹친다. 사현포도 또한 보령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