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냉면·김밥 가격 일제히 상승…냉면 1그릇 얼마까지 올랐을까?
작성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집계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의 오름세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삼계탕과 냉면뿐만 아니라 부담 없이 한 끼로 먹는 김밥 가격까지 지난달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절적 수요가 집중되는 음식에 여름철 폭염에 따른 식재료 가격 상승과 외식 업계의 누적 비용 부담이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7월 삼계탕·냉면·김밥 가격 일제히 상승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살펴보면 7월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 8154원에서 1만 8192원으로 올랐다. 냉면은 1만 2615원에 1만 2692원으로 상승했다. 김밥 한 줄 가격도 3838원에서 3869원으로 올랐다.
김밥의 경우 다양한 식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해 한 줄로 말아내야 하는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외식 메뉴라 인건비 상승이 보통 가격 상승으로 직결된다. 또 최근 폭염(히트플레이션)으로 김밥의 원재료인 김과 시금치 등의 가격이 폭등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 8000원에서 올해 1월 1만 8154원으로 오른 뒤 6개월 만에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유명 삼계탕 식당인 '토속촌' 정성훈 대표는 연합뉴스에 "최근 인삼 가격이 대폭 상승해 가격 인상 압력을 키우고 있다"라며 "연초에는 최저 임금 상승이 가격에 반영된다"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인 냉면의 경우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1만 2500원에서 지난 1월 1만 2538원, 4월 1만 2615원, 7월 1만 2692원 등 올해 들어 세 차례나 평균 가격이 올랐다. 서울에서 유명한 평양냉면집인 우래옥은 지난 4월 냉면 가격을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인상했다.
김밥의 경우 서울에서 한 줄 평균 가격이 지난해 12월 3723원에서 올해 1월 3800원으로 오른 데 이어 올해 6월 3838원, 7월 3869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총 세 차례나 인상됐다. 특히 2개월 연속 오르며 서민들의 외식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하반기 외식 물가도 완만한 상승세 계속 이어질 전망"
이와 관련해 한국물가협회 임상민 생활물가팀장은 연합뉴스에 "지난 상반기 외식 물가는 한마디로 '완만하지만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오른 흐름'이었다"라며 "하반기 외식 물가 또한 급등은 없더라도 완만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히트플레이션)
히트플레이션은 폭염 등 극심한 더위로 농축수산물 생산이 줄거나 유통·보관 비용이 늘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열’을 뜻하는 히트(Heat)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농작물의 생육이 부진해지고 가축의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수산물 역시 수온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생산량이 감소하면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줄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냉방·냉장 시설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과 신선식품 운송·보관 비용까지 증가하면 식품 가격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면서 히트플레이션이 식료품 물가를 움직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