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 대통령은 오만한 권력자... 윤석열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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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대선 승리의 기반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놀라울 정도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유사한 ‘오만한 권력자’라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24일 밤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의 생방송 '유시민에게 묻다-지켜야 할 것, 바꿔야 할 것'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이후 유 작가가 처음으로 정치 평론에 나선 자리였다.


유시민 작가가 '저널리스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 '저널리스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시민 작가가 '저널리스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 '저널리스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 작가는 "저는 이 대통령을 지지했지 숭배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역사의 도구가 된다고 해서 믿었다. 권력이 아니라 권한이 필요해 출마한다고 했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대통령은 권력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라면서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을 두고 '학습하며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평가도 유 작가는 거둬들였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학습을 중단한 것 같다"며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승리의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게 유 작가 주장의 핵심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내란 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다 결집해 49%를 얻었다"며 "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 지금 이미 반 넘게 해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불안정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내란 극복 정치연합을 유지하는 능력이 정권의 성패를 가른다고 봤다. 유 작가는 "연합하는 능력이 권력의 향배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그 근거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유 작가는 "윤 전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대표)를 쫓아내는 등 자신의 집권 기반을 스스로 해체하는 걸 보며 비극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 예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놀라울 정도로 (윤 전 대통령과) 유사성이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권력자 주변으로 충성 경쟁을 하는 인사들이 모이는 현상을 침팬지 집단의 권력관계에 빗대 '침팬지 폴리틱스'라고 비판한 바 있는 유 작가는 이재명 정부에서도 같은 구도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유 작가는 날을 세웠다. 유 작가는 "90도 인사 등 지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보이고 있는 우민화된 행태에 아무도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며 "문명에서 야만으로 가는 게 순식간인데 그렇게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선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유 작가는 비판적 평가를 내놨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이번 전대의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이 번민해 54% 정도로 대통령이 픽한 사람(김 대표)을 당선시켜 주되 최고위원 3명을 포함해 비주류(친정청래계)를 살려놓은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유 작가는 "'현지 누나' 문자 논란으로 사퇴했던 김남국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민주당 대변인을 거쳐 전략공천을 받아 6·3 재보궐선거에서 안산갑 국회의원이 되는 걸 보며 명백히 잘못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건 청와대가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런 정당은 맛이 간 정당이다. 내가 아는 민주당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그것에 대해 아무도 얘기를 안 했다"고도 했다.

유시민 작가가 '저널리스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 '저널리스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시민 작가가 '저널리스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 '저널리스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 작가는 "대통령 지지율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이제 30%대도 곧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전화를 적극적으로 받는 환경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45% 안팎으로 나왔다면서 "진보 과표집이 해소되고 나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지 기반의 절반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내란 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이 다 결속해 대선 때 49%를 얻었다. 그게 자신의 기반"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확인된 것은 민주당 당원 반을 잃었다는 것이다. 굉장히 치명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으로 꾸준히 국민들의 신임을 받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진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자신을 싫어한다고도 주장했다. 유 작가는 "지방선거 몇 달 전부터 조심스레 이상징후를 말했더니 (이 대통령 주변에서) 유시민을 어마어마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라면서 ”그건 청와대 의중"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저를 싫어하는 것"이라며 "막 나서서 유시민을 난도질하는 사람들이 이쁨받는 것이다. 그건 권력의 성질"이라고 했다.


유시민 작가가 '저널리스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