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남양주시장, 바티칸 찾아 교황 레오 14세 '마재성지 방문'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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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성지 세계화 본격 추진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교황 레오 14세의 남양주 마재성지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외교·유치 활동에 나섰다.

경기 남양주시는 24일(현지시간) 최현덕 시장과 김용민 국회의원(남양주시 병)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바티칸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예방하고, 교황 레오 14세에게 남양주 마재성지 사목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마재성지가 지닌 역사적·종교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내 대표 순례지를 넘어 세계적인 순례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 시장은 유흥식 추기경과의 면담에서 교황의 방한 일정에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마재성지를 공식 방문지로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재성지는 한국 천주교 초기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학문을 탐구하며 신앙을 받아들인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특히 정약종 일가가 천주교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역사가 남아 있어 가족 공동체의 신앙과 순교 정신을 함께 되새길 수 있는 성지로 평가받고 있다.
천주교 신자인 최 시장은 교황에게 전달한 친서에 자신의 순례 경험과 마재성지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
최 시장은 2024년 5월 약 92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직접 완주하고 순례기 ‘걷다 보면 알게 될 지도’를 펴낸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친서에는 순례가 개인의 여정을 넘어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최 시장은 친서에서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삶은 혼자가 아니라 손잡고 함께 걷는 여정임을 깨달았다”며 “남양주에 온 가족이 믿음으로 함께 걸어간 거룩한 순례지인 마재성지가 있음을 다시금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재성지는 종교와 역사, 생태 환경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남양주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74만 남양주시민의 염원을 모아 교황의 남양주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이번 바티칸 방문을 계기로 마재성지의 세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종교적 의미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생태가 어우러진 지역 자원으로서 마재성지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순례 관광과 지역 관광을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대표단은 바티칸 방문 이틀째인 25일 신형식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를 만나 교황청과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황 방한 세부 일정에 마재성지 방문이 포함될 수 있도록 후속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가톨릭 최대 규모의 청년 행사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